32 Articles, Search for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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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07 [국내/백운계곡] 1. 첫날 (2)
  3. 2009/08/31 [말레이시아/랑카위] 6. 5일(2) - 과일농장 & 돌아옴
  4. 2009/08/30 [말레이시아/랑카위] 5. 5일(1) - 광장&새공원
  5. 2009/08/29 [말레이시아/랑카위] 4. 4일(2) - 썬셋 크루즈
  6. 2009/08/28 [말레이시아/랑카위] 3. 4일(1) - Westin Langkawi Resort
  7. 2009/08/27 [말레이시아/랑카위] 2. 3일(2) - 호핑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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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09/04/12 [국내/설악산] 3. 봉정암~대청봉~돌아옴
  12. 2009/04/11 [국내/설악산] 2. 오세암~봉정암
  13. 2009/04/10 [국내/설악산] 1. 버스정류장~오세암
  14. 2009/03/27 [필리핀/세부] 3. 세째날과 도착 (2)
  15. 2009/03/26 [필리핀/세부] 2. 둘째날 (4)
  16. 2009/03/25 [필리핀/세부] 1. 출발과 첫째날 (4)
  17. 2009/03/24 [필리핀/세부] 0. 여행을 가자! (2)
  18. 2009/01/20 세부 다녀왔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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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008/08/02 [일본/오사카] 2. 료칸 (2)
여행2009/09/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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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향을 피워놓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모기는 많지 않더라.. 한 방도 물린 사람이 없었으니까.

어차피 경치 사진이니까 묶어서 한 방에 (...)

전 날은 30도 정도라서 물에 들어가기에는 좀 추운 감이 있었는데 이 날은 34도 정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고 했다.
처서였으니까 마지막 여름날씨였던 셈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다음날 아침(월요일)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침 9시부터 꺄아거리며 노는 아가들은 당연히 있었고, 햇살은 눈부시고...
놀기 정말 좋았다.

포천에 왔으니까, 이날 점심은 포천 이동 갈비 되시겠다.
배 터져 죽을 뻔 했다. ( -_)

맑은 물 사진 두 장 추가.


사실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백운 계곡이 상당히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
우리가 논 곳이 딱 불법/합법의 경계에 있는 가게라서 상류라 그런지 물은 정말로 맑았고 잘 보면 물고기도 엄청 돌아다녔다.
전지낚시 하고 있는 아저씨도 있었으니까 뭐...

마지막 여름날을 멋지게 보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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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11:07 2009/09/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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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9/07 11:05
8월 22/23일 해서 1박 2일로 백운 계곡을 다녀왔다.
계곡은 물이 차기 때문에 날이 아주 덥지 않으면 들어가기 어렵고 이미 여름의 끝이었지만 '우리 나라는 어쨌든간에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다고'라는 신념을 굳게 가지고 떠났다.

강변역의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쯤 가니(사람 많더라) 포천 이동에 도착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아는 집이 있어서 거기에서 머물기로 했고, 마중나온 차를 타고 계곡으로 이동했다.


날이 아주 덥지는 않아서 많이 놀지는 못했지만....
물이 정말 맑았다.

여름답게 노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말이다.
계곡 물에 수박을 띄워서 식히고 있는 모습이나, 막걸리 등등도 같이 띄워놓은 것이 영락없는 계곡 분위기였다.
사실 계곡은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는 터라.. 어떤 시스템인지 잘 몰랐는데, 방갈로만 따로 빌려주기도 하고 음식도 팔고 하는 모양이었다.
아예 제대로 캠핑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애들은 물이 차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왠 종일 놀고있는 거 같았지만 우리는 연로했으니까(...) 얼마 놀 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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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모습의 X개. ( -_)
딱히 촐랑거리지는 않지만 은근히 만져주는 것을 좋아하는 놈이었다.

또다시 경치를 찍고... 놀다보니 어느덧 밥 시간이 되었다. +_+

푸짐한 상에 진짜 진짜 맛있는 바로 한 닭볶음탕!
상당히 많은 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안 남기고 싹~ 먹어치웠다. >_<b   (4만원)

경치를 찍으며 잠시 놀다보니...

네. 이번에는 수박이어요. (...)

그리고 좀 더 놀다보니 저녁.
' 먹는 거 말고 뭘 한 거냐?'라고 궁금해할 수도 있겠지만... 놀면서 찍은 사진은 공개 불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개 가능한 사진은 음식&경치 뿐이라는..;;

이동에 왔으니 이동 막걸리를 마셔주시고..

반찬은 오징어 볶음, 감자전, 묵 무침 되겠습니다.
이 묵무침이 1박2일 동안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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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된 밥상.
분명 여자 네 명이 여행을 왔건만 나오는 족족 잘도 먹어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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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11:05 2009/09/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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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냥

    으아~~ 걔 똥개 아니에요 ㅋㅋㅋㅋ 나름 진돗개...일걸요? ㅋㅋㅋ

    2009/09/14 17:01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9/08/31 18:56

이 다음에 원래는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는데 멈춰서 못 타고 과일 농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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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농장은 여러 가지 열대 과일을 넓은 공간에 키워놓고 가이드 아저씨가 사람들을 트럭에 태우고 운전하면서 하나하나 설명도 해주고 먹여주기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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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람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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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드래곤 프룻...
원숭이도 안 먹던 드래곤 프룻.. 하지만 여기 건 좀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스타 프룻 되겠다. 잘라놓으면 별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닝닝한 파프리카!!! 고혈압에 좋다는 말을 듣고 확신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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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괜히 이런 것도 만들어준다.;

잭프룻이었나..? 세상에서 가장 큰 과일이라나??
사진의 아저씨가 우리 가이드.

망고스틴도 까주고...
뭐, 이녀석 맛있는 거야 유명하니까 패스~

망고스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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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 뭐라고 했던 거 같은데..
간식하라고 준 녀석이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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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인가 이녀석??
하여간 이런 것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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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도 구경했다.
잘라줬는데.. 사실 현지에서 다 익은 열대과일을 먹어볼 일이 거의 없지 않은가.
태어나서 지금껏 먹은 파인애플 중에서 가장 맛있는 놈이었다. -_-b

레몬 그라스 같은 것도 잘라 주고... 투어를 마쳤다.

이제 야시장.
여러가지 간식거리나 먹을 것들을 팔고 있는데, 돌아다니면서 사먹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가장 경악스러웠던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두리안 밥' 세 번째 사진인가..?
밥 위에 두리안 한 덩어리를 툭 얹어놓고 그냥 판다! =_=

신기해 보이는 몇 가지를 사먹고서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며칠만의 한식.
잘 먹었습니다~~

공항에 가서 카메라를 반납하고(그래서 비행 사진은 없음) 한국으로 출발했다.

근데 여기에서 한 가지 사건이 있었던 게...
원래도 랑카위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간 다음에 출국수속하려면 시간이 좀 빠듯했는데 비행기가 늦게 온거다.;
(말레이시아 항공 비행기는 사람들을 랑카위에 내려주고 새로 태워서 쿠알라로 간다)

꽤나 진심으로 아예 못 타게 되어서 말레이시아 항공측이 제공하는 숙박이라든가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비행기도 빨리 날고(원래 비행 시간이 1시간인데 40분만에 도착!) 우리도 급하게 이동하고 해서 무사히 한국으로 도착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11시에 출발하고 한국에 아침 7시 40분인가 도착하니까.. 아침밥을 새벽 4시에 주더라는..;
사육당하는 기분이야 역시 ;


랑카위는 정말 우리 나라의 한적한 시골 같은 분위기의 곳이다.
휴양지로 꽤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그건 주로 유럽 여행객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 동양권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도 젊은 사람이 찾기보다는 애들까지 포함한 가족 단위로 쉬고 있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뭔가 스펙타클한 볼거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힘들지만 조용하게 쉬고 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강추.
3번 다녀온 회사의 L양이 이해가 간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치안 좋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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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8:56 2009/08/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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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8/30 18:38

벌써 5일째이다.
아침에 웨스틴 뷔페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이 시점에서 조금 후회한 것은... 그냥 딩굴거리는 게 끌려서 저녁까지 있다가 공항으로 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거. -_-
웨스틴에서 묵는 경우 마지막 날에는 체크아웃을 한 후에도 가방을 맡겨두고 저녁까지(비행기는 다 저녁에 출발한다) 얼마든지 풀에서 놀 수 있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도 안내되어 있다.
추가로 랑카위 공항에 있는 웨스틴 라운지도 사용 가능하다.

유럽 사람들이랑(동양인 자체가 없음) 딩굴거리면서 놀다보니까 그들의 느긋함이 몸에 배어서인가...
바쁘게 돌아다니는 게 귀찮아진 거다. -_-
다시 휴양지에 여행가게 되면 그 때는 아무런 투어 없이 물과 친하게 지내며 썬텐이나 하다가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여간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우선은 독수리 동상(?)을 보러 이동했다.
랑카위 상징이라나..? 해서 랑카위에 가면 꼭 독수리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단다. -0-
마치 교토의 금각사에서 찍은 모두 똑같은 구도의 사진 같은 느낌? ;;;
(사진이 흐리게 나와서 사진은 없다)

사진을 찍고(정말 사진만 찍었다!!!!) 근처 중국 국수집에 가서 점심을 간단히 먹었다.

랑카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조인데..
저게 나름대로 푸드코트라고 한다.
집 주인이 가게 세를 주고 돈을 받는데 한국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영업을 하는 게 아니라 아침/점심/저녁 타임으로 나눠서 장사를 한다. 그 와중에 한 가게가 잘 되면 뺏기지 않기 위해 잘 되는 가게의 집세를 낮춰서 받기도 하고 또 자기 건물 장사 잘 되라고 잘 되는 가게를 스카웃 해오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건물 주인은 풀 타임으로 가장 쉽고 돈이 잘 벌리는 음료수 가게를 한다. ㅋ

해서.. 먹은 건 국수.
재료가 여러가지 있는데 먹고 싶은 재료를 선택하면 국수랑 같이 끓여서 몇 가지 조미 양념을 한 후에 준다.
물론 재료를 많이 선택하면 가격이 올라간다.

... 몇년간 먹은 쌀국수 중에 최강 맛있었음. -_-b

다음에 간 곳이 새 공원. 분명 밖에 Bird Paradise라고 적혀 있다.
근데.. 안에는 별 게 다 있다. 파충류부터 토끼, 망아지까지..;;
입구에서는 여러가지 동물을 줄 먹이를 팔고 있고 안에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돌아다니다 보면 아예 우리 없이 큰~ 방 같은 느낌으로 해놓은 곳이 나온다.
여기에서는 손에 모이를 얹고 기다리면 새가 날아와서 직접 까먹는다.
잘 보면 알맹이만 쏙 까먹고 껍질만 남아있다.

이렇게 오픈된 동물원을 룰루루 놀다 보면...

드디어 동물들이 등장한다.
아. 보다보니.. 동물 나온 다음에 다시 새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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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다 보면 기념품도 팔지만 대충 지나가고..;;
새 공원 구경 끝!

...여기 화장실은 돈 받는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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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0 18:38 2009/08/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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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8/29 18:36

투어업체에서 보내준 택시(응?)를 타고 항구로 이동했다.
많은 사람이 신청한 리조트는 좀 큰 차가 가지만 우리처럼 한쌍만 있는 경우에는 그냥 계약한 택시를 보내준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전날 호핑 투어를 했던 그 항구에 도착하면 작은 배를 타고 크루즈로 이동하게 된다.
(크루즈는 항구에 정박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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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본 크루즈는 너무 헐어서 좀 실망...
그러고보니 사진의 검은 덩어리들(..)은 이슬람 한 가족이었다.
랑카위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차도르를 둘둘 싼 사람이 정말 많이 보였는데(현지인들은 머리에 수건만 두르는 정도;) 참으로 안타까웠다. -_-
그러니까..... 남편이랑 애는 반바지에 슬리퍼 질질, 나시티 입고 수영하고 놀고 난리인데 본인은 손도 안 내놓고 다닌단 말이지 ;
위의 가족들도 부인들(..)이랑 딸들은 저렇게 멍하니 앉아 있고 아들 정도만 좀 놀았다. 밥 먹을때도 선실에 숨어서 먹고 말이다.

하여간 배는 출발하고 무제한 맥주와 음료수 공세. 경험있는 승무원의 바람잡이 등으로 인해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맨 처음 사진은 저녁으로 먹을 것들을 굽고 있는 모습.

조금 시간이 흐르면 아래처럼 해서 놀게 해준다.
근데... 저게 달리는 중이라서 생각보다 매달려 있는 게 힘들다는.;
저기 누워서는 또 맥주도 마시고 놀고~~ 놀고~~~

이제 밥 준다.
한참 놀았으니까 밥을 먹으면 그렇게 기다리던 해가 드디어 지는 것이다.

이 날은 구름이 적당히 끼어 있어서 정말 썬셋이 멋졌다.
하늘 전체가 붉게 물들어서 참 좋았다는.. =_=

저렇게 놀고 westin으로 돌아오니 방에 케익이 놓여있었다.
정보 쓰면서 생일을 적었던 걸 보고 가져다 놓은 거 같았다.
고마웠지만.... 맛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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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9 18:36 2009/08/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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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8/28 18:35

호핑 투어를 하고 바로 Westin에 체크인을 했다.
상급에 속하는 리조트로 여기에서도 나름 바다가 보이는 방을 예약했었다.

하지만... 바다가 정면에 보이는 방은 우리가 묵은 곳의 2.5배 가격이었다!
우리 방은 바다가 '옆으로' 보이는 방이었다는 거.. ;;

그래서~~ 방 사진.
일반적인 호텔방 스타일이다. 블라인드만 올리면 목욕탕이 보인다는 것만 빼고...
약간은 세월이 약간 흐른듯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작년인가에 완전히 리모델링 했다고 한다. @_@


그래서.. 나와보면..
전체적으로 본관은 ㄷ형태로 되어 있고 그다지 높지 않다.
풀빌라는 한쪽에 따로 조롱조롱 지어져있다.

아침에 나가보면 해변은 잘 청소되어 있고 놀기도 좋다.
썰물때는 얕은 모래 둔덕(?)이 나타나서 상당히 멀리 나가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알 수 없는 나뭇잎으로 지어진 작은 방갈로(?) 밑에서 놀기도 하고...

3개 있는 수영장을 돌아다니며 물놀이를 한다. ( -_)
여기의 메인 수영장에 들어가 있으면 수면과 해면이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마치 자기가 바닷속에 들어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은근히 넘어갔지만,
체크인 하고 그날 저녁에는 리조트의 뷔페, 다음날 아침도 리조트 뷔페를 먹었다.
뷔페라고 해도 한국의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되는 게 정말 여기에서는 구경도 못해본 음식들이 주로 있었다.
이슬람교나 그쪽을 배려하려니까 그런 듯도 하고...
손님들도 손으로 먹는 사람, 난에 싸먹는 사람, 알 수 없는 빵에 싸먹는 사람.. 젓가락 쓰는 몇 명과 나이프 포크 쓰는 사람까지 정말 다양했다.

그래서 4일째 놀다가 점심도 리조트에서 먹었다. 근데.. 한국 생각하면 안 됐던 거다. ;
한국 사람의 먹는 양은 정말 많지 않아서 외국 나가서 하나 시키면 후회하게 되는데.. 너무 많이 시키는바람에. ;ㅅ;

하여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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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식전빵. 뭐... 그냥 저냥. ;
그러고보니 버터도 여러 종류가 있다. 물론 마아가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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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먹자는 일념으로 시킨 어쩌구 콩과 아스파라거스와 ... 뭐시기 샐러드 (어이?)
이거 참 맛있었다.

스파게티 두 종.
....근데 스파게티는 정말 아니었다. 한국 사람들이 면을 많이 삶는 편이라고 하는데도! 이건 완전히 퍼졌어! ;ㅅ;
덕분에 양도 많고 해서 반쯤 날려먹은 듯하다.

마지막은 디저트.
단 건 잘하더라는.. 배가 터질 거 같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 -_)

그래서 저러고 놀다가... 4시쯤 선셋 크루즈 타러 나갔다.
호텔 입구에서 이야기하면 방 번호 적어놓고 큰 타월을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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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18:35 2009/08/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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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8/27 18:34

그래서.. 다시 일정으로 돌아와서...
호핑투어다.

이 날의 날씨는 상당히 좋았다.

이런 곳에서 조그마한 배를 타고 바다로 간다.
우리는 두명이서 배를 전세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면 조금 저렴하다고 하다.

사진에서는 알 수 없지만... 배가 정말 신나게 달린다. -_-b
완전히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
덕분에 가방이랑 물병이 배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그리고는 조그마한 섬 그늘 하나에 가서 오징어를 미끼로 낚시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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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정말 월척이었다.

이놈을 잡으면 운전사 아저씨가 잘 보관해놨다가 나중에 밥 먹을 때 회로 떠준다.
우리가 간 회사(?)는 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낚시를 어느정도 했다 싶으면 다시 배가 달린다~~

그리고 갑자기 내려준다.
말에 의하면 내려서 수영도 좀 하고 놀다오라고 한다.
아저씨들은 사진에서처럼 배를 둥둥 띄우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를 반겨주는 '왠수같은' 원숭이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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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이 관광객들 등쳐먹는 게 도가 텨서.. 비닐 봉지만 있으면 매달려서 뜯어놓고 한번 먹을 걸 주면 다 떨어져도 떠나지 않고 거의 협박까지 해댄다. ㄱ-
나중에 보니까 '비닐봉지 조심' 표지판도 있더라.

