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음악 공연2006/10/17 09:55
내용
아파트 관리인 클리블랜드 힙(폴 지아마티). 다 타버린 전구나 갈아 끼우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그에게 운명을 뒤바꿀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 평안하다 못해 단조로운 아파트의 어느 날 밤. 클리블랜드는 아파트 수영장에 숨어 있는 신비로운 여자를 발견한다. 그녀는 인간이 아닌 동화 속 요정. 자신의 세계인 블루 월드로 돌아가다가 괴물들에게 쫓겨 수영장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돌아가지 못하면 클리블랜드는 물론 아파트 주민들 모두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그녀의 경고는 현실이 되어 아파트에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녀를 돌려보내야만 한다. 이제, 그녀에게 특별한 힘을 받은 클리블랜드와 아파트 주민들은 괴물의 공격에 맞서 블루 월드로 통하는 비밀의 문을 찾아 나선다. 그녀의 세계 그리고 인간의 세계, 모두의 해피 엔딩을 위해..

감상
착한 영화다. 어차피 처음 볼때부터 내용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저 감독 특유의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

영화 자체의 문제를 제외하고 가장 분위기를 망치는 건 놀랍게도 저 요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ㄱ-
아파트에는 최영순이라는 대학생 아가씨가 엄마랑 둘이 사는데 요정에 대한 설화는 저 엄마가 말해주는 물건이다. 이 과정에서 엄마는 영어를 못하니까, 힙이 영순이한테 물어보면 엄마한테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대답하면 영어로 힙에게 길게 설명....인데 우리는 저 한국어만 귀에 쏙쏙 들어오게 되니 뭔가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나야 할 부분에서 좌절.. ( -_)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착하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동화속의 황당무개한 이야기를 듣고도 욕하거나 하지 않고 최대한 노력해서 그 기대에 따르고자 한다. 반신반의하지만 현실에 동화가 있기를 바라고 거기에 초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단 한사람 예외가 있다면 파버씨.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그는 침착해 보이지만 계속되는 단조로운 일상에 지쳐 상상력이나 신비를 믿는 힘 같은 건 모두 사라진 상태다.

내용은.. 평범하다. 특별한 반전도 없고 그냥그냥 그런..
다만 힙이 자신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과정을 보는 건 즐겁다. 스토리는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왔다지만 실제로는 만난 모든 이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변하게 한 셈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10/17 09:55 2006/10/17 09:55
Posted by Sihaya

Trackback URL : http://sihaya.kr/blog/trackback/248

Leave your greetings.

  1. 저도 봤는데..착하다...착한영화...적당한 평가네요. =)
    오랜만에 영화를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내에서 죽는 사람은 단한사람...파버..
    감독의 의도에 반하는 단한사람...그래서 죽였을까요? ^^;;

    2006/10/17 10:5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세상 사람들이 저렇게 착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이 안어울려보이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저 영화의 매력이었죠.;

      2006/10/17 12:18 [ Permalink : Modify/Dele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