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다양하고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에게 그들이 가진 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 인류를 위해 그 힘을 사용하길 희망하는 ‘엑스맨’. 그리고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인간사회에 등을 돌리고 돌연변이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 믿는 ‘브러더후드’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캐릭터들의 등장과 그들의 능력을 치유할 수 있는 ‘큐어’의 등장으로 세상의 모든 전쟁을 잠재울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돌연변이들은 치료제 ‘큐어’의 등장으로 역사적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제 초능력을 치유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대신 그로 인해 고립되며 소외된다. 만약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초능력을 포기한 평범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
한편, 알칼리 호수에서 사라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 그레이'가 회생하여 돌아오고 '사비에'는 그녀의 숨겨진 이중자아 '피닉스'의 부활을 예감, 위험을 경고한다. 모든 상황을 인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엑스맨의 리더 '사비에 교수’와 적자생존의 법칙을 신봉하는 ‘매그니토’의 대립된 의견이 시험대에 오르고, 이는 세상의 모든 전쟁을 잠재울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감상 (보통은 접지 않지만 워낙 스포일러가 많아서..)
어차피
이 영화에서 바라는 건 화려한 액션과 적당한 스토리 정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다리를 날려버리는 매그니토에게 경배를.. =_=
상대편의 전력을 알아보기 위한 도구로 부하를 사용해버리는 매그니토에게도 경배를.. =_=
중간 중간 나오는 소외 계층 (왠지 동성애자들이 생각나는)에 대한 발언은 한 차원 높은 영화로 보이기까지 했다. 남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가지고 괴물이나 환자라 일컬어지며 '치료해야 할' 대상이 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많은 시사점이 있으리라. 그래서 자기의 의지로 행동한 로그가 합리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본다.
그 밖에 자비에 교수가 죽은 후 아이스맨의 '적과 우리편'에 대한 말과 매그니토의 답변은 더 이상 이상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고만 있는 일명 '어린 것들'에 대한 일침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를 한순간에 날려버린 것은 다름 아닌 매그니토에 대한 엑스맨의 대처였다.
그 이전에 수없이 나온다. 과연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누군가를 조종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자신들은 멀쩡한데도 남을 환자로 몰거나 그에게 치료를 강요한다는 것은 괜찮은가. 겉으로는 온화한 척 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 기다렸다는 양 무기를 들이대는 자세는 어떠한가. 남에게서 배척받는 동아리에서 공통성이 없어진다면 그 사람의 위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말로 하면 끝이 없을 정도..
무기로서 큐어를 사용하는 행동에 대한 비윤리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마지막 전투 때 수세에 몰렸을 상황. 바닥에 떨어진 큐어를 쳐다보고 고민하는 곳에서 나는 그들이 저러한 비윤리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줄 알았다. 실생활에서야 절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상만 따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것이 영웅물인 데야 더하겠지. 그리고 거기에서 눈을 돌렸을 때 '아 저들이 실속과 이익'에만 눈 멀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하나보다 했다. 하지만 매그니토의 가슴에 큐어를 박아넣고 '나는..'이라는 말에 붙여 '인간이겠지.'하고 답변을 하는 모습에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영웅 드라마에서조차 '적이 비윤리적이니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 라는 공식이 적용되어버리다니 정말로 실망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저 영화의 감독을 용서하기 힘들다.. 정도의 느낌이다.
'워낙 강하니까 저렇게라도 한 거 아니겠어?' 라고 말을 들었지만 그렇기에 '더 머리를 써서 승리를 일궈내어야 영화가 아닌가'
막판에 완전히 구겨진 엑스맨이여....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넣자면 큐어를 맞은 후의 돌연변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하는 것이다. 이전에 그들은 사람으로 치면 팔이 한 대여섯 개 달린 것처럼, 눈은 한 열개쯤 달린 것처럼 사물을 인지하고 조종하고 그 능력들을 사용해왔다. 그들에게 큐어를 맞게 하는 건 남은 팔다리와 눈을 다 없애버리고 '자 이게 정상이니까 이렇게 살아'하며 강요하는 것과 다름 없다. 강요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눈 두개 팔 두개니까 그들이 어떤 심정인지, 어떤 시각으로 주변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그들이 자기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기에' 두려워하고 혐오스러워 하는 것이겠지.
......근데 마지막 장면을 빼고도 상식적으로 그런 제작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큐어는 절대 영구적일 리는 없다...
Leave your greetings.
주인공이 울버린이었기 때문임. (먼 산)
2006/06/19 14:53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그래 난 너무 이상주의자였던 게야. 흑흑. ;ㅁ;
2006/06/20 11:35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심했어요. 으허허허허허, 헛웃음만 날리면서 봤 OTL(...)
2006/06/20 13:3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