하여간..
갑자기 내려 준 것에 당황하면서 외길을 남 따라 무작정(별다른 표지판이 없거든) 걸어들어가면 큰~ 호수가 나온다.
사람들이 헤엄도 많이 치고 있고 2인승(?) 보트도 비싼 값에 빌려준다.

한쪽에서는 물고기도 키우고 있는 데 처음에는 닥터피쉬인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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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단지 사진의 왼쪽 아저씨가 열심히 과자를 주는 바람에 몰린 것)

좀 놀다가 슬렁슬렁 나가면(몇시까지 오세요~ 이런 거 절대 없다.) 아저씨가 슬슬 배를 몰고 와서 태우곤 또 어디론가 간다. 그 다음에 볼 것은 독수리 먹이 주는 거란다.
바다에다가 생닭을 적당히 썰어서 던져놓으면 독수리들이 와서 채간다.
나름대로 비수기라 배가 고파서 독수리들이 좀 더 많이 나와서 먹고갔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적당히 한 2시 정도 된다.
그러면 또 아저씨가 배를 막 몰고(그냥 멍청히 있으면 막 막 순서대로 데리고 간다!) 어느 섬으로 간다.
드디어 점심.

둘이 먹기에 많은 양의 음식이 나오고 아까 잡은 물고기로 회도 떠준다.
우리 물고기는 사이즈가 워낙 커서 반쪽은 회를 뜨고 나머지 반은 소금구이를 해줬는데 진짜 맛있었다. -_-b

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먹었습니다.

배도 불렀으니 이제 사진을 찍으면 논다.
백사장은 정말 수준급이었고 바다도 만만찮았다.
다만 아쉬웠던 건 모래가 청소가 되어있지 않아서 좀 지저분했다는 거..? ;

놀다가 섬에서 출발한 시간이 아마 3시 정도..?
열심히 달려서 다시 본섬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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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8:34 2009/08/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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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34

    안녕하세요. 호핑투어 일인당 얼마 주고 하셨나요?

    2011/07/05 01:2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9/08/26 18:34

벌써 3일째.
이 날은 아침밥을 먹고 이틀 동안 묵었던 Villa Morek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호핑 투어를 갔다가 바로 다음 숙소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내친 김에 빌라 모렉 총집편(?).

Villa Morek은 새로 문 열었다고 하고...
방이 12개밖에 없는 작은 곳이다. 2인에게만 방을 빌려준다는.. ㅎㅎ

여기에서는 '아무것도'할 수 없기 때문에 노는 건 반드시 밖에 나가서 해야 한다.
수영장도 있긴 하지만 장식 수준이라 ;;;

다 좋지만.. 방에 문이 '전혀'없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마저 훤~히 보인다는 게 매우 난감. ㄱ-

내가 묵었던 방은 1층으로 문만 열면 바로 정면에 수영장이 보이는 좋은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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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 작다.

방문 앞에서 찍은 사진 두 개. 하나는 수영장쪽으로 찍은 것이고 하나는 방 문쪽으로 찍은 것이다.

아침식사. 부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해준다.
아주아주 간단하지만 조용하고 편해서 불만이 없었다. (당연하지만 말레이시아는 회교 국가니까 사진의 소시지는 돼지고기가 아니다!)

방으로 가는 길. 왼쪽에 2층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

위 사진들은 방 내부.
방만으로 보면 정말 수준급이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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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18:34 2009/08/26 18:34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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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8/25 18:16

4박 6일로 랑카위를 다녀왔다.
그래서 매우 성의 없는 여행기.. (어이?)
7월 11~16일.

여행 준비
작년 일본 여행때만 하더라도 준비만 해도 엄청났지만...
이번에는 목표 자체가 휴양인 데에다 회사 동료 중 랑카위만 자그만치 3번이나 다녀온 분이 계셔서 참 쉽게 준비가 끝났다. -0-

랑카위를 고른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한국인 없음'과 '치안 좋음'의 두 가지 요소.
(치안 부분은 저번 세부 여행을 아는 사람은 이해할 듯.. http://sihaya.kr/blog/476)

그래서 비행기표는 일찌감치 따로 사놓고 투어랑 숙박은 네이버의 카페를 이용해서 준비를 했다.

항공권이나 숙박이야 요새 하도 자유여행 다니는 사람이 많으니까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테고...
휴양지에서 많이 하는 투어는 출발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현지와 연결할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카페 등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숙박도 카페 통해서 다 예약했다)

랑카위를 여행 목적지로 생각하는 분들은 챙겨봐야 할 곳.

항공권 구매처: http://www.clubrichtour.co.kr/tour/main.asp
투어 및 숙박, 정보 등: http://cafe.naver.com/langkawimania.cafe


1일
랑카위로 가는 비행기는 말레이시아 항공 뿐이고, 그나마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내가 탄 비행기는 인천에서 11시에 떠나서 중간에 한시간 정도 코타키나발루에서 쉬고,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입국 심사를 한 후에 국내선으로 갈아타서 랑카위 공항으로 이동했다.
쿠알라룸푸르까지 갈 때에는 한국인들이 꽤 많았는데.. 갈아타는 순간 전혀 없어지더란..;

말레이시아 항공의 비행기는 약간 낡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이고 밥도 먹을만 했다.

하여간 도착하고 저녁 먹고... 체크인하고 하루는 끝.


2일
이 날은 종~일 코랄투어를 하는 날~!
사실 세부 갔을때는 이걸 호핑투어라고 불렀던 거 같지만... 뭐 동네마다 이름 정도는 다를 수 있으니까.. -_-
아침 8시까지 나가서 저녁 5시는 되어야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하드코어한 일정이다.

8시에 타서 -> 9시에 항구 도착(대형 버스가 리조트를 돌면서 픽업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림) -> 10시? 정도에 출항 -> 1시간동안 항해 -> 놀기~~ -> 3시 30분 정도에 출발 -> 다시 1시간 동안 항해 -> 버스타고 다시 한시간...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폭우가 쏟아지는 거다. -0-
버스 타는 데까지 갔을때는 이미 홀딱 다 젖어있는 상태였다(물론 안에는 수영복;).

그래도 버스를 타고 항구로 가서 다시 배를 타고 출발...

여기에서 느낀 건데 랑카위는 은근히 대놓고 대충대충이다.
어설픔이 미덕이랄까?
버스에서 내려서 막 두리번거리다가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슬금슬금 가면 '여기가 아닌 거 아냐?'라는 의심이 들 때쯤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부른다.
그리고 또 멍청하게 기다리다가 '정말은 여기가 아니었던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쯤 되면 소 몰듯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

여기에서 동양인은 엄청나게 많이 봤다. 중국인으로 말이다.
투어를 운영하는 쪽에서도 '중국인'과 '그 외'로 구분해서 가이드 등을 하고 있는 듯했다.
뭐 가끔은 중국인으로 오인해서 중국어를 하는 사람도 좀 있긴 했지만 ;

위에서도 적었지만 이날 비가 워낙 많이 온 관계로 배도 엄청 흔들렸었다.

투어 장소에 갔을 때는 이미 그로기 상태가 된 사람들이 속출 (..)
심지어 내가 본 어떤 여자는 오후 3시에 다시 출발할때까지 꼼짝도 못 하고 널부러져 있었다.
덕분에 바다도 깨끗하지 않고... 좀 아쉬웠달까? ;

대신 워낙 시간이 기니까 질릴만큼 스노쿨링은 할 수 있다. -_-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먹이를 줘서 바다 속은 수족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물고기가 넘쳐났다.

저러고 놀다가 숙소로 다시 돌아옴...

여기까지 봤으면 당연히 궁금해할 부분이지만 ... 사진이 없다.
왜냐면 이 시점에서 사진기를 잃어버린 거다.


가이드 분에게 전화하고 난리쳤지만 결국 좋지도 않은 똑딱이(http://sihaya.kr/blog/333)를 분실하고 여기까지의 사진은 바이바이~~   후우...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가이드분이 가지고 계시던 별로 안 좋은 디카를 빌려주신 덕분에 이 이후의 사진은 있다. >_</

어차피 숙소도 판타이치낭(치낭 해변이라는 뜻이라나?) 근처이고 해서 저녁은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인 오키드 리아에서 먹었다.
(숙소는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로스테리아 바로 뒤에 있었지만... 해산물 귀신이 있던 관계로.. (...))

사진이 구리더라도 이해해주기 바람.. ( -_)
그래서 이제부터는 사진이 올라갑니다. 'ㅅ'/

오키드 리아에서 먹은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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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뉴(의 일부).

음료수를 두 잔 시켰는데.. 라임티인가는 완전 시어서 거의 못 마셨다.
수박 주스는 필리핀에서 맛있게 먹어서 여기에서도 시켰지만 별로였다는...
그리고 이 동네에서 이후로 먹은 거의 모든 과일 주스들이 닝닝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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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인데.. 맛있었지만 저 처참한 사진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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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말레이시아의 모든 볶음밥은 맛있다' 라는 명제가 참이라고 생각될 지경이라는..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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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양꿍. 한국에서도 먹어봐서 별 무리없이 먹었는데... 사실 역해서 못 먹는 사람도 많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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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인데.. 이름 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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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전경. 동양 사람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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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다 비워주시고~~~
그러고보니 왼쪽 하단에 있는 타이거 새우 사진은 왜 안찍었을까? ;;
계란을 가늘게 튀긴 것이 올라가있는데 굉장히 신기했다. 새우 맛이야 뭐... 큰 새우는 무조건 맛있다? -0-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한국인들에게도 나름 유명한 리틀 릴리야스를 들러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셨다.
9시 반쯤 되면 라이브로 노래도 불러주고.. 기냥 해변에 의자 깔아놓고 장사하는 집이라 운치도 있고..
혹시 랑카위에 가게 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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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18:16 2009/08/25 18:16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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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4/14 23:18

원래 벚꽃을 보자! 라는 목적으로 나섰지만....
꽃은 이미 거의 다 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ㄱ-

해서 간 곳은! 석촌동 백제 초기 적석총(응?).
어째서 저런 곳에.. 라도 해도 그다지 할 말은 없고 그냥 회사 근처에 있는데도 한 번도 못 가봤던 곳이라 궁금해서랄까....
그래서 나들이입니다. -0-

오늘의 교훈: 놀 생각일 때는 관광지는 가지 말자.
(...)

하여간.. 그래서 이 곳은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무덤군으로써.. 원래는 참 많은 묘가 있었지만 개발과 함께 거의 다 없어진 상태에서 몇십년 전에 공사를 통해 발굴도 하고 사적지가 된 그런 곳이라 합니다.

형식이 고구려의 것과 비슷해서 백제 초기의 문화가 고구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런 곳이라죠?
안내와 설명을 해주시는 아저씨(?)들이 몇 분 계시니까 그냥 가서 여쭤보기만 해도 많은 것을 들을 수 있답니다.
그러니 날 좋은 이 기회에 근처에 있는 좋은 사적들을 한번씩 방문해보세요. =_+

이 아래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사이즈의 석총입니다.
왕급으로 보이는 묘가 현재 세 개 정도 있는데 다른 것들은 내부까지는 돌로 다 짜넣지 못했지만 이 무덤만은 안까지도 돌로 방을 짜 넣었다고 합니다.
아... 바위는 모두 남한 산성의 돌을 가져다가 만든 걸로...
간단히 생각해 보면 이 무덤 주인이 가장 힘이 센 사람이었다고 짐작 가능하겠죠? ;
뭐.. 기본적으로 토방묘보다는 저 돌로 만든 묘가 바닥 높이가 더 높다고 적혀있으니 점점 권력이 세지면서 바위를 더 많이 가져다 묘를 지은..? ;;
부여에서 본 릉과는 다르게 입구 같은 건 없다고 해요.


위쪽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기반을 조사해보면 대략 7층 정도 되어보인다고....
잘 기억 안나도 생각해보면 저기 북쪽에 있다는 장군총인가? 거기하고 형태가 유사해보이죠.

다른 두 개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아래 두 층은 돌로 쌓고 묘 자체는 그냥 동그랗게 만들어놓은 형태.
안은 땅을 다져서 관과 부장품을 두고 매꾼 게죠.

하나의 무덤에 두 기 이상의 묘가 들어가 있는 곳도 있다더군요.

당연히, 흔적만 남아있는 곳도 있습죠.
여기에서 복잡한 말이 나오는데.... 무려 '내원외방형 적석총!'
사실 안은 동그랗고 밖은 네모라는 뜻. ㄱ-


긴 세월동안 묘가 계속 생겼던 곳이라 아래처럼 생긴 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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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포장이라서 걷는 건 불편한 편이지만 의자는 왠지 바위를 깎아서 만든 거라 고전적인 분위기가 좀 풍깁니다..
라지만 차갑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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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날이 좋아서 돌아다니기에는 딱이었어요~

아는척 적은 건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 설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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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문제는 안에 뭐가 어떻게 생겼는지 도대체 알기 힘들다는 것이죠.
그래서 모형도 만들어 놨어요. (진짜 묘가 아니라 그냥 형태만 잡아놓은 것이랍니다)

터덜터덜 걸어서 다시 잠실역으로 가는 길에 사진 한 장.
날씨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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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이뻤지만 모조리 사람이 포함되어 있는 관계로 패수~
철쭉이 피고 있어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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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4 23:18 2009/04/14 23:18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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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4/12 20:36
봉정암에서는 떡을 얻어먹었다. -0-
행사때 산에 가니 이런 좋은 것이~

봉정암에서 소청봉까지 가는 길이 가파르고 험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길이 잘 가꿔져있어서 체력만 된다면 별 문제 없는 정도였다.

이제 슬슬 나무의 높이가 낮아져서 주변이 잘 보인다.
설악산 최정상에 올라가는 것이니 주변에 더 높은 봉우리도 없기 때문에 세상이 발 아래 있는 기분이다.

올라가는 길이 한 컷만 보면 어디 산책길 같아보인다.
하지만 고도는 1km가 넘는 곳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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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봉 산장에서 잠깐 쉬고 다시 길을 나섰다.
소청봉에서는 잠도 잘 수 있고 핸드폰 통화도 가능하다.

소청봉 산장을 떠나서 중청봉을 빗겨서 계속 걸어가는 중...
아래 사진을 찍어 놓고 제목은 내 맘대로 인생길이라고 지었다.
헥헥대면서 올라가고 있자 어떤 아저씨가 슥 지나가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
'어쩌겠습니까. 힘들어도 올라가야지.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맞는 말이다. 하여간 올라가는 수밖에 없지.. 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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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중청 산장.
위에 사진에서도 나오는 천문대에는 가지 않고 이쪽으로 오게 된다.
여기에는 헬기 착륙장도 있다.

한쪽에는 지나온 중청봉이 보이고 반대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목표인 대청봉이다.
그야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고지라서 나무들은 커 봐야 키 정도가 끝이다.
평소에 보던 산이나 숲과는 거리가 있는 풍경이다.

가까워보여도 워낙에 주변에 뭔가가 없어서 그렇지 걷다 보면 어디든 30분은 걸린다.
옆으로는 당연한 듯 동해가 보이기 시작한 게 벌써 한참이고 경사는 높지 않지만 힘이 꽤 빠진 상태라 쉽지는 않았다.

중청을 지나 대청봉으로 가는 길에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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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대청봉이다.
그야말로 '선전용'으로 놓인 바위다.;
올라온 사람들이 거의 줄을 서다시피 하면서 사진을 한방씩 박고 간다.

이거 하나 볼라고 힘들게 산을 타냐 그러면 할 말 없다만... 과정에 좋은 구경은 정말 많이 했다.
주변 사람들이 내 복장을 보고 다들 한마디씩 했다. -_-
운동화에 면바지 입고 대청봉을 오르다니 참 무식하면 용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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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 지나면서 이미 주변에 높은 게 없었기 때문에 대청봉이라고 해도 풍경이 바뀌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경치라 여기저기 찍어봤다.

그리고 다시 하산...
이때 시간이 점심 무렵이었기 때문에 하루 더 설악산에서 머물 예정이 아닌 이상에는 최단 거리로 내려가야 했다.
주변 사람들이 오색약수로 가는 길이 몇시간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쪽으로 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올라가는 것의 몇 배는 위험한 하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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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보니 사진은 끝장나게 이쁘지만 그야말로 죽을 거 같이 힘들었다. -_-
이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최단 거리를 끊임없이 계단을 올라 대청봉까지 가게 된다. 그 이야기는 내려가는 사람은 산 입구에 다다를때까지 계단을 끝없이 내려가야 한다는 말이다.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위험하고 무릎 나가기 쉽상인 코스란 이야기인데 나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계단에는 공포증까지 있다.

이날 여기에서 그야말로 지옥을 봤다....
돌고 돌고 내려가고 내려가고.. 끝없이 내려가서 다음 코너를 돌면 이번에는 계단이 끝일까 싶어도 돌면 또 계단이 나오고...

언젠가는 끝날 거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죽어버릴 거 같았다.
근데 사진은 정말 이쁘구나..;

남들은 2~3시간 걸린다는 길을 4시간에 걸쳐서 초죽음이 되어서 내려오고 고속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1박 2일을 풀로 쓰고 총 주파 거리는 20km 정도였던 거 같았다.
땀에 찌든 상태였지만 고급 고속버스는 의자가 진짜 편해서 좋았다.

계속~ 산에서 멀리 봤던 동해를 바로 옆으로 끼고 버스가 달리니 참 뭐랄까 싶은 심정이었다.


