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애니2005/08/18 11:05

발터 뫼어스의 소설 중 국내 번역본의 마지막 책. 밤이다..
원제는 한밤의 거친 여행 정도? 근데 이 책이 참 특이하다. 본디 발터씨는 만화가였기 때문에 자기 책의 일러스트를 직접 그린다. 하지만 여기의 일러스트는 그가 그린 것이 아니라 19세기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귀스타프 도레 라는 사람의 작품들이다.

19세기 작가가 20세기의 발터의 책에 그림을 그릴 수는 없을테고.. 여기에서 특이한 아이디어란 건데.
발터는 귀스타프 도레의 그림 중 21편을 뽑아서 정리한 후 그 그림에 맞춰서 글을 쓴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다른 화가를 쓴 줄 알았다.) 그 뿐이라면 그렇구나 하겠지만.. 책 자체가 귀스타프 도레를 추모?하는 목적으로 쓰인 듯 주인공조차 12세의 귀스타프이다. 데셍을 좋아하는 소년 귀스타프가 주인공. ^^

저런 악조건 하에서는 보통의 소설도 힘들텐데 글 전반을 통해 발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때론 비틀고 때로는 우화시켜서 훌륭하게 전달한다. 약간은 정신사나운 면도 있긴 하지만(그러니까 '거친' 여행) 그것도 끝부분에 보면 '아하'라고 지나갈 정도이고, 여러 상징을 알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뭐.. 다섯가지 혹은 여섯가지 과업.. 그리고 죽음의 사자.. 후...
역시 발터는 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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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8 11:05 2005/08/18 11:05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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