원래 산을 싫어하고 땀 내는 것도 싫어했는데 어쩌다가 가게 된 설악산이었다.
남들이 열심히 하는 건 분명 뭔가 대단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사람이 발로 저런것도 할 수 있다니... 싶었고, 직접 본 웅장한 산세는 지금껏 살면서 꿈도 꿔본 적 없는 스케일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다른 산을 가보고도 싶지만 과연... -_-

뭐 하여간.... 저런 산에 가 있으면 세상사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은 마구 들더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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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2 20:36 2009/04/12 20:36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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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4/11 20:33
새벽 6시가 좀 되기 전에 일어나니 세상은 아직 어둑어둑하다.
안개 가득한 산이 멋져서 사진을 찍었지만 역시 똑딱이로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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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양을 받고 주먹받을 얻어서 출발한 것이 아침 6시 반 정도였다.
어느새인가 고도가 꽤 올라갔는지 언덕을 넘을때마다 제법 산중에 있는 기분이 들고 아래에 산도 많아졌다.

중간에 발견한 다리에서 사진질.
뭔가 국내가 아닌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건 등산복과 장비를 전혀 챙겨가지 않은 탓이다.;
애시당초 대청봉까지 올라갈 생각이 없었거든~
설악산 내의 전체 코스가 다 잘 가꿔져있어서 올라가기 참 편했다. (백담 계곡은 빼고..)

봉정암으로 가는 길.
전날과 마찬가지로 나무도 풀도 많지만 오세암으로 가던 때보다 머리 위 하늘이 좀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올라가기 시작하자 산을 받치고 있는 육중한 바위들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좀 전까지 위에 있던 바위가 한동안 걷고 나면 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참 신기했다.
다른 도구를 빌리지 않고 자신의 발만으로 이런 곳을 간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
(그러니까 등산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설악산은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정말 딱 어울렸다.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사람의 흔적이 보이는 곳은 발 아래 길 밖에 없다.

드디어 봉정암 직전의 바위에 도착했다.
이정도 올라오면 봉정암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이라는 것이 몸에 와닿는다.
주변이 모두 발 아래 있다. 야호 한 번 해줘야 한다. ( -_)
지금까지 전화가 안됐지만 봉정암은 통화 가능 지역이니 등산객들은 모두 여기에 와서 전화를 한다.

역시 무언가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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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 20:33 2009/04/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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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4/10 14:17
사실 다녀온 건 작년 9월 말... (그러니까 2008년 9월 25일 정도?) 인데 당연히 포스팅한 줄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없는 거다. 그래서 부랴부랴 사진 찾아서 포스팅~~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다른 회사로 옮기는데 딱 일주일이 남은 틈에 다녀왔다.

...갔다 와서 다리 아파서 엉금엉금 기어다니느라 새 회사 출근도 못하는 줄 알았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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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표시가 1박 2일로 다녀온 길)

아침에 수원 버스 터미널에서 첫 차를 타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백담사 앞에서 내린 것이 아마 11시 정도?

원래는 백담사까지 가는 마을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절까지 이동하는 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등산 패턴이건만....
하필이면 108산사 순례인가 하는 불교 행사랑 겹친거다.
그래서 마을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약 500m 정도? 줄을 서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아아주 옛날에 전모씨가 백담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저 절이 정말 깊은 산중에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저걸 계기로 사람들이 몰려와서 지금은 절까지 모든 길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덕분에 백담사에 갈 정도 되면 이미 발목이 안 좋다는 점과 끊임없이 지나가는 버스 때문에 위험하다는 점만 빼면 계곡은 그야말로 일품. >_<
차로 이 구간을 지나는 건 정말 아까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여러번 설악산에 가본 건 아니지만 하얀색 돌이 있는 계곡은 딱 백담사까지의 백담계곡뿐인 거 같다.

계곡은 내려갈 수 없고 옆에서 구경만 할 수 있지만 그림그린 것 같은 색상의 돌들이다..

한참을 걸어 백담사에 도착했고, 어마어마한 인원의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이제 영시암으로 가는 것인데...
워낙 날이 가물어서 계곡에는 물이 거의 없었지만 그 자갈 계곡에서 참 귀여운 것을 발견했다.

다들 뭐가 그리 빌 것이 많은지 계곡 가득 쌓여있는 돌탑들...
이때 이후로도 돌만 있으면 설악산 곳곳에 조그마한 돌탑들을 열심히도 쌓아놓고 있었다.


다시 걸어서 영시암까지 갔고, 계곡에서 잠시 앉아 쉬었다.
저 멀리 누군가 쌓아 놓은 돌탑이 하나 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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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암에 도착하니 행사 기간이라 삶은 감자를 나눠주고 있었다.
그 다음에 원래 목표였던 수렴동 대피소쪽으로 가려했는데.. 안내소에 물어보니 공사라는 거다.
그쪽으로 가서는 잠을 잘 수 없다는 이야기니 어쩔 수 없이 루트를 변경해야 했다.

마침 다른 분들이 오세암을 간다고 해서 우리도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했지만 그게 오세암에 내려오는 전설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옛날에 그 암자에 어떤 아이가 있었는데 겨울이 오고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 그래서 암자의 스님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영시암쪽으로 내려갔던 거다..
문제는 돌아가려고 했을 때 눈이 너무 와서 도저히 오세암으로 갈 수 없었고 봄이 되어서 눈이 녹은 후에야 스님은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암자로 돌아갔다.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이가 보살님 품 안에서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서 잘 자고 있었다나..?

아름다운 전설이지만 나올만한 전설이었다.
영시암->오세암으로 이르는 길은 그야말로 꼴딱꼴딱 산들이 연이어 있는 험한 길이다.
산의 분위기는.. 한국식의 밀림? -0-
굉장히 오래되고 사람이 별로 안 지나다녀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 느낌의 숲이었다.
아주 가느다란 계곡이 졸졸 흐르고 덩쿨처럼 보이는 것들이 가득~
웅장한 산을 느낄 수는 없지만 아기자기하고 깊은 산을 느낄 수 있는 루트였다.

그렇게 도착한 오세암이다.
이미 깊은 산속이라서 주변은 병풍처럼 산이 둘러쳐져 있다.
이때야 사람이 많았지만 평소에는 정말 조용한 암자일 듯 싶었다.

저녁 공양을 마치고 내준 방에서 입은 채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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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0 14:17 2009/04/10 14:17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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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03/27 17:28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무려 '여행사 가이드 투어'와 '쇼핑몰 방문'이 있는 날이다.
지금 말하지만 우리 네 명은 이 부분이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별나다고? ;
한 번도 이런 거 못해봤거든. -0-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짐 싸서 내려와서는 몇 군데를 방문했다.
마젤란 요새(맞나).. 랑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십자가와 성당..

우선 요새


성당


적당히 구경이 끝나고, 이제부터 제대로 쇼핑 타임~

한가지 재미있는 게 가이드 아저씨가 이때까지는 우리 일행을 소 닭보듯 했다는 거다.
딱 봐도 '쟤들은 돈도 안 되고 사고만 칠 가능성이 있다'라는 분위기?
(전날 가이드 아저씨 연락처를 우리가 알고 있었으면 데리러 오라고 난리 치긴 했겠지 ㄱ-)

질문에 대해서 대답도 심드렁하고 그랬는데!


이날 방문한 가게가 라텍스/민속품(?)/짝퉁의 세 군데였다.
우리와 같은 날 도착해서 같이 출발하는 다른 네 명(2명씩 두 팀)이 있었는데 그쪽 사람들은 대부분의 여행을 패키지로만 다닌 거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인가 중간 중간 가이드와 얼굴 마주칠 기회도 많고(밥도 포함 패키지라니까) 친하게 지냈지만 정작 물건 사는 곳에에는 하나도 사지 않았다.

근데 문제만 일으킬 거 같이 보였던 우리 네 명이..
저 세 군데의 가게에서 모두 두어개씩 산거다. 

차 타고 가게 설명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감동하면서 ('오오~ 뭔가 역사를 설명하는 척 하다가 물건 판매로 가고 있어!'나 '왠지모르게 홍보중이야!') 가게 도착해서는 노련한 한국인 종업원들의 설명에 눈을 빛내며 꽤나 사버린 거지. ( -_)

오해를 막기 위해서 말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쓸데없는 데 돈 쓴 건 아니다. ;
한 번도 산 적도 없고 이런 데 가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쓸만한 것만 골라도 꽤 살 게 있었다고.. ;


하여간, 세 번째 가게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가이드 아저씨가 우리만 졸졸 따라다니더라. -_-
질문에 대해서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얼굴도 방긋방긋.

마지막 점심도 따로 먹겠다고 했을때도 아주 친절하게 먹을 곳을 알려주는 아저씨..

돈이 좋은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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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보딩 패스를 받은 후에 점심을 공항에서 먹었다(그러니까... 지방 버스 터미널의 맛 없는 식당 생각하면 된다).
재미있는 게 한국 사람들이 오는 거고 겨울이니까 서울 도착할 때를 대비해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그래서 뭔가 헐렝헐렝한 복장의 한국 사람들이 공항에 우르르 들어와서는 단체로 화장실에 다녀오면 왠지 겨울.
이라는 모드가 완성된다.

비행기를 기다리고...
왠지모르게 느리게 탑승하고... (왜 늦게 뜨는지에 대한 방송도 분명 안했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전히 불친절한 비행기에 타서 서울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무려 담요가 모자라서 못 주겠다는 말까지.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천 공항에서 수지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열심히 달렸건만, 결국 놓치고 분당 가는 공항 버스를 탔는데..
필리핀을 다니다가 본 한국의 인상은 '정말 에너지를 막 쓰는구나' 였다.
캄캄한 필리핀과 비교해서 불야성의 한강변은.. 정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나는 해외 여행을 다닐 때 여행지에서의 추억뿐만 아니라 한국에 돌아왔을때의 인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이다. 비슷하게 보이는 나라를 가도 한국에 돌아오면 공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고, 삶의 태도가 다르고 행

동의 스타일이 다르다.
그러면서 '아 내가 사는 나라가 이런 곳이었나?'하고 하나씩 다시 보게 되는 거다.


뱀발1: 아무리 우리가 실수한 거라지만 필리핀은 다시 안 갈듯 싶다.
뱀발2: 돌아온 후에 길 잃어버린 이야기를 하자 아버지라든가, 회사 사람들이 '어라? 필리핀 몇 년 전부터 치안 나빴는데 몰랐어?' 라고 했다. 몰랐다고! 알았으면 갔을 리 없잖아! 말 좀 해주지!

추가로.. 오는 길에 찍은 구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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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17:28 2009/03/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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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냥

    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즐겁지 않아보이는 여행기라구욧!

    2009/03/30 14:57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9/03/26 17:28

실제로 노는 건 이 날이 끝이다.
게다가 출발 전에 알아두기로는 세부에서 몇 번째 되는 축제 기간이라나?
사람도 많고 교통 통제까지 한다고 한다.

그래봐야... 별 생각 없었다. 이때까지는 말이지.. -_-


오전에 가이드 아저씨를 만나서 '계약에 포함되어 있던 옵션 투어'인 호핑 투어를 갔다.
세부가 우리 갈 즈음에 일주일 정도 매일매일 우중충한 날이었다는 데 그래도 먼 바다로 나아가 바다에 들어가려고 하자 해가 환하게 떠올라서 좋았다.


열대어 구경도 하고...
(근데 이노무 열대어 식빵을 손에 들고 있으면 손을 물어 뜯는다. ㄱ-)

식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베큐 현지식.
진짜 괜찮았다.

망고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ㅎㅎ



호핑 투어를 진행한 곳이 섬이었는데 이 주변이 정말 물이 얕아서, 100미터 이상 나갈때까지 무릎도 안 되는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덕분에 밥 먹은 후에 한동안 사진찍으며 놀기.

나는 여행하면서 사진찍는 것에 대해 보통때는 별로 감흥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여행 다닐때도 그냥 '여기 다녀왔음' 정도로 한 곳에 한 장 정도 찍고 나면 관심이 없었는데...

새로운 경지를 깨닫게 된 기분이다.
사진 찍는 것이 하나의 놀이로 승화된 기분. ( -_)

...온갖 자세로 찍기! 설정 정해서 찍기! 난리치며 찍기 등, 사진의 세계는 넓고 신기하다.
(공개 불가인 관계로 패스)

배부르고 잘 놀았으니 이제 다시 리조트에 왔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의 일정은 시내에 나가서 마사지 받고, 저녁 먹고, 돌아와서 야간 수영을 해보고 음주가무였다.
그래.. 계획은 그랬었다. ;


여기서부터 이번 여행의 최악의 순간이 닥쳐왔다.

리조트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가는데 이 택시 아저씨가 교통 통제 한다고 엉뚱한 데에다 내려준거다.
걸어서 조금만 더 가면 된다나?
그래.. 멀지는 않았지.. 생전 처음 가본 동네에서 길도 모르는데 여자 넷이서-그나마 한 명은 엄청 높은 구두 신고- 한 20~30분을 걷는 게 어렵지 않았다면 말이지.
한참동안 헤매다가 아무래도 안되어서 걸어갔는데.. 사람은 많고 택시는 없고.. 게다가 동네 분위기는 점점 이상해지고..
처음에는 밝았지만 갈수록 어두워지는데.. 마침 눈에 들어온 것은 도로 표시판. 'colon'...
치안이 안 좋기로 꽤나 유명한 거리다. 좀 오버하자면 필리핀의 할렘일지도?
그래 배낭여행객이나 여기에서 오래 산 사람이라면 괜찮을 지 모르지만 어딜 봐도 어리버리하고 현금 좀 가지고 있을 거 같은 하얀 처자 넷이서 헤매고 있으면 안전하겠냐. -_-

게다가 좀 전에 무려 m16을 든 경찰이 누군가를 연행해가는 모습도 봤다고!

...한 세 시간 헤맸다.


쇼핑몰에 간신히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고, 뭔가 할 수도 없고....
심장이 벌렁거려서 어찌되었는지 정신도 없고..;;


간신히 먹을 거 챙겨먹고 들어와서 열대과일을 먹었다(아무리 정신 없어도 챙긴다).
일단 저녁 식사

그리고 열대 과일


...전날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역시 맛없었다. ㄱ-

=====
여기서 한 가지.
필리핀을 무조건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외국에 나갈 때에는 철저한 선행 조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고, 이건 특히 배낭여행일 경우에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정도다. (국내에서 사고 당하는 거랑 외국에서 당하는 거랑은 레벨이 다르지 않은가)

우리는 어정쩡하게 가느라 충분한 조사도 없었고, 일이 생길라고 그랬는지 심지어는 출력해놓은 지도조차 가지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고생이 많고 위험한 상황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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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7:28 2009/03/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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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고스틴 또는 망기스라 불리는 과일 같군요...
    약간 딱딱한 겉 껍질을 쪼개서 벗기면 마늘쪽같이 나오는 과일...

    제가 젤 좋아하는 열대과일입니다. 두리안은 너무 힘들어요.

    필리핀 망고 맛있죠... 파인애플도 국내버전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2009/03/27 23:0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망고스틴은 맛있었어요. ^^
      망고와 파인애플도 맛있었는데..
      '안 먹어본 거 먹어보자'가 목표여서 저 두 가지는 따로 사지는 않았답니다.

      두리안은... 다른 사람이 다 말려서 포기 ;;

      2009/03/28 15:08 [ Permalink : Modify/Delete ]
  2. 꿈냥

    웬지 글에 분노가 ㅋㅋ

    2009/03/30 14:52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9/03/25 14:01

저녁 6시에 회사를 나와 잠실역에서 공항 버스를 탔다.
그럭저럭 8시에 도착하고 난생 처음으로 여행사 창구(?)를 가서 담당자에게 비행기표를 받아 챙겼다.
보딩 패스 받는 곳 한켠에 여행사 이름이 적혀 있는 테이블들이 가득가득~~
신기해다. +_+ (이들은 참으로 괴상한 것들에 대해 신기해한다)

아저씨가 출구 심사 방식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려고 하다가 우리 얼굴을 보더니 대충 끝내신다. ㄱ-
우리가 좀 놀아본 얼굴처럼 생겼던 건가? (...)

짐을 부치고 나서 멍청하게 공항구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나서 비행기를 탔다......
1ㅣㅏㅗㅛㅐㅑㅂㄷㅅ구 ㅂ럿재ㅑㅕ134025ㅕㅣㅏㄴㅁㅁㄹㄴㅁㄷㄹㄷㅈㅅ!!!

지금까지 내가 타 본 비행기중에 가장 작았다고!
무릎 닿게 생겼다고!
스튜어디스들은 정말 불친절해!

면세점도 없고.. 물 하나 가져다주는 데도 생색내고..
밥은 맛이 없었다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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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는 간다..

경기가 나쁘다더니 뒤에 두 줄? 정도 빼고 사람들이 가득차 있더라. 갈 사람은 다 간다는 이야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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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새벽 3시 정도였고, 공항의 부실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버스 터미널 수준이더라고.

그리고 무려 여행사 팻말 뒤에 기다리고 있는 가이드 아저씨. +_+ (오오 가이드다 가이드야!)
게다가 봉고 대절 서비스까지!! (오오오)

가면서 여러가지 겁 주는 말을 하면서 설비 나쁜 리조트에 도착했다.
아저씨는 다음날 오전에 만나서 설명을 추가해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리조트 설비는 나빴고..;
뜨겁긴 했지만 물살은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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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약속 시간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에 수영을 했다.
리조트 소유의 해변이 있기는 했지만 일단 물이 안 좋고, 경계선 너머에서 끊임없이 외쳐대는 호객꾼들의 말 소리가 귀찮아서 도저히 바닷물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오하이오~'로 시작해서
'이뻐요~' '안녕하세요~' '싸요~' '호핑~' 으로 넘어가는 대단하신 분들. ( -_)



아. 그리고 우리는 식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패키지였기 때문에 원래라면 가이드와 같이 밥을 먹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소심하고 마음 여린 우리들은 점심까지는 같이 먹자며.. 알 수 없는 식사를 했다.
비쌌다. ;ㅅ;

그리고 갈라져 나와 따로 돌아다니기 시작.
택시 기사는 절대 미터 안 끊는다고 하고, 꺾고 가자는데 돈은 비싸고.. -_-
관광객 등쳐먹는 건 어느 나라나 매한가지다.

그래도 필리핀까지 가서 스타벅스에 가는 된장질(...)을 한다거나,
마사지를 늘어지게 받는다거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리핀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할로할로를 먹고, 내친 김에 옆에 있던 알 수 없는 것도 먹고...


뭔가 대단한 스테이크를 비그비에서 먹는다거나~

'오오~ 열대 과일이야!' 그러면서 잔뜩 과일을 사서는....
괴상한 맛에 하나도 못 먹는다거나.. ;ㅅ;

하는 짓을 하며 즐겁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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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14:01 2009/03/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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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냥

    머얏 하나도 안즐거워 보인다고욧! 전혀 즐겁지 않아 보이는 글이잖아! ㅋㅋ

    2009/03/30 14:5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하지만 분명히 첫날은 즐거웠어요.
      ....

      오전에 헤엄도 많이 쳤잖아요~~

      (그러고보니 택시 아저씨랑 싸운 건 안 썼구나.;)

      2009/03/30 17:57 [ Permalink : Modify/Delete ]
    • 달콤초코

      싸운 이야기는 내가 쓸까 ㅡ,ㅡ?

      2009/03/30 22:33 [ Permalink : Modify/Delete ]
    • Sihaya

      넹넹.

      어서 올려주기나 하셔요~~~!!

      2009/03/31 18:08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9/03/24 19:51

(영원히 기억의 저편으로 갈 거 같아서 날림으로 슥삭- 1월 중순에 다녀왔음)

시작은 별 거 아니었다.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 데 그날따라 타던 버스를 놓쳐서 영하 15도의 추위에서 30분간 벌벌 떨어야 했다.
그 상태로 회사를 와서 얼어죽겠다며 푸념을 하고 있었을 따름이다.
그리고 회사 동료가 '이럴 땐 따뜻한 남쪽 나라지!' 라고 이야기했다....

그대로 넘어갈 뻔 했으나 다른 사람 하나가 이번 겨울에 대단히 유행했던 지독한 몸살에 걸렸고 어느 정도 나았을 무렵 '몸이 추워서 죽을 거 같아.'라고 했을 때 '역시 남쪽 나라야~'하고 한 번 더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보니 '여기에서 빠지면 배신이다! 남쪽 나라를 가는 거다!'인 분위기가 되어있었다. -_-
한술 더 떠서 1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가 내린다는 소식까지..

보통 여행갈때처럼 꼼꼼하게 준비할 시간도 없었기때문에 적당히 하나 투어를 통해 패키지도 아니고 자유여행도 아닌 상품을 구매. ...
조건은... '직항 있을 것', '너무 멀지 않을 것', '휴가는 하루만 써야 한다'
맞는 장소는 세부 하나밖에 없었다. -_-
금요일 밤 10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월요일 밤 9시 20분 정도에 한국에 도착하니까 휴가도 하루만 쓰면 되고 일정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아침만 리조트에서 먹고 점심/저녁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오묘한 상품을 질러주고~~
말 나온 다음 주에 출발!!!!!

원래는 필리핀에 여행가는 사람들은 달러로 환전해서 현지에서 페소로 다시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데 요새 달러 환율이 좀 많이 메롱하지 않은가.
그래서 바로 페소로 바꿔갔다. 이쪽은 오르기는 했어도 그다지 많이 차이가 안나거든.
다만, 필리핀 페소를 가지고 있는 은행은 많지 않으니 미리 말해서 페소를 보유하고 있는 지점을 알아두는 요령이 필요하다. -_-


이렇게 갑자기 갔으니 필리핀에 대한 지식이 있을 리 없잖아.
여자 네 명이서 고생 찬란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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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19:51 2009/03/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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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냥

    이렇게 보니까 정말 대책없이 떠난거 같네요 ㅋㅋ

    2009/03/30 14:20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9/01/20 14:24
3박 4일로 필리핀 세부에 다녀왔습니다.
다사 다난한 여행이었고...

이후 여행기는 다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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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14:24 2009/01/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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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이지

    췟췟췟- 갑부!

    2009/01/23 12:19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보너스를 그대로 바치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면 된다우.. ( -_)

      2009/01/28 11:19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9/01/03 15:11

역시 지나간 일에 대한 포스팅 (...)
12월 26~28일에 남쪽으로 여행 다녀옴.

26일 오전에 출발.
아래는.. 장평에서 먹은 메밀 막국수 두 종류.
예상외로 손님이 있더란... 스키 타러 온 사람들인 듯.

국물에 단 맛이 많아서 내 입맛에는 그다지.. 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맛있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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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동해를 따라 달리다가.. 요로코롬 아무 항구에나 내려서 사진도 찍고...
오징어를 참 대단하게 말리고 있었다.

포항에 도착해서 저녁은 회&대게.
아래는 기본 세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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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와 주신 박달대게!! 사실 나도 박달 대게가 뭔지 전혀 몰랐는데 서울 와서 보니까 엄청난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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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건 몰라도 살이 95% 이상 차 있어야 한다는 기준은 확실하다.
아무리 가느다란 부분을 봐도 살이 그득그득...

10년치 대게 다 먹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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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일단 오어사를 갔다.
이름의 유래는.... 황당하게도.;
원효와 혜공이 죽은 물고기를 한마리씩 가지고 살릴 수 있나 내기를 했다고 한다.
근데 둘 중에 한 마리만 살아나자 서로 자기 물고기가 살아난 거라고 논쟁했다는 데에서 나 오, 에다가 물고기 어 자를 써서 오어사라 한다.

...님들 좀 짱인 듯.. 그래도 고승 아니삼?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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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아래처럼 포항제철 구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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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신포항 변전소를 구경했다. (왠지 사진은 찍으면 안 될 거 같아서 패스)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를 포항, 경주 등등에 보내는 곳이라.. 딱 들어가니까 전기 소리? (지지직- 우웅- 하는 거)도 막 나고 신기했다.

우리 나라에서 기업이나 학교 등이 변전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데 역시나 포항.
포항 제철과 포항 공대가 변전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포항 공대쪽은 입자 가속기때문에 가지고 있는 거라 특별히 전기의 품질에 신경쓴다고...
다만 여기에서도 현재 경기 한파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평소같으면 겨울이 되면 쓰는 전력량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그다지 늘어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기 쓰는 용량만 보면 이 동네는 한국 제조업의 현실을 그대로 알 수 있겠지. -_-

다음은 호미곶.
.....이상한 포즈로 사진도 찍고..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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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박물관 구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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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석굴암도 가고 정읍사지도 구경하고.. 저녁은 과메기 포식하고. -0-

28일에 오전에 출발해서 집으로 왔다.


...............
여행에서 한 가지 깨닫게 된 게 있다.
사실 지역 주민이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겠지만... 포항에는 제철 단지가 여러개 있는데 거기마다 다 큰 무게의 철을 가지고 무언가 하는 공장들이 줄지어 있었다.
위용이 대단하달까....

그러니 저런 거 본다가 IT 업계 보면 젊은 것들이 옷도 이상하게 입고 일하는 것 같지도 않게 꼼지락 대는 게 전혀 마음에 안 와닿을 법 하다. '도대체 그런 걸 해서 돈을 벌다니 이해가 가지 않아!'라는 기분?
그러니까.. 좋다는 게 아니라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 이해는 간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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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3 15:11 2009/01/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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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08/21 08:39
5일: 아침밥 - 니조조 - 신센엔 - 후시미이나리 - 교토역 - 공항 - 귀국

오늘도 호텔에서 주는 일본식으로 아침을 처리한다. 그야말로 평범한 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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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가서 얼른 짐을 챙겨들고 걸어서 니조성으로 갔다.
3일째 보는 교토의 거리지만 볼때마다 으시시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넓고 깨끗하고 평평하고 정리 잘 되어 있고...
가는 길에 보니 우리가 있던 곳 근처 도로는 히데요시가 교토 시내 정비를 했을 때 정리된 라인 그대로라는 설명이 있다. (이런 것까지 잘 안내해놓다니 참..;)

오픈 시간은 8시 45분 부터인데 8시 30분에 도착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경이 뭔지... 나 같은 늦잠꾸러기를 다 움직이게 하고 말이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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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조성은 이에야스 때부터 짓기 시작해서 손자인 이에미쓰가 비로서 완성했다는 교토의 장군 거처이다.
가면서 어머니와 이야기할 때..
'어제까지 본 성(히메지, 오사카)들은 군사 목적이 있으니 해자를 그렇게 3겹씩 복잡하게 지었지만 여긴 그래도 천황이 사는 곳인데 저택풍으로 짓지 않았겠어요?'
....착각이다....

천수각은 없지만 지금도 2중의 해자가 원형 그대로 성 주변에 남아 유지되고 있다. ㄱ-
(천황 눈앞에 이런 걸 짓다니 뭐냐 ... )
헤이안시대에 천황 가족의 별장? 정원이었다는 신센엔을 뚝 잘라서 성을 지었다는데.. 그래서 물이 잘 되어있는 건가..;;

처음에 속상했던 것이.. 음성 가이드 대여비가 여기는 5백엔이나 한다. ㄱ-
(입장료가 6백엔인데 왜 음성 가이드 대여가격이 저렇게 비싼거냐!)
그리고 들어가서 좀 보는데... '순로'가 없는 거다!
이미 며칠간의 여행을 통해 '여기로 가세요~'라는 안내표지판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거늘.. (..)
좀 있다 다시 찾아서 안심하기는 했지만 정말 사람은 금새 익숙해지고 교육받아버린다. ;

니조성의 본성은 일본의 국보이다. 그리고 9시부터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다른 곳부터 돌았는데..
여기는 또 다른 스타일의 정원 예술의 극한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아래 사진이 정말 감탄하게 된 곳으로 이끼(..)+잔디+바위+물이 합쳐져서 그야말로 그림 한 폭의 정경이다.
은각사의 정원이 전반적인 스케일이 너무 작아서 한국 스타일에 좀 맞지 않는다면 그에 비해 여기는 사이즈는 큼지막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밀함을 잊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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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에 올라가서 해자도 구경하고, 교토교소에 가지 못한 것을 건물이 '교토교소 안에 있던 가츠라궁을 옮겨온 것'이라는 내용에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한 바퀴 돌아오니 이제 본관 출입이 가능한 시간이 되었다.
여기에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곳은 마지막 장군이 천황에게 권력을 돌려주기로 한 대정봉환이 이루어진 방이었지만 그것 말고도 여러가지로 구경할 것이 많은 건물이었다.
일단 크고~ 넓고~

삑~삑~ 소리나는 복도도 재미있지만, 각각의 구역의 목적 - 손님 맞이, 정무, 생활, 무기창고, 칙사 접대 - 에 따라 천장의 문량, 문의 그림, 나뭇살의 문양 등이 모두 다른 형태로 제작되어 있었다.
(무기창고의 문양은 기본적으로 다 매를 기조로 되어 있고 생활하는 곳은 특별한 문양 없이 가볍고 편안한 것을 목표로 한다든가...)

왠지 어제 본 듯한 프랑스 단체 관광객들도 다시 만나서 속으로 괜히 반가워하고 (..)
교토에서는 정말 프랑스인 혹은 프랑스어를 쓰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 나라에 오는 외국인들은 보통 영어를 많이 쓰던데..

그림 원본을 전시하는 곳은 따로 요금을 내야하지만 그것은 건너뛰기로 했다. (그림 보는 눈은 없어요~)


여행의 2,3,4일 3일간 쓰루 패스를 써서 오늘은 남겨두었던 JR 패스를 사용할 차례이다.
니조성을 나와 다시 걸어서 JR 니조역까지 이동해야 했고 가는 사이에 일본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신센엔에 잠시 들렀다. (나 혼자였으면.. 신센구미 신사라든가! 하는 곳에 들렸을 거 같지만.. 아니 애시당초 지금 진행중인 교토 박물관의 사카모토 료마 특별전은 무조건 갔을거다. ㄱ-)

하여간 예전에는 천황 일가의 유원지였다는 이곳은 세월의 흐름에 니조성에 원래의 모습을 다 잃어버리고 지금은 '신센엔'이라는 음식점의 정원이 되어 있다. (그래도 사적지이다)
그래서 아래는 유적 설명이라기보다는 설명+메뉴판 되시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경을 한다고 하기에는 작은 공간으로 조그만 정원을 중심으로 부젼에 숲이 있고 정원 가운데에는 신사가 있는 고즈녁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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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에는 지도 보는 법을 잘 몰라서 진땀을 뺐고, 2일과 3일에는 지하철에 시달리고, 4일째는 교토 시내의 버스노선도 보는 법을 익히느라 고생했었다.
그리고.. 하루씩 고생해서 이제는 잘 알겠다 싶으니 오늘은 JR선을 타야한다. ( -_)
이건 어쩌다보니 노선도도 안 구하고 그냥 갔다는.. (으하하)
가지고 간 PDA의 Metro가 무조건 만세다~~

이나리역에 서는 건 보통 열차밖에 없는데 특급을 타버려서 다시 거슬러와야했다는 난감한 사태가 있었지만 하여간 열심히 후시미이나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는 원래 일본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신사라지만 한국인 및 세계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게 된 건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던 아래 장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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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본도리이라고 해서 도리이들이 주욱~ 연결해서 있는 것인데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는 그 구간이 훨씬 길다.
그야말로 산 꼭데기까지 도리이들이 연속해서 세워져있는 것이다.
나름대로 장관이랄까..

사실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들르게 된 곳을 제외하고는 여기 외에 신사는 한 곳도 넣지 않았었다.
그래서 딴 데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는 뭔가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덕분에 여고생 정도의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무녀복을 휘날리며 팔랑팔랑 달려간다거나 뭔가 음악 연주와 함께 춤을 춘다거나.. 등등을 잠시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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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는 아니라서 많지는 않지만 아래처럼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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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끝나고 다시 교토역으로 이동했다.
내 마음같아서는 니시 혼간지나 히가시 혼간지 둘 중에 한 곳 정도는 더 가고 싶었지만 지나친 강행군으로 어머니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백화점 돌면서 동전 처리를 위해 먹을거나 몇 가지 사서 공항으로 향하기로 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익숙한 기분이 드는 곳이라면 그야말로 백화점이 아닐까. ㄱ-
한국이든 일본이든 유럽이든 백화점은 다 같다. ;
다만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비해 그릇이나 식기류를 파는 공간이 훨씬 넓고, 선물용 과자와 빵을 파는 공간도 더 넓다는 점이 다른 정도인듯 했다.
다음주가 오봉이라 '완전 특가 세일! 유카타 5천엔부터!' 이런 행사도 하고 있어서 좀 끌리기는 했지만.. '사면 재미는 있겠다..'말고는 입을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아서 패스~ (게다가 땀내 푹푹 나는데 이것저것 걸쳐보기도 민망하다!)

그래서 산 게 아래 두 개인데.. 곱기도 해라.. (위의 벚꽃 정체는 그냥 모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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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롤케익 맛이 일품이었다. 생크림이 아니라 우유향이 훨씬 강했는데.. 봉투를 보니 본점이 고베시에 있다는데 나름대로 유명한 체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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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에 JR패스를 끊어놓은 건 바로 교토->간사이공항까지 하루카를 타고 가기 위해서였다.
이제 마지막이니 가면서 느긋하게 풍경도 찍고..

언제 봐도 일본 집들은 이쁘고 단정하다. 어머니 말대로 '도대체 어떻게하면 지붕까지 깨끗한 거지?'
지붕 청소도 따로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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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0분 정도를 달려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왠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있어서 나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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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군데를 더 돌 수 있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공항으로 가버렸으니 시간은 미친듯이 남아돈다.;
게다가 간사이공항은 정말 헐렁헐렁하니 사람이 적어서 줄 설 것도 없었다. ( -_)
면세점도 정말 얼마 없고.. 터미널 찍는 것도 아닌데 밴치에서 폐인놀이를 한시간 반 정도 하다가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

간사이 공항은 인공섬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륙하면서 본 공항은 그야말로 직사각형 빤듯하다. '우리 나라같으면 남는 땅도 있을거같은데 일본인이라서 딱 사각형으로 자른 거 같아!'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일본과 작별을 했다. 멀어지면서 본 일본땅은 녹음이 짙다. 뭐니뭐니해도 부러운 색상이다.

뜨자마자 밥 주는 건 여전하고.. 여전히 '나만' 추워서 담요를 덮고 부들부들 떨며 이번에도 기내식은 싹싹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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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도착한 한국은 하늘에서 처음 봤을 때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우리 나라는 여기저기 아파트가 많아서 그런가 나무가 많아보이지도 않고.. ;;
리무진을 탈 때 본 도우미들은 편안한 티셔츠 차림이라서 '아 드디어 한국에 왔구나~' 싶기도 하고 고속도로의 가로수들은 역시 한국식으로 마음대로 편안히 자라고 있다. ㅎㅎ


난생 처음으로 간 일본 배낭관광(..)은 이렇게 끝났다.
어머니께서는 힘들어 죽겠다고 하시더니 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다음에는 중국에 가자고 하신다. ^^;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자금성이라면 황제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니 또 어떤 모습의 장소가 기다릴지 기대된다. ㅎㅎ

다. 올. 렸. 다. 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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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08:39 2008/08/21 08:39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1. 사진 엄청 찍었네. 역시 남는 건 사진. 끄덕끄덕

    2008/08/21 12:2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아니 그다지 많이 안 찍었는데.. ㅇㅅㅇ;;
      우선 표 같은 건 다 한국 와서 찍은 거니까.. ;

      지금 생각해보면 덥지 않았으면 경치같은 것도 좀 찍었을지도?

      2008/08/21 13:23 [ Permalink : Modify/Delete ]
  2. 와~ 다 올라왔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남은 엔화는 어쩌셨나요?
    전 가만히 들고있었더니 그새 환차익이..과자 사먹을 정도로는 생겼는데 -ㅅ-;

    2008/08/25 11:22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저는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과자 사먹을 돈 만들려고요. =_=v

      2008/08/25 13:18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20 20:18

4일: 아침밥 - 차완자카 - 기요미즈데라(淸水道)(지슈신사) - 미츠하라도리 - 산넨자카 - 니넨자카 - 고다이지 - 네네노미치 - 이시베이코지 - 걸어 걸어 난젠지까지 -  수로각 - 은각사 - 철학자의 길 - 금각사 - 버스 - 료안지 - 본토초, 기온, 하나미코지, 시라카와 - 호텔

오늘은 나름대로 이번 여행의 메인 코스로 생각하고 있던 교토 관광이다. 교토가 어떤 곳인가... 자그만치 1100년 동안이나 한 나라의 수도를 꿰차고 있었던 곳 아니겠는가.
어제까지 전국 시대에 대해 이것저것을 보았다면 오늘은 일본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날이 될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이번 여행에서 목적으로 삼은 것이 몇 가지 있었다.
1. 히메지성&오사카성&니죠성 보기: 여기에 나고야성까지 끼면 더 좋겠지만 이 근처에서는 우선 저 세 성을 봐준다.
2. 3가지 양식의 정원 둘러보기: 은각사, 금각사(혹은 니조성), 료안지 세 군데를 들러서 정원을 둘러본다.
3. 사진용: 어머니를 위해(...) 남들 다 가는 기요미즈데라와 금각사를 간다.
4. 기타: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다는 이나리 신사를 간다(신사가 한 군데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난젠지의 수로각을 본다. 본당이 국보인 세 군데를 다 돌아본다.


갈데가 좀 많다. (...)

하여간 호텔에서 마련해 준 아침을 먹는다. 국내 여행사를 통해서 이 호텔에 오게 되면 3층에서 부폐식을 먹게 되는 모양인데 나는 아침을 일식으로 예약해뒀기 때문에 2층에서 차려주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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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가정식이지만 맛은 괜찮다.

호텔을 나와서 카라스마오이케역으로 가자 다행히 여행안내소가 있었다.
교토역까지 가야하면 어떻게하나 싶었는데 덕분에 일본어/영어 버스 노선도를 한부씩 구할 수 있었다.
이게말인데... 두 종류의 노선도가 버스 노선을 표시하는 방법이 살짝 달라서 두 가지 다 가지고있는게 편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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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간신히 지하철 편하게 탈 수 있게되었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버스다. 매일 매일 배워나가야 하는 생존 방법에 참으로 머리가 아프다. (...)

하여간 버스를 타고 슥슥 가서... 한 15분쯤 걸어서 무사히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한다. (역시 할인)

첫 인상은 '화려하다.'
한국의 절만 보다가 빨간색 정문을 보니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안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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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보면 뭐라뭐라 적혀있는 게 보일 것이다.
하필 찾아간 날이 운 좋게도 일년에 5일만 한다는 본당 오픈일이었다. 방송국도 와 있고 사람들도 줄 죽~ 서서 들어가고...
여기까지 와서 운세 뽑기도 한 번 안해봤지만 본당에 들어가 200엔짜리 초를 하나 사서 불을 붙였다.

내부는 으리으리하고 높고... 멋지다.
한국의 절과는 정말 분위기도 다른데다가 박물관이 아닌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 절이니까 아무래도 생동감도 나고..

지슈 신사에 가서 인연을 맺어준다는 신도 보고... (아무도 눈 감고 걷기는 하지 않았다)
나무 기둥을 보고 와~ 하기도 하고 폭포에 가서 물도 마셨다.
근데 내가 어느쪽 물을 마셨는지 도대체 생각이 안난다는 거... ;;

내려오면서 본격적으로 기념품점을 보기 시작했는데.. 여기 장사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나 이쁜 가게들이 널려있으면 구경하고 싶은 건 당연한건데 마구 호객행위를 한다거나 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조용하게 서서 '이거 이거 팝니다~'라거나 '이거 어떠세요~'라는 말을 가끔씩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가게 안에서도 손님과 눈이 마주칠때에만 '어서오세요~'라고 하지 구경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절 터치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더 편하게 구경하게 되고 물건도 사게 되고 말이다...

안 사고 구경만 하면 화내는 우리나라 가게 주인들을 생각하면 참.. =_=

그리고 공짜로 차와 떡을 나눠주는 가게는 최고다. >_<


하여간 옆의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내려오자 어느덧 고다이지에 도착했다.
다시 나타나는 히데요시의 그림자. (...)

고다이인은 히데요시의 첫번째 부인인 네네가 출가하면서 갖게 된 이름이다. 그러니 그녀의 이름을 따서 절을 지은 것인데..
이 절의 존재 의미는 '히데요시 추모'이다. 네네가 이에야스에게 직접 이야기해서 자신의 남편을 추모하고자 하는 절을 지어달라고 했고 전체 금액을 모두 이에야스가 냈다. (나이스)

이에야스 입장에서 청을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기가 손을 댄 이상 적당히 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을터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화려하게 하는 것도 역시 문제가 된다. 죽은 히데요시를 산 이에야스가 두려워하는 꼴이 되니 말이다.
여러가지로 머리 아픈 이 요청을 받아들인 이에야스는 상당히 여성스럽고 이쁘지만 위압적이지는 않은 멋진 절을 만들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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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은 여름철에 야간 개장도 하고 그 때는 조명도 이쁘니까 딱히 낮에 갈 거 없이 밤에 찾아가는 것도 좋다.
아래 사진은.. 다실이다.
그러니까.. 진짜 다실은 이런 느낌이어야지. 오사카성에서 본 그런 황금 다실이 아니라..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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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다이지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인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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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노미치를 걸어서(길에까지 이름이 붙어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했다.
지나가는 길에 곁눈으로 헤이안진구를 흘끔 보고.. 아무도 안 내리는 역에서 내려 난젠지를 향해 걸었다.
(이 구간은 버스가 안 다닌다!)

처음에는 아무런 관광지도 없는 길이라 심심할 줄 알았는데.. 이게 교토 여행에 있어서의 숨은 보석이었다.
일본 집은 사실 어딜 가도 작다. 헌데 이 동네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
옆에는 물이 졸졸 흘러내려서 바로 숲인데, 길옆에는 담이 상~당히 긴 집들이 줄지어 있다.

나름 작은 집 앞에는 이렇게 작은 제단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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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문패도 없이 문 열려있는 집 정원에는 이런 것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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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봤을 때 만화에서나 본 '무슨무슨 가문의 종가'라든가 '뭐뭐의 계승자'들이 살고 있을거 같은 동네였다.
가는 길에 동네 옆을 흐르는 물에서 게(!)를 잡고 잇는 4가족도 보고...
(초등학생 저학년 애들 데리고 부모가 나와 있었는데 동네 물에서 민물게가 살 정도라니 부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난젠지를 가고... 수로각을 가고.. 실망. (...)
사진이 멋지게 나온다는 건 알겠는데 그냥 유럽식 수로라는 거 외에는 그다지 장점이 없는 곳 아닌가. ;ㅅ;

다시 걸어걸어 버스를 타러 갔다.
이번에도 멋진 집과 넓은 정원들이 줄을 지어있다.

그리고 가다가 정원 공사중인 집도 봤다. 우리나라같으면 적당히 나무 심고 끝낼 일인데 이 동네는 많은 정원사들이 열심히 심고 가꾸고 붙이고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대하던 은각사로 이동.
은각사도 본당이 국보라고 알고는 있지만 현재 공사중이다.
그래도 정원 두 곳이 모두 국보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곳이니 한번 봐 줘야 한다.

일본식 정원의 집합체라는 이야기까지 듣고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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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정원은 정말 끝내줬다. ;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하던가.. 모든 나무는 분재 형식으로 다듬어져있고, 바닥 한 군데 돌 하나, 베어진 그루터기 하나에도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기본적으로 일본 정원의 나무는 가장 큰 기둥을 빼고는 굵은 가지를 쳐내고 작은 가지를 퍼트리는 분재 형식으로 키우더라. 그래서 작더라도 나름대로 수령이 오래되고 풍성한 잎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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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은각사 이끼 정원 풍경. (여기서부터 아래 세 장의 사진은 구글 출처입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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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압권은 이것인데... '여기에서 자라고 있는 이끼'를 종류별로 아래와같이 이름을 붙여서 진열해놓았다. 그 중에 몇 가지는 'like VIP'라고 붙여져서 특별히 귀하신 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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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도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관리인들이 정원을 다듬고 있는 걸 봤는지 모른다.;

그 중에 압권은 역시 옆에 키를 놔두고 손톱으로 거기에 자라서는 안되는 풀들을 뜯어내고 있던 아저씨. -0-
하도 신기해하며 보니까 뜯어낸 이끼 아닌 것을 나눠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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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되는데 하도 완성된 정원이라 아무데나 버릴 수가 없어서말이지.. ;;
결국 계속 들고다니다가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버렸다. ( -_)

은각사에는 센리큐가 차를 마셨다는 다실도 있다.

일본식 정원의 극치를 보고(...이런 스타일의 정원은 앉아서 감상하는 것이 본분..이라지? ;) 철학자의 길을 맛만 본 뒤에 이번에는 누구나 다 간다는 번쩍번쩍 로쿠온지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구경할 수 없게 된 교토교소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ㅅ;

로쿠온지는 원래 공경의 재산이었던 것을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자기 손에 넣어서 은퇴하여 생활했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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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사적인 사실보다 이곳은 저 금박이 더 중요한 관광지이다. (...)
다들 아래 사진 포인트에서 사진을 박기에 여념이 없다. 반짝이는 것이 진짜 걸작이긴 하다. ;
매년 새로 칠한다는 게 그대로 광채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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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돌아서... 오늘 관람지 중 마지막곳인 료안지이다.
버스 한 정거장을 타서 내리니 눈 앞에 있는 사찰로 사실 정원만 볼 때는 따로 입장권을 끊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 유명한 정원과 저 엽전동전(...)을 보려면 표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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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이 그 유명한 기레산스이식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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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제대로 추상화 한다.. 는 게 처음 든 생각이다. ;
사실 정원도 정원이지만 벽의 무늬도 자연적으로 새어나오게 했다니 이 정원은 전부 합쳐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것인데...
죄송합니다. 깊은 뜻은 못 느끼겠어요. (__)

앉아서 관람객이 자유스럽게 볼 수 있게 해놨기때문에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갖다 붙이는 게 가능하다.
한 번에 15개의 돌을 모두 볼 수 없어서 '모든 것을 한번에 가지려고 하지 말아라'하는 교훈을 가지고 있다는데 열심히 찾아서 15개 모두 보이는 포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구석부분만 보이는 걸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

본당을 돌면 뒤에 바로 엽전바위가 있다.
저게 특이한 디자인으로 가운데의 입 구口를 상/하/좌/우의 글자에 붙이면 네 글자로 된 숙어가 된다.
자신을 잘 알고 현재에 만족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아. 저 돌은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기부했다고 한다.
(도쿠가와 이에미쓰는 에도 막부의 창시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 되겠다. 에도 막부의 기본을 단단히 세운 것이 바로 저 인물이고 우리나라 같으면 세조나 세종격이 될지도? 아니면 중국이면 강희제라든가..)

료안지는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곳이다.
나오는 길에 연꽃 봉우리가 가득 들어찬 연못을 보고 '일주일만 있었으면..'하며 좀 억울해하면서 절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커튼이 이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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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식적으로(돈 내고 들어가야 하는) 갈 곳은 다 다녀왔고.. 밤이 좋다는 기온 거리쪽으로 이동할 차례다.
남들은 다시 59번을 타고 돌아가는 거 같지만 우리는 가던 길로 계속~ 가서 종점에서 11번으로 갈아타기로 했다.

덕분에 교토의 버스 종착지 차고에서 20분 가량 기다리기도 하고 버스 씻는 것도 구경하고..
1시간 동안 버스 타면서 여행지에서 빠져버린 천룡사의 유명한 다리도 보고....
교토에서 본 중에는 가장 추레한(...그래도 깨끗하다) 동네도 보고...
외국 여행할때는 교통수단을 통해서 이동하는 때에도 다 경험이 된다.

하여간... 본토초 거리는 진짜 불야성이었고, 시라카와 옆의 가게들은 진짜 화려했다. (그리고 비싸보였다. 실내가 보이는데 완벽한 기모노복장을 입은 사람에게 룸에서 서빙을 받는.. )
아쉽게도 마이코상은 보지 못했지만.. 오늘의 여행은 여기에서 마치기로 했다.

...밥을 못먹어서 배고파 죽을 거 같아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샀는데... (일본 편의점은 도시락이 참 다양하다)
호텔 바로 앞에 '와 저기 우동집 사람 많아~ 맛있을 거 같아~'라고 전날 말했던 우동집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후.. ( -_)

내일은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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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20:18 2008/08/20 20:18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여행2008/08/19 11:36
3일: 아침밥 - 고속버스 - 오사카 우메다 - 오사카성 - 텐노지공원 - 가이유칸 - 도톰보리 - 교토 - 호텔(シャトレーイン京都)

아침이 되고보니 예상보다 일찍 일어나고 말았다.
오전탕에도 들어가봐야겠는데 좀 애매한 시간이라 전화로 아침 식사를 좀 당겨달라고 부탁했다.
아래는 그래서 먹게 된 아침...
역시 낫또가 있다! 그리고 미소시루와 우메보시! 뭔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일본풍 식사!
라지만 뭐... 대충 꾸역꾸역 먹기..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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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해치우고 오전에 잠깐 온천에 들어가주고 호화로운 생활을 청산했다. (...)

이 즈음에 깨달은 건데 우리 방은 비교적 사이즈가 큰 방이었다. 아무래도 좀 비싼 세트를 주문해서 그런가 싶다. (빨간색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 방)
발코니에서 보는 그야말로 녹음에 둘러쌓인 경치도 끝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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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념삼아 주워온 것들.... 이랄까 홍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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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은 오사카다.
역사 유물이 별로 없는 곳이라 오사카성이 일차 목적지다.

도대체 뭘 타고 가야하나 한참 고민중이었는데(지하철로 이동하면 고베까지 갔다가 오사카로 이동해야 하고 이 경우 시간이 엄청나게 든다) 료칸의 송영 버스를 얻어타고 가자 버스 터미널에 선다.
마침 5분 후에 오사카 우메다역까지 가는 특급 버스가 있다기에 1인당 거금 1330엔씩을 내고 재빨리 표를 끊었다.
(이날도 쓰루 패스를 사용하는 날이었지만... 저런 스타일의 버스는 불행히도 제외된다는.. -_-)

55분만에 오사카로 들어가는데.. 전날 본 촌동네(고베->히메지 라인: 죄송;)와는 딴판인 동네가 보인다.
역시 도시니까 아파트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머니께서 살림사는 사람다운 의문점을 내놓으셨다.
'왜 이 동네는 발코니 샷시를 아무도 안했지?'
처음에는 법으로 금지되어있나 등등에 대해 고민하다가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지진 나면 유리창이 와장창하면서 아래로 슈슈슉..' (...)
당연히 금지다. 절대 금지다. :

하여간 도착한 우메다역은 안내 책자에도 복잡하다고 적혀있는 만큼 제정신이 아니었다.
원하는 노선 찾아 삼만리 하는데.. 절대 길은 못찾겠고...
그 상황에서 어떤 아저씨게 여쭤보자 친히 그곳까지 데려다주셨다. 감사합니다. ;ㅅ;
알고 보니 북쪽 동에서 찾아야하는데 남쪽동에서 헤매고 있었다는...

그래서 열심히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사카성 도착해서 처음에는 솔직히 실망했다. (...)

어제 보고 온 게 히메지성이라서 아무래도 '성'이라길래 히메지성같은 것을 생각했는데 아무리 콘크리트건조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지만서도 넓~은 공원에 저 멀리 보이는 천수각 하나라니...

오늘도 땡볕은 강렬하게도 내리쬔다. ;
헐떡대며... 꽤 걸어가자 오사카성 천수각에 드디어 도착했다.

그러고보니 이 동네는 더운날 특정 구간에 안개처럼 물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지나가면 뭔가.... 수분 덕분에 미묘하게 시원하기는 한데 축축한 기분이 감도는... 신기한 찝질함이랄까.. -_-

천수각은 다행이 쓰루 패스로 할인이 되어서 500엔이고..
그러니까 여기는 어찌보면 천수각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것이었다. (...)
헷갈리게.. 그냥 천수각 모양의 오사카성 역사박물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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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간 후에 꼭대기층부터 차근차근 보면서 내려오는 구조인데, 오사카성 그리고 당연하게도 만든 사람(히데요시)과 그 시대 관련 유물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다.

히데요시의 생애 층이라든가... 오사카성 여름 전투 층이라든가.. 전국시대 무장 층이라든가...
앞서 히메지성때 적었던 촌수 이야기도 슬쩍 나오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대망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꽤나 열광할만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오사카성 봄 전투때 누가 입었던거라고 추측되는 갑옷.. 같은 것도 있다.; )

이에야스가 3일만에 저 거성을 함락시킬 거라고 예언하고 나섰다는 건 나도 처음 안 사실이다.

진짜...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지을 때는 전국의 다이묘들이 전부 발벗고 나서서 나중에는 남은 돌을 어디다 처리해야할까 고민할 정도였는데 죽고나서 딱 10년 정도 지나니까 히데요리 : 이에야스의 군사 비가 5만 : 15만이라니..
인생 무상. ( -_)
물론 1:3이라도 공성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한 병력이겠지만 최소 10만이 있어야 제대로 병사 배치가 가능한 성에 달랑 5만 군세로 뭘 하겠는가..
성 지키고 처박혀서 우울하게 최후를 맞는 것보다는 장렬하게 하루 전쟁으로 산화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박물관 내부에 '이에야스 진영도 깃발을 뺏기는 등 힘들었다'고 엄청 강조해놓은 게 신기했다. ;
하여간 오사카성 봄 전투를 크게~ 그려놓은 그림과 그 그림의 상세 설명을 틀어주는 곳이 있는데 꽤 재미있다.
'이 부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이며 훗날 2대 쇼군이 된 도쿠가와 히데다다가 전쟁터에서 모아온 적장의 수급을 확인하는 것을 그린 부분입니다~' (..)

황금 다실도 참... 그거 보고 센리큐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했을까. ;
마음을 비우고 무위로 앉아야 하는 다실을 금으로.. (...)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이건 현대식 건물이라 에어컨이 빵빵하다는 거.. ;ㅅ;)


료칸에서 일찍 나와서 버스타고 온 탓에 시간이 남아 돌아서 간 곳은 텐노지였다.
사실.. 텐노지는 나름 일본 역사에서는 중요한 곳이 아니던가.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든가.. 헤이케의 난때도 뭐뭐한 일이 있었다든가.... 해서 가봤는데 그냥 절터라는 거지 현재는 공원과 동물원이 있다. ;
아. 전쟁나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피난할 장소가 공원 내에 지어져있다는 간판은 읽었다.;

뭐 덕분에 100엔샵에 들러보고말이다....


그래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여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가이유칸!
솔직히 서울에서 일정 정할 때 나는 별로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었는데 어머니한테 '수족관이 좋아요?'라고 묻자 굉장히 좋아할뿐만 아니라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도 못가보셨다는 대답이었다.
코엑스도 2만원이 넘는데 가이유칸이 입장료가 2천엔이다. (게다가 쓰루 패스로 할인이 된다)

바다 냄새가 나는 덴포잔의 오사카코(大阪港)역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가자 거대한 관람차와 함께 가이유칸 건물이 보였다.
들어가서 음성 가이드도 빌리고.... (가이드 좋아함)
그런데말인데 이 음성 가이드란 놈이 참 까탈스럽다. ㄱ- (...)
한국에서는 이어폰이 두 개 다소곳하게 꽂혀있어서 하나 빌려서 둘이 듣는다거나 하는 일이 가능한데 이놈은 한쪽짜리 이어폰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에서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방식이라 듣는 건 편하지만 그 지역에서 벗어나면 절대 다시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여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들어갔는데...
나의 수족관에 대한 인식이 한번에 깨져버릴만한 경험이었다. -0-

괜시리 바다 옆에 수족관이 있는 게 아닌거다. 아쿠아리움이 동해에서 물 퍼다 나르는데 돈 다 쓰는데 반해 여기는 해수는 옆에 천지로 있으니까 나머지 돈을 다 수조에 들인 모양이다. (게다가 일본인주제에 한국보다 입장료가 더 싸잖아!)

전체적인 건물 구조가... 사람들이 걷는 통로가 도넛처럼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 동그란 부분을 돌돌 돌면서 비스듬히 8층부터 4층까지 계속 내려가게 되는 구조이고, 도넛의 안과 밖이 모두 물고기가 사는 수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수조의 크기가 5~7층까지 하나. 라든가 하는 식으로 수심이 최소 3미터가 넘는 상황이라 하나의 수조라도 표면에 사는 물고기와 중간에 사는 물고기, 바닥에 사는 물고기를 모두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저 위의 표에도 적혀있는 고래상어가 살고 있는 수조다. -_-
도넛의 가운데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수조에 고래상어라든가 샐 수 없을 정도의 큼지막한 물고기'떼'라든가 엄청 큰 가오리라든가가 마구마구~~~

어머니랑 둘이서 촌스럽게 계속 우아~ 우아~ 아아~~ 하면서 구경하고 다녔다.
아래는... 한 번 시도했으나 실패한 비참한 사진 결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대체 이 물을 막고 있는 벽은 얼마나 두꺼운거야!'라는 의문을 해결해준 30센티미터 두께의 강화 플라스틱 조각도 보고~
나중에 알고 보니 호주인가에 있는 수족관과 함께 세계 1, 2위를 다투는 곳이라고 한다. ;

정말 제정신 못차리면서 구경하고 나오자 벌써 6시가 훌쩍 넘어버린 상황에서, 오사카에서의 한 끼를 위해 도톰보리로 이동했다.

.....이제 꽤나 피곤하고 오늘은 정말 점심도 굶은 터라 도착하고 보니 눈이 팽팽돈다.
게다가 다리도 아프고 땀은 땀대로 흘렸고 사람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orz
간신히 찾아갔더니 볼 것도 하나도 없어보이고!!

우선 먹자는 심사로 짜증을 참아대면서 눈을 희번뜩(...)거리다가 걸려든 게 사람이 많고 벽이 뚫려있는 라면집이었다. (배고파도 썰렁한 가게는 싫었다는 거..; )
그래서... 우리는 먹으면서도 몰랐다. 그곳이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하다는 바로 그 킨류(金龍)라멘집이었는지.. ;;
먹다가 '여기 좀 유명해보이지 않아?' 라든가 '어머 한국인이 많아.'라는 말은 좀 했지만.. (이 때는 용간판도 못봤다.) 잘 찍어서 다행이다. 좀 맛이 한국틱하긴(?) 했지만 맛있었다. 얼마나 한국인이 많이 오면 김치가 다 있겠는가. ;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고~ 배가 불러 일어났더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거다! +_+
'우아~ 이 동네 화려하네~ 간판 볼만하네~' (좀 전까지 쥐뿔도 볼 게 없다고 짜증부리고 있었다)
좀 더 이동해서 수로 보고 '우아~ 유람선 타고 싶다~' (물 따위 쓸데없지 않냐고 말했었다)
오늘의 교훈: 금강산도 식후경.

그리고 나서 어제의 다코야키를 잊기 위해 금룡 라면앞의 가게에서 다코야키 6개도 사먹었다.
개인적으로 데리야키 소스를 싫어하는 편이라 이곳은 선택이 된다기에 소유 소스를 선택했는데... 처음에는 맛도 없는 걸 뭐하러 사냐고 하시던 어머니도 '설마 이게 그런 맛일리 없어!'라면서 주장해서 산 저걸 드시고는 '원래 이게 이래야 하는구나' 라고 하셨다. (...)
근데 다코야키 간은 굽던 아저씨 땀으로 해도 되겠더라.. 너무 날이 더워.. ;

배도 불렀으니 이제 호텔 체크인을 위해 교토로 떠났다. (아저씨네 치즈 케익은 까맣게 잊었다.)
....근데 한시간 반 걸린다. (...)

특급 타면 50분이라지만 시간표 들고다닌 것도 아니고... 준특을 탈 수 밖에 없었으니 다리 아파 죽겠는데 서서가야 하는 신세.. ;ㅁ;
시조에서 갈아타서 카라스마 오이케에 도착. 호텔에 체크인한 것이 10시 거의 다 되어서였다.

역에서 지상으로 처음 나왔을 때 든 생각은... '진짜 넓고 평평하다...'였다.
솔직히 이전에 음양사 영화같은 거 봤을 때 나오는 아아주 넓고 바둑판같은 헤이안의 전경을 보고 한 번도 안 믿었었다. (일본이 원래 평야가 좀 없잖아.;)
근데 실제로 내 눈으로 보니 이거 정말 압권이다. 한국으로 치면 나주 평야를 통째로 도시로 만들어버린 수준이다.
차 한 대 없고 가끔씩 자전거만 지나가고.. 가로등도 어두운데.. 길은 자동차 도로만도 10차선도 훌쩍 넘는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순서대로 가로선 이름을 2조, 3조, 4조 하는 식으로 지었고 세로선도 다 그 나름대로 通자를 붙여서 이름이 있다. 그래서 패턴만 알면 교토에서는 누구나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는 형태이다.

어머니 왈: '일본은 다 고베 길거리처럼 좁은 줄 알았더만...'
역시 여러군데 가 봐야한다. ;

아래 이미지는 8월달 교토에서 벌어지는 행사 안내표랑 길 안내표인데.. 좌측 팜플렛 아래 그려져있는 바둑판같은 게 교토 시내 지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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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타박타박 걸어서 호텔에 갔고 작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방의 사이즈에 다시 한 번 경악했다. (..)
정말 작더라..

그래도 잠은 자야지.. ;;;
4일째는 철의 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


우리와 다른 것들.
1. 이 동네 회사원들은 한여름에도 와이셔츠를 긴 팔을 입고있는 경우가 많다.
2. 날씬한 아주머니들이 많다. (뚱뚱한 아주머니를 본 적이 몇 번 없다)
3. 한국에서라면 지하철에서 보기 힘든 연세의 노인분들이 지하철역에 보였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많고 정정한 건가?)
4. 교토에서는 특히 행사도 겹치긴 했지만(유카타를 입으면 입장료 할인! 이라든가.. 교토의 여름 뭐시기! 하여간 행사 많음) 그렇다고 해도 유카타 or 기모노 or 하카마 차림의 사람들을 많이 보아서 부러웠다. 인력거 타고 노는 기모노차림의 아가씨들 보면 관광객들 막 사진도 찍고.. ; 한국에서는 한복입은 사람들을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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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11:36 2008/08/19 11:36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1. 지진 때문에 샤시가 안 되다니, 확실히 자연조건은 다양한 영향이 있군요..(..) 왜 관광을 하게 되면 그렇게 굶고 발아프게 걸어다니고 하게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대개 그렇게 되더군요. 수족관 참 멋지군요, 가보고 싶어라. 우리도 한복 입으면 할인 행사! 그런 거 하면 멋질 것 같아요. 기모노보다 입기도 쉬운데..

    2008/08/22 13:1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샤시 문제는.. 그저 짐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한국보다 에너지 절약을 잘 하는 나라니까 아마도 지진 때문이 아니려나요??

      관광.. 시간이 아까워서.. 다음 기회가 없을 거라는 긴장감때문에 한정된 기간 동안 많이 보려고 죽어라.. ㄱ-

      수족관은 정말 대단했어요. ;ㅅ;
      저거랑 유니버설 스튜디오만을 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오사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한복.. 보기에는 어떨지몰라도 사실 유카타보다 불편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5만원짜리 한복은 한국은 안 팔잖아요. (...)

      2008/08/22 14:25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17 16:38
2일: 아침밥 - 히메지성 - 아리마온센 - 료칸(ねぎや陵楓閣) - 동네 마츠리 - 잠

히메지성을 나와서 아리마 온천으로 향했다.
점심 무렵이라 배도 슬슬 고프니 전날 사둔(;ㅅ;) 이스즈 베이커리의 마늘 바게뜨를 뜯어먹었다.

....맛.있.다!!!
하루종일 비닐 봉지 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껍질이 눅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다.
사실 조금만 먹고 챙겨둘 생각이었으나 눈깜짝할 새에 모두 뱃속으로 사라졌다. (...)
일본은 빵은 평균적으로 다 맛있는 거 같다. ㅎ

아리마온센(有馬溫泉)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온천 중 하나라고 한다. (온천 순위로는 10위인가?)
옛~날부터 기냥 땅에서 뜨거운 물이 퐁퐁 솟아나와서 파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는 곳이고 서기 한.. 700년? 정도부터 천황이 다녀갔다는 둥 역사에 등장하시는 곳이다.
최근(?)에는 특히 히데요시가 사랑해서 그의 동상도 있고 히데요시의 부인인 네네의 동상과 이름을 딴 네네노하시(네네의 다리)도 있다.

원천은 금천/은천 두 가지로 우리 일행이 찾아갈 곳은 금천이 있는 료칸이었다.
(금천은 철분이 있어서 물이 누렇다)

지하철역에서 진짜 당황했던 게 '아리마구치(有馬口)'로 가는 기차는 있는데 '아리마온센(有馬溫泉)'으로 가는 기차는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으나 '우선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아리마구치까지 가자 아리마구치->아리마온센 사이만 운행하는 기차가 있었다.
목욕짐을 바리바리 든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서는 옆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를 탄다. ;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_+)를 한 캔 사들고 위에 적은 다리니 동상이니를 구경하다가 체크인 시간인 3시에 딱 맞춰서 료칸으로 향했다.

우리가 묵을 장소는 ねぎや陵楓閣라는 곳으로 jalan의 평에 따르면 '건물은 조금 오래되었으나 체크아웃 시간이 늦어서 좋다..'라던가 하여간 평점이 높은 시설이었다. 또, 기껏 료칸씩이나 갔는데 10층 호텔 건물 이런 건 좀 찜찜하니 3층 건물이라서 좋고 산 중턱이라 방을 둘러싼 녹음이 일품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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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행 기간 중 가장 비싼 1박을 실행 (...)
처음에는 영어 가능한 직원이 따라왔지만 일본어 쪼끔 한다고 하니까 그 이후에는 담당 서버가 안내를 해줬다.

여기는 노천탕 2개/실내탕 2개가 있다는데 그게 합쳐서 4개의 탕이 되는 건 아니고, 욕탕에 실내탕이 있고 나가면 노천탕이 있는 형태라 실제로는 2개의 욕장이 있는 셈이다.
그래서 아침 5시~11시, 오후 3시~새벽5시까지로 2부로 나눠서 여탕이 되었다가 남탕이 되었다가 한다.
시간 잘못 알아서 성별 잘못 찾아들어가면... ㅋㅋ


온천 가볍게 해주고...
가기 전에 일본의 온천 예절에 대한 것도 찾아봤고, 외국인이니까 료칸에서 한국어로 된 문서도 줬건만...
오히려 우리들이 더 챙기는 기분이었다. ;
게다가 한국이나 일본이나 '요새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혹은 예절이 없다'인 거다.
좀 있다보니까.. '이거 다들 별로 예의 안 챙기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말인데.. 설명서에 적혀 있기를 원천 온도가 96도 정도란다. ...
온천 달걀 정도가 아니라 그냥 끓는 물이다 저건 ;
당연히 그게 바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물은 엄청 뜨거웠다. 게다가 철분 뿐만 아니라 염분도 듬뿍 들어서 실수로라도 입이나 눈에 들어가면 엄청 짜다. ...
그래도 녹음에 둘러쌓여 몸을 담그고 있다보니 왠지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기분이..? *-_-*
(다른 데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네기야는 입지 조건 참 좋다.. 주변이 완전히 나무에 둘러쌓여 있어서 노천탕이 아늑하다.)

돌아오니 식사 세팅이 되어있다.
여기에서부터는 별 말 필요없고 일단 사진.

저녁식사 보기..


배 두드리며 잔 게 아니고..
이 동네가 8월 1일부터 한달 간 동네 청년회에서 조그마한 축제 비스무리한 걸 한다고 한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신 손님에 한해 1000엔 상당의 쿠폰을 증정...
그래서 나가봤다. (쿠폰 안 줘도 나갔을테지만;)

축제 사진..



이래저레 놀고 들어와서.. 다시 온천 한 번 들어가주고 나간 사이에 깔아놓은 이불에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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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는 가고 내일은 다시 행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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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7 16:38 2008/08/17 16:38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1. '우선 가보자'라는 심정이라니; 용감하시군요 -ㅅ-;
    마츠리를 가보시다니 부럽습니다.
    제가 가는 곳은 '다음 달 혹은 다음 주에 행사 예정입니다'라는 글만 붙어있고..
    심지어 공휴일과 휴관일이 겹쳤다고 하루를 더 쉬질 않나..ㅠ_ㅠ

    2008/08/18 11:0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그게... 해봐야 역 하나니까 어떻게든 갈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요. -_-
      게다가 그래도 10대 온천안에 들어간다는데 갈 방법 없겠어요? ;;

      에.. 저는 이제 막 행사 시작할 시기였으니까 가는 곳마다 이런 것 저런 것 많이했지요. 운이 좋았습니다. ^^;

      2008/08/18 11:22 [ Permalink : Modify/Delete ]
  2. 안녕하세요, 이번 겨울에 짧은 일정으로 오사카를 통해서 여자친구와 온천여행을 잠시 다녀오려고 하는

    마음에 기웃이다 들리게 되었습니다. 송구스럽지만 방문하신 료칸의 일박은 일인당 가격이 얼마정도인지요

    그리고 체크인과 체크아웃의 시간은 대략 어느정도인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고 싶지만 일본어와 그 문화에는 워낙 젬병인지라...^^;

    제 싸이라던지 메일로 좋은 정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byefromtaiji@hanmail.net

    2008/10/22 08:5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8/08/16 15:23
2일: 아침밥 - 히메지성 - 아리마온센 - 료칸 - 동네 마츠리 - 잠

일본에서의 첫번째 아침이 밝았다. ...자던 곳이 아니니 어느 정도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이제 연세가 드셔서 정말 꼭두새벽부터 일어나계신다. ;ㅅ;

꾸물대다가 TV를 켜서 일기예보(33도던가 34도던가;)를 보고 뜨헉한 후 1층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스프 3종, 빵 4종, 오렌지, 삶은 달걀, 요구르트, 커피, 오렌지 주스를 마음껏! 먹는 시스템..

유달리 맛있는 주스에 둘이서 배터지게 먹었다. ( -_)


오늘은 드디어 간사이 쓰루 패스를 쓰기 시작하는 날이다. 2, 3, 4일 연속해서 3일간 이 패스를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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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은 딸려 오는 쿠폰. 3일권 패스 하나에 쿠폰이 15장씩 따라오는데 유명한 관광지 중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으니 입장권 살 때는 무조건 패스와 쿠폰을 들이밀어보도록 하자. (패스를 사용하는 날에만 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꼼꼼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패스의 날짜도 확인한다.)
패스 쓰는 건 별로 안 어려워서 지하철이든 버스든 카드 넣는 곳에 대충 넣으면 알아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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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패스와 함께 딸려오는 이용구간 지도와 안내 책자.
지도는 지하철 노선도가 아주 편하기 때문에 저 구역 안에서 지하철만 타고 이동할때에는 별도로 지도를 구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안내 책자에는 어디 어디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추천 코스도 포함되어 있지만 꼼꼼하지 않으니 일본까지 들고 갈 필요는 별로 없다.;

나가기 전에 어머니는 호텔 방을 단정하게 정리하셨다. 이왕 갈 거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하신다.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__)

내가 잔 호텔에서 모토마치 역까지는 2분거리고.. 여기에서 히메지행 열차를 타면 종점에서 내리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저 기차에 몸을 맡기고 한시간동안 달려주면 된다.

가는 길에 본 일본 집들은 작고, 정갈하고 깔끔했다.
아주 작은 집이고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이쁘게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20세티만 있어도 발을 놓는다거나.. 벽에도 고리를 걸어서 화분을 다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잘도 꾸민다.
일본인이 디자인을 잘 하는 건 환경이 저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에 어머니가 경악하신 '쟤들은 빨래도 기가막히게 줄 맞춰서 널어~' 등이 있었으나... 하여간 바다를 왼쪽에 꾸준히 낀 채 기차는 잘도 달려간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줌마들은 시끄러웠다. 아주머니들이 타자 조용하던 지하철이 시끌시끌 ;;


그래서 히메지성.
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앞으로 질리게 나올 일본 전국 시대 유명인 3명의 촌수에 대해서 잠시. ㄱ-
(어머니 설명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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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고 꼬인 촌수 되겠습니다~ (확장판이라고 해야 할까... 상세하게 하면 이에야스의 아들을 노부나가의 양자로 줬다든가, 히데요시가 자기 누이를 이에야스의 부인으로 보냈다든가 하는 것도 있다.)
하여간 히메지성에서 중요한 건 저기 이에야스가 죽여버린 히데요리와 손녀딸 센히메 부분이다.
히데요시는 51살인가 52살에 간신히 아들 히데요리 하나를 얻었다. 수십명에 달하는 처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딸 하나 낳은 여자가 없었는데 아들이 덜컥 태어나버린 것이다.
그때까지 히데요시의 후계자로 거의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던 히데쓰구는..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노부나가의 가까운 친척인가 후손이었던 거 같은데.. (아님 말고)
저 히데요리가 태어난 지 6개월만에 반역 혐의로 히데쓰구 본인 및 처/첩, 젖먹이 자식들까지 수십명이 처형당했다. (팔불출도 팔불출이지만.. 피비린내 나는 팔불출 아비다. -_-)
그 이후 죽기 직전 사후의 아들 걱정이 된 히데요시가 7살밖에 안된 센히메 공주를 자기 아들의 며느리로 삼아서 결혼을 시켰던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셈이지만 결국 11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서 센히메가 18살이 되던 해 히데요시가 그때까지 쌓아놓은 여러가지 포석에도 불구하고 이에야스가 가차없이 히데요리를 죽여버렸다. (오사카성 여름 전투다)
졸지에 청상과부가 된 센히메(다행히? 아이는 낳지 않았던 걸로..)는 에도로 돌아갔다가 다음 해 다시 시집을 가는 데 그게 바로 여기 히메지성 되겠다.

1860년대부터 수도가 현재의 동경으로 바껴서 왠지 머리속에는 동경이 일본의 중심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이전까지는 아무리 허훌뿐인 천황이 거주한다고 해도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다. (상업은 18세기까지도 계속 중심지였고)
또한 칼이 앞선 시대라도 천황을 모시고 있다라든가 칙명을 받들었다든가 하는 명분은 절대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고 따라서 도쿄는 전략상 참으로 중요한 곳이 되겠다.

에도에 근거지를 삼았던 이에야스 입장에서는 교토를 당연히 잘 지켜야 했을 것이고 말을 겁나게 안 듣는 남쪽 애들에게 자신의 힘을 내세우고 견제하기 위해서 히메지성의 입지는 굉장히 중요했다. (전술적으로도 요충지로서 2차 세계 대전때도 군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그래서 4천왕중의 하나인(맞던가?) 이케다 데루마사에게 자기 맏손녀를 시집보내서 멋지고 아름답고 강한 성을 짓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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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성은 그냥 '와 하얗다~ 이쁘다~'라는 입장에서만 감상하면 반만 보게 된다.
성내에도 여러군데 설명되어 있지만 설명이 없는 부분에도 군사적인 목적이 여실히 드러나는 내부 장식이 엄청나게 많다.

사용자(응?)의 편리(활 쏠래? 돌 던질래? 물 부을래?)에 따라 구성된 성의 다양하고 수많은 구멍들과 복도 한복판에 있는 아주아주 두꺼운 문과 단단한 빗장에도 신경써야 한다. 또한 창에 있는 돌로 된 창살(?)도 놓칠 수 없다(큰 덩어리의 물건은 절대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성 외부에는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아무것도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점 등도 빼놓지 말고 봐야 할 것 되겠다.
설명 중에서도 '이 하얀 벽은 회벽칠이 불에 강하기 때문이랍니다.'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가깝다고 생각하고 천수각을 향해 정면으로 가면 사실은 돌아가는 길이라는 미로식 구성도 있지...

그렇다고 해도 정말 아름다운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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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 내부도 보존을 잘 해놔서 볼 것도 많고.. 에도 시대에 여러번 바뀐 성주들의 유품도 많이 있다.
신발 벗고 슬슬 올라가면서 가운데 두 개의 기둥에 대해 감탄도 해보고.. 높으니 시원한 바람도 불어서 좋고...

그러고보니 히메지성의 천수각은 지은 후 바로 너무 무거운 나머지 기울기 시작했다나?
그래서 옛 노래에도 '동쪽으로 기운 히메지성의 천수각~'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기초를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해서 기운 걸 어느정도 매꾼 모양이다.

또한, 히메지성은 일본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다는 둥 전체가 다 국보라는 둥 자랑이 대단한 성이니 일본에 가는 사람들은 왠만하면 한 번 가보는 게 좋은 장소라 생각한다.
(호류사와 함께 최초로 신청했으니 호류사, 히메지 성 둘 다 일본 최초 문화 유산 등록이다.)

그래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천수각에서 찍은 사진 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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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왈 '일본 사람들은 다 작기만 한 줄 알았더니 성은 엄청 높게 지었구나~ 높으니 경치가 좋아서 관광하기 좋네.'
우리 나라에도 좋은 성은 좀 있는데 높은 데서 볼 수 없다는 점은 이럴 때 좀 아쉽다.

천천히 꼼꼼히 찾아가며 돌다보니 히메지성에서만 2시간 이상 걸렸다.
그래서 바로 온천하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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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15:23 2008/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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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08/15 16:51

1일: 인천공항 - 간사이 공항 – 고베(산노미야) - 기타노이진칸 - 토어로드 - 호텔(ホテルクオリティワン元町) - 난킨마치 -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 메리켄 파크 - 모자이크 - 잠


하여간 시작.


워낙에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으니 얼렁얼렁 공항으로 가주세요’라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들었기 때문에 좀 이른가 하는 생각에도 새벽 6시 30분에 버스를 챙겨 타고 인천 공항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항 버스에 탑승한다. 도대체 경기 안 좋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다들 돈이 넘쳐나는지… 나중에는 자리가 없어서 다음 차 타라는 정도이다.


딱 한 시간 만에 인천 공항 도착.

들은 대로 여행가려는 사람이 보딩 패스를 받기 위해 바글바글 서있다. 액체류 반입 규정이 하도 복잡하셔서 대충 가방을 쌌으니 줄을 서야만 한다.

아시아나 항공에서 표 받는데 왠 아주머니가 조그마한 카드를 하나 나눠주신다. 수신자 부담 전화 홍보 카드였는데 그때까지는 그게 나중에 쓸 일이 생길 거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몇 번 출국한 적도 없으면서 아는 척 어머니께 출국 과정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남는 시간동안 면세점을 둘러봤다.

사실 면세점에서 물건 사게 될 줄은 꿈도 못 꿨는데, 덜컥 선글라스를 하나 질렀다. 눈 나쁜 사람은 다 그렇지만, 선글라스 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안경 벗고 선글라스 끼면 아무것도 안보이니 렌즈를 꼭 써야한다거나… 하지만 평소에 렌즈를 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둔 게 디파인 렌즈라서 짙은 선그라스 뒤에 눈이 숨게 되면 돈이 아깝다거나.. ( -_)

하여간 가장 싫어하는 것 목록 중에 ‘햇살’이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나에게는 하나 산 게 여간 다행이 아니다. 게다가 마침 면세점 확장? 때문인지 15% 추가 할인도 해주고 돈 썼다고 공짜 사진도 찍어주고 팩이니 물티슈니 하는 것도 더 받았다.


놀다 보니 그럭저럭 탑승 시간이 되었고, 대충 탄다. 이후로도 그랬지만 언제나 창가 자리는 어머니 차지.


비행기는 아무리 머리 속으로 양력이니 부력이니 알고 있어봐야 이륙/착륙시에는 마음이 덜덜 떨린다. 이 큰 쇳덩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니 그것만 가지고도 사기 당하는 기분이다. (…)

떨고 있든 말든 비행기는 하늘로 날고, 짧은 비행이니까 올라가자마자 스튜어디스들이 음료수를 나른다.

대한항공은 물/주스 두 가지 들고다녔던 거 같은데 아시아나는 물만 가지고 다니더라. (말 하면 주지만..)

그래도 전에 상하이 갔을 때 탄 ANA보다야 훨씬 낫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기내식을 못 먹었다면 말 다한 거 아닌가..)

인천->간사이니까 기내식은 나름대로 일식. 이미 낸 돈에 포함되어 있는 음식이니 아낌없이 먹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스에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배불러죽겠다. ;


하여간 후딱 도착한 간사이 공항은 사람도 별로 없고 예상보다 훨씬 작았다. (생각해보면 일본 2번째 공항이니까 적당한 수준이다.)

악명 높은 ‘사진 찍기’와 ‘지문 날인’을 아무 생각 없이 하고.. (기분 나쁘게 만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짐부터 찾았다. 여기에서부터 놀란 건 여기저기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의 많은 수가 할머니/할아버지라는 점이었다. 가방을 정리하는 분도 할아버지고 말이다.

또, 이동네는 다 제대로 된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은 편안하게 티셔츠에 면바지 형식의 유니폼이 많은데 여기는 긴팔/긴바지에 제대로 된 제복을 입히더라.


그리고 더헛-

내 핸드폰은 일본은 로밍이 안 되는 놈이었다. (…)  <- 첫번째 뻘짓

한국에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으나 정말 불행중 다행이랄까 아침에 인천 공항에서 받아둔 수신자부담 전화 방법이 적힌 카드가 있었다. 그래봐야 아직은 동전이 없어서 전화할 방법은 없었지만 간신히 한 숨 돌린 순간이었다.


외국에 왔다는 긴장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간신히 인포메이션을 찾아 치카테츠노 치지오 구다사이~ 해가며 큰 지도 하나 받고, 나중에 쓸거지만 미리 미리 JR 바우쳐를 제대로 된 패스로 교환하고 출발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은 리무진 버스를 헷갈리는 지폐 골라서 판매기에서 표 두장을 뽑아 고베 산노미아 행 리무진에 올랐다. 그러고 보니 일본은 너무나 익숙한 숨이 턱턱 막히는 습도 높은 더운 공기다.


계속 버스/지하철 등을 타면서도 느낀 거지만 일본 운송기관은 우리 나라보다 좌석 하나의 가로 사이즈가 작고, 대신에 세로로 긴 것 같다. 그래서 앉아서 무릎이 앞 좌석에 닿을 일은 없지만 대신에 옆 자리 사람과는 몸 부대끼며 다녀야 한다.


첫번째 대업(버스 타기)을 해냈다는 안도감도 잠시, 55분만에 정확히 고베 시에 도착했다.

…여기에서부터 첫날의 괴로움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목적지는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으로 옛날 고베시에서 서양인들이 집 지어놓고 살던 산동네라고 한다. 그리고 이 동네에 있는 서양식 건물 중 아직까지 남아 있는 40여 채 중에 몇 몇 집이 외부에 공개하고 있고(한마디로 입장료 받고 있고) 그걸 구경하려고 한 것이다.

산노미야에서 내린다는 건 알고 있었고, 지도 하나 들고 찾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감이 안잡힌다.

지나가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자 어디어디로 가라고 하긴 하지만 그쪽으로 가도 맞는건지 당최…

간신히 찾아낸 JR 산노미야 역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쿠폰 및 지도를 받아들고 가는 길을 설명까지 들었건만 있다던 베네통 가게는 보이지 않고, 동네 청년들에게 묻자 자기도 모른단다.

그 사이에 한가지 사고가 났는데 편안히 이것저것 넣어다니려고 가지고 간 가방이 바닥이 뚫어져있었다. 자꾸 가방에 넣어둔 지도가 툭툭 떨어져서 ‘이상하다 이상하다’하다가 보니 한 면이 뻥 뚫려서 새어나가고 있던 것.

여권과 돈이 거기 있었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 <- 두번째 뻘짓

하여간 만일을 위해 넣어간 조그만 가방이 있어서 해결.



길 가다 보인 이스즈 베이커리(고베에서 본 이스즈만 해도 네 군데? 상당히 많았다)에서 빵 하나 사들고 걸어다니길 30분 이상해서 찾던 기타노이진칸가이에 입성.

뭔가 테마파크 같은 곳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 동네는 아주 좁은 골목길 사이로 공개 이진칸들이 띄엄띄엄 존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정말 미로를 누비는 괴로운 기분으로 경사도 만만치 않다. (그 와중에 힐을 신고 온 몇 몇 아가씨들께 존경..)


각 관마다 표를 끊을 수도 있지만 중심지에서 여러군데의 종합권을 살 수도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두 곳 세트 상품(…) 가자미도리관&모에기관 표를 끊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장의 표로 보이지만 두 장의 표가 뜯어낼 수 있도록 나란히 붙어 있어서 두 군데를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가자미도리관은 꼭대기의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상징인 곳으로 기타노이진칸 자체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벽돌집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2층 테라스에서 본 고베 시내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이게 지금은 건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과거에는 고베항까지 좍~보이는 경관이었다고 한다. 차 한잔 마시며 고베항 전망이라...


어머니 왈 '예전부터 역시 최고의 주택 입지 조건은 배산 임수인 것이야.'


모에기관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약 10년 전의 고베 지진 때 부러져 버렸다는 거꾸로 쳐박힌 굴뚝. -_-

기념(?)하기 위해 뒤집어진 채로 마당에 그대로 박아놨다.


사실 여행 안내 책자에는 고베에 들르면 반드시 가야할 곳으로 적어뒀는데 가본 소감으로는 그냥 저냥...

여기저기 좀 특징적인 건물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살인적인 입장료에 좋다는 이야기는 못하겠다. ;

(입장료만 보면 저거 한 군데씩이 기요미즈데라보다 비싼 셈 (...))


두 군데를 들르고 그 밖에 몇 군데를 구경하다보니 좀 전까지 미칠 듯이 퍼붓던 햇살이 사라지고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폭우를 뚫고 다시 걸어서 산노미야역까지 내려왔다. 다음 목표는 도큐핸즈!

뭔가 일상생활용품을 듬뿍 쌓아놓은 곳으로 자그마치 7층을 차지하고 있고 어쩌고…. 가 아니라 사실 모 어르신께서 ‘뜨게질바늘’을 사오라는 엄명을 내리셨기에 쇼핑에 취미 없는 내가 찾아가게 되었다. -_-


가다가 만난 일본에서 마주친 가장 불친절한 아주머니 ;

담배가게였는데 유리창을 두드리고 도큐핸즈 가는 길을 묻자 손님이 아닌 것을 확인하더니 ‘담배파는데 물 들어오면 안된다’와 같은 내용을 말하면서 다짜고짜 창을 닫아버렸다.

물론… 우산 쓴 채로 물어본 나도 예의는 아니었지만 어이가 없달까 .. ;;


이 무렵에 길치가 아니라고 나름 자부하고 있던 내가 일본에서 왜 그렇게 길을 못 찾았는지 드디어 깨달았다.

한국의 모든 지도는 무조건 ‘북’쪽이 위를 향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은 편한 대로 북쪽이 조정되어 있다. 나는 그림자 방향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을 파악한 후 북쪽이 위라고 생각하고 길가의 지도나 안내소의 가이드맵을 보고 있었으니 계속 빗나가고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에 가면 역시 가장 사소한 게 발목을 잡을 때가 있는 거다. <- 세번째 뻘짓


하여간 도큐핸즈. 한 가지는 알았다. ‘뜨개질바늘은 도큐핸즈에서 팔지 않는다.’

비는 엄청 와서 양말까지 푹푹 젖었고 매고 있는 가방은 무겁고 길은 잘 못찾겠고… 짜증이 밀려온다.

(참고로.. 우리집 식구들은 기본적으로 어디 가서 선물이나 기념품을 사는 걸 가장 싫어하고 짜증스러워한다.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간편하게 살 수 없는 물건은 지금까지 아무도 산 적이 없다. -_-)


그냥 바로 모토마치까지 가서 호텔로 체크인.

지금까지 본 고베 및 일본의 인상은 ‘작다’, ‘좁다’, ‘별로 안 깨끗하다’ 등이다. (…)


호텔은 예상보다 훨씬 더 작은 사이즈로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나름대로 깨끗한 방과 중년의 멋진 매니저 아저씨(or 할아버지) 덕분에 점수가 대폭 상승했다. (서비스업에 잔뼈가 굵은 스타일 좋고 친절한 중년은 언제나 좋아요. >_<)

입지 조건 최강으로 모토마치 역에서 1분, 편의점 10초(길건너), 난킨마치 30초이다.


양말을 벗어 말려놓고 주린 배를 해결하러 다시 길을 나섰다.

우선 목적지는 가장 잘 팔린다는 돼지고기 만두집 로쇼키. 하루 정해진 개수만 만들고 다 떨어지면 닫는다나?

소문대로 정말 줄을 서서 사람들이 몇 개씩 사서 먹고 있었다. 왜 다들 밖에 서서 먹고 있나 했더니 앉아서 먹으려니까 돈 더 비싸다고 나가서 먹으란다. (개당 80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느끼하다!!!

밀가루 겉까지 투명하게 비쳐나올 정도의 돼지고기 기름! 아니 맛 없다고는 못하겠고 나름 특이한 맛에 괜찮긴 하지만 상당히 짭잘해.. 그리고 느끼해!!

첫번째 시도 실패?


그리고 두 번째는 치즈 케익이 유명하다는 칸논야. 호텔에서 1분 거리에 있다. 외국에서 직수입한 치즈를 쓴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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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럭저럭.. 하지만 역시 열심히 일본까지 와서 먹은 것 치고는 평범한 맛. ;ㅅ;


이렇게 첫 날의 맛 시도는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


아. 이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편의점보다는 드러그의 물이 싼 경우가 꽤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편의점은 정가 다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름 종합 판매점인 드럭스토어가 우세한 경우가 많은 건 당연한가?



호텔에서 먹거리를 처분한 후 조금 더 날이 어두워지기+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려 다시 길을 나섰다.

고베항의 야경이 백만불짜리라고 하지 않던가. 비가 온다고 일본에서의 첫 날을 실패의 연속으로 마무리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비 오는 날 공원을 걷는 사람은 당연히 거의 없었으나 그 중에 그나마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과 몇 명의 ‘서양인’들이었다. 관광객 아니면 아무리 그쳐간다고 해도 폭우가 쏟아지고 제방 바로 아래까지 파도가 넘실대는 공원에 저녁때 나오고 싶을까. -_-


일본인들은 정말 바다와 가까이 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바다와 공원 사이에 가로막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냥 발 한걸음 내딛으면 바다. (…)

그러고보니 한국은 호텔이라면 몰라도 해변 근처에는 기본적으로 집을 짓지 않는다. 별장이니 펜션이니 해서 상당히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가깝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은 정말 바다 근처에 바로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또 산에도 중턱까지 집을 짓고 있다.

이것이 국토의 80% 이상이 산이고 해변 근처에 가늘게 주거지가 뻗쳐 있는 경향이 있다는 일본만이 가질 수 있는 주거 특색인가 등등의 생각이 들었다.


뭐 그건 그렇고 정말 정말 백만 배 다행히도 어머니께서 고베의 야경에 열광하신다. 왜 조금 더 빨리 나와서 저기 떠가는 유람선을 태워주지 않겠냐고 하실 정도로 좋아하신다. (아침에 출발해서 그 시점까지 별로 즐거워하지 않는 듯해서 정말 속이 타들어 갔었다.. 가이드 그거 왠만해서 하는 게 아니다. ;ㅁ;)

잘난 척 으쓱대면서 – 이게 그렇게 유명한 고베 야경이야~ - 아는척 하지만 비로소 안심이 됐다.


모자이크까지 구경하고, 비 오는 날이라 관람차는 포기한 채 다시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음료수와 맥주 한 캔을 사 들고 들어가 하루를 정리.



덧. 이후에도 많이 봤지만 일본의 상점가는 천장을 덮어둔 곳이 유난히 많다. 몇 년간 한국에서도 많은 재래 시장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비 오는 날 정말 왔다였다. 거기 갈 일 없어도 비를 안 맞으니 그쪽으로 가게 되고 덕분에 몇 개 더 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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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 16:51 2008/08/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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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KPUG 회원인 건 아시죠? ㅎㅎ
    치카테츠노 치지오 -> 치지? 뭔가 생각했는데... 치즈였네요.

    제 첫 해외여행이 일본이었고, 간사이 공항 이용했었는데... 입국 시 오래 걸리지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내리자 마자 죽어라 뛰어야 했는데... (모노레일 먼저 타고 가면, 빨리 입국 가능하거든요.) 몰라서 천천히 가다가 지문과 사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45분 걸렸습니다. 맨 마지막인 것도 있지만, 20개 정도 되는 창구에 15개가 일본인용 5개가 외국인용 -_-;; 일본인들은 10분도 안되어 빠져나가고, 그 15개 창구는 빌어먹을 직원들 다 철수합니다. 나중에 1시간 30분 지나니까 그 때서야 3~4개 외국인용으로 바꾸더니, 이리 오세요 하더라는...

    다음 여행기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2008/08/15 17:50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아. 지하철 지도 이야기였습니다. ^^;
      내용중에 빠진 건데 보딩패스 받을때부터 '빨리 나올 수 있는 자리로 주세요'라고 해서 내리자마자 죽어라 뛰었답니다. 물론 모노레일도 탔고요. (..)
      어느나라건 입국 심사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왠지 생활화되어 있어서 까먹었다는.. 그래서 줄은 아예 '안' 섰죠. 아하하.. ^^;;

      2008/08/15 21:44 [ Permalink : Modify/Delete ]
  2. 공항에서 통신사 대리점에 말하면 임대폰을 하나 줍니다(유료).
    오사카 도톰보리의 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익도 맛있는데요! :)
    뒤이에 올라올 여행기에 나오려나 궁금하네요~

    2008/08/15 18:10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중국갔을 때처럼 기냥 되는 줄 알았죠. 게다가 알았더라도.. 하루에 대여비가 기본적으로 2천원이라나? 빌렸을 거 같진 않아요. ^^

      미리 말씀드리지만 불행히도 그 치즈케익은 까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깝네요. ;;

      2008/08/15 21:46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14 16:50

우선, 보통 하듯이 친구들 혹은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 자그마치 어머니와 둘이 떠난 여행이라는 거.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단 둘이 여행이고, 일본은 처음. 게다가 완전 배낭여행도 처음이라 출발부터 입국할 때까지 긴장감 최고였다. (어머니는 처음부터 ‘너만 믿으마’라고 하셨고, ‘꼭 만족시켜 드릴게요’ 했으니.. )

결과적으로 진짜 더웠지만 많이 구경했고 쓰러지지 않고 돌아왔으니 성공한 셈이다.

어머니는 즐거우셨다고(죄송해요. 너무 돌아다녀서..) 하셨고 덕분에 가이드비로 선글라스 하나를 챙겼다. >_<
(아참. 사진은 거의 없음)


시작 전에 여행을 도와 준 절대 공신들께 인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여행책자. Justgo 시리즈 중 하나인데 다른 책은 오사카 위주로 적혀있던 것에 비해 특히 교토의 분량이 많았기 때문에 골랐다. 그리고.. 난 원래 책을 잘 자르는 편이다. 때문에 도시별로 갈기갈기 찢어져버렸다는.. ( -_)
얇게 자르면 책이 페이지별로 튿어져버리는 경우가 있는 데 그럴때는 펀치로 구멍뚫어서 저렇게 꽂아놓으면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흩어지지도 않고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밖에 각종 지도들. 여행자의 생명이다.
간사이 전체 지도라거나… 지하철은 쓰루 패스에 딸려온 지도가 최고였다거나..
교토에서는 인포메이션에서 받은 버스 노선도가 없었으면 죽었을 거라든가…(한국에서는 버스 노선도를 구해가지 않았다.)
쓰루 패스에 들어온 지도는 JR 노선이 없었기 때문에 곤란했다거나.. 등등

아참 관광지에 가서 매표소가 있으면 우선 쿠폰부터 들이밀자.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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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6:50 2008/08/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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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포넷(KPUG)

    잘 보고 갑니다...
    쭈~~~욱 이어주세요...

    2008/08/15 18:05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금씩 고치고는 있지만 미리 다 써놨으니까 이어지는 건 걱정마세요. >_<

      2008/08/15 21:47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11 09:17
출발 전날 일도 있었고 했지만....
하여간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지금 퉁퉁 부어서 눈도 뜨기 힘들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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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09:17 2008/08/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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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무사히 잘 다녀왔소?
    선물은?+_+

    2008/08/11 11:39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8/08/05 14:5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미없는 짤방)

이제 가서 잘 데도 마련했으니 뭘 타고 다닐지 생각할 때가 되었다.
여기저기 뒤지면서 무제한 패스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원래 무제한권이라는 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기 마련이고 말 대로 '본전'을 뽑으려면 어떤 게 자신에게 맞는지 많은 연구를 통해서 골라야 한단다.

....뭐, 이만큼 고민했으면 됐지.
daum에 있는 J여동의 힘을 빌렸다. 질문을 올리자 금새 좋은 분이 답변을 올려주신다.

왠만큼 돌아다녀서는 본전 치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보통은 히메지 관광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라면 간사이 쓰루 패스를 권한다고들 한다. (한 동네에서만 돈다면 오사카 전용의 주유패스, 동네마다 버스 및 전철 1일권 등이 존재하니까 저런 걸 잘 구성해서 돌아다니는 게 낫다)

히메지 갔다가 공항 갈 예정이라면 아예 JR 1일권도 추천.

그래서 구매한 건 아래와 같다.
간사이 쓰루 3일권, JR West 1일권
첫 날은 어차피 고베로 바로 가야하니 리무진 버스를 탈 예정이다. 여기는 할인이 안 되니까 그냥 버스비 고대로 내고 타고 고베는 다리로 관광한다.

마지막 날은 교토 -> 공항 이동이 있으니 JR을 탄다. 꼭 하루카를 타보도록 해야지. >_<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인 후시미이나리도 JR역이 있고 호텔->니죠죠 관광->JR니죠 역까지 이동으로 돈다면 마지막 날은 그 밖의 교통비는 내지 않아도 될듯하다)

JR Pass는 일본 내에서는 구매가 되지 않으니까 국내에서 사야하지만 스루 패스는 일본 내에서도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할인해주는 곳도 많다나....

하지만 한국에서 구매 가능한 곳 중에 할인 되는 곳은 이 곳 한군데뿐이었다.
(그래봐야 환률 올림 등으로 챙겨먹을 건 다 챙겨먹는다. 게다가 운송비.. ㄱ-)

하늘땅여행사: http://www.skylandtour.com
간사이 스루 패스 정보페이지: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 (한글)
JR West : http://www.westjr.co.jp/ (일어/영어)
JR 패스 정보: http://www.japanrailpass.net/kr/kr001.html
간사이공항->고베 리무진 시간표: http://www.kate.co.jp/pc/time_table/kobe.html
교토 버스 정보: http://www.city.kyoto.jp/koho/eng/index.html

기차시간표와 환승 방법 등이 궁금하면 이 사이트들을 뒤져보자.
에키탄: http://www.ekitan.com/
excite: http://www.excite.co.jp/transfer/ (영어 발음으로도 입력 가능)

하여간 환전은... 마침 하나은행에서 수수료 80% 할인 행사중이다. 얼씨구나~
그 외에도 여러 은행사들이 여름 휴가철에는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찾아보면 돈 남는 일이 많은 듯?

기타 정보를 얻은 사이트들
다음 J여동: http://cafe.daum.net/japanricky/
위키피디아(만세!): http://ja.wikipedia.org/
윙버스: http://www.wingbus.com/
그 밖의 수 많은 블로그들. (감사합니다~)

가기 전에 산 책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 지식 (양장)
Just go 시리즈의 오사카 고베 교토

잘 다녀올게요. ㅇㅅㅇ/
(출발 전에 완성하려고 마지막은 후닥후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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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14:53 2008/08/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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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제교

    안녕하세영 혜정씨 ^^/
    갑자기 생각이 났어유~
    혜정씨 블로그 이름이..언제 알게됬는지 모르겠지만 ..
    오늘 두사마랑 치킨에 맥주 한잔 하믄서 또 회사 꼬라지를 한탄했지여.. 각자의 회사를..
    두사마네집이 자장거타구 20분이라는(이사왔음 석촌으로)
    그랬더니 예전에 셋이서 커휘 마시면서 목아프게 떠들던게 생각났어여 ㅋㅋ
    언제함 혜정씨두 납치 해다가 이지엔의 비하인드를 들어보아요 ㅋ
    (어법이 이상하다 ㅋㅋ)
    그럼 see you later ( 맞나??? )

    2008/08/07 11:3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8/08/03 13:43

간사이 공항에 도착 - 나라도 가고 싶고? - 히메지도 가고 싶고? - 둘째날은 오후부터 아리마 - 세째, 네째, 다섯째 날은 또 뭘 보지?

이런 동선인데... 아무리 쥐어짜도 정답은 안나온다.
여기에서 가장 문제가 나라 -> 히메지가 2시간 넘는다는 거. -_-

휴가철이라 입국 심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거라는 불길한 예감도 있으니..
그렇지않아도 문 일찍 닫는 관광지를 어떻게 봐야 하나...

아, 이런 궁리가 나오려면 이미 여행 책자 또는 인터넷에 널린 여행지 안내는 다 읽은 상태여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 어떤 걸 꼭 볼지를 정해놔야 동선을 잡을 게 아닌가.
(그냥 여행사의 호텔팩을 하면 자는 곳이 정해져버리니까 동선때문에 호텔 잡는 일은 없다. 다만 나처럼 하면 보고 싶은 것에 맞춰서 호텔 예약이 가능하니까 동선이 좀 더 이뻐질 터이다. 3일동안 교토 볼건데 자기 위해 오사카로 돌아와야 하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

남들이 일주일 머물고도 더 있고 싶었다는 오사카가 내 여행에서는 가장 먼저 쫓겨났다.
여행 목적이 문화재+온천이니까 오사카는 어느쪽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겉핥기식 관광의 결론이긴 하지만) 내 기준에서 오사카에서 봐야 할 건 '오사카성'뿐이었고 만약 가능하다면 '텐노지'와 '시텐노지' 혹은 어머니의 요청에 따른 '다이유칸'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였다.
워낙 유명한 도톤보리에서 밥 한끼 정도는 투자해야 한달까?
이정도면 반나절+ 코스..

고베도 '일본색'을 보기 위한 코스에서는 떨궈져 나갔을테지만 '히메지성'과 '아리마 온천'을 가려면 허브가 되는 지역이니 어느 정도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고베 야경은 그야말로 백만불 짜리라고 하니 여기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나라가 문제인데....
일본 고대 역사를 이야기하면 나라/아스카는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참고: 일본의 수도 변동 사항. (미묘하게 틀린 부분 있을 수 있음)
쇼도쿠 태자의 다이카 개신과 함께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서 가장 먼저 도읍으로 정한 곳이 아스카이고 그 이후 나라로 천도했다.
그리고 다시 교토로 천도(헤이안 시대 시작)해서 1800년대 중반까지 계속 교토가 일본의 공식적인 도읍이었다.
대정봉환과 함께 도쿄로 수도가 변경되었다.

큰 부처상으로만 유명한 동대사의 경우에도 최초 건립 시기는 800년대인가? 그렇고, 헤이케의 난 때 한 번 불타고.. 다시 재건하고 등등 하여 지금까지 일본 역사의 부침을 지켜본 곳이다.
백제시대 담징이 그린 벽화가 있는 호류사야 오죽할까... -_-

뭐, 여행 기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곳을 갈 수는 없는 것이니, 사슴이 싫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나라는 가지 않기로 했다. (...)

그래서 나온 동선은 나름 깔끔하다~~

첫날: 공항->고베(구경)
둘째날: 고베->히메지->아리마
세째날: 아리마->오사카->교토
네째날: 교토
다섯째날: 교토->공항

숙박은 순서대로 고베, 아리마, 교토, 쿄토 되겠다.

호텔은 어떻게! 어디에서 예약할 것인가!
처음에는 인터넷 뒤졌더니 예약 벌써 마감인 곳도 있고 난리다...
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일본 사이트의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자란: http://www.jalan.net/
라쿠텐: http://travel.rakuten.co.jp/

일단 한국 사이트에 비해 물량이 많고, 자란의 경우에는 고객평점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안심이 된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네이버 번역기를 이용하자! 긁어 붙이면 왠만큼 다 된다. (...)
(이미 예약을 했던 네기야 료칸.. 다행스럽게도 평점이 좋았다. 한숨)

많이 달렸지만 이제 간신히 일본 가서 잘 곳이 결정된 거다.
이제 돌아다닐 궁리를 해야 할 차례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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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3 13:43 2008/08/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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