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9/03/27 17:28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무려 '여행사 가이드 투어'와 '쇼핑몰 방문'이 있는 날이다.
지금 말하지만 우리 네 명은 이 부분이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별나다고? ;
한 번도 이런 거 못해봤거든. -0-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짐 싸서 내려와서는 몇 군데를 방문했다.
마젤란 요새(맞나).. 랑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십자가와 성당..

우선 요새


성당


적당히 구경이 끝나고, 이제부터 제대로 쇼핑 타임~

한가지 재미있는 게 가이드 아저씨가 이때까지는 우리 일행을 소 닭보듯 했다는 거다.
딱 봐도 '쟤들은 돈도 안 되고 사고만 칠 가능성이 있다'라는 분위기?
(전날 가이드 아저씨 연락처를 우리가 알고 있었으면 데리러 오라고 난리 치긴 했겠지 ㄱ-)

질문에 대해서 대답도 심드렁하고 그랬는데!


이날 방문한 가게가 라텍스/민속품(?)/짝퉁의 세 군데였다.
우리와 같은 날 도착해서 같이 출발하는 다른 네 명(2명씩 두 팀)이 있었는데 그쪽 사람들은 대부분의 여행을 패키지로만 다닌 거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인가 중간 중간 가이드와 얼굴 마주칠 기회도 많고(밥도 포함 패키지라니까) 친하게 지냈지만 정작 물건 사는 곳에에는 하나도 사지 않았다.

근데 문제만 일으킬 거 같이 보였던 우리 네 명이..
저 세 군데의 가게에서 모두 두어개씩 산거다. 

차 타고 가게 설명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감동하면서 ('오오~ 뭔가 역사를 설명하는 척 하다가 물건 판매로 가고 있어!'나 '왠지모르게 홍보중이야!') 가게 도착해서는 노련한 한국인 종업원들의 설명에 눈을 빛내며 꽤나 사버린 거지. ( -_)

오해를 막기 위해서 말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쓸데없는 데 돈 쓴 건 아니다. ;
한 번도 산 적도 없고 이런 데 가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쓸만한 것만 골라도 꽤 살 게 있었다고.. ;


하여간, 세 번째 가게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가이드 아저씨가 우리만 졸졸 따라다니더라. -_-
질문에 대해서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얼굴도 방긋방긋.

마지막 점심도 따로 먹겠다고 했을때도 아주 친절하게 먹을 곳을 알려주는 아저씨..

돈이 좋은겨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보딩 패스를 받은 후에 점심을 공항에서 먹었다(그러니까... 지방 버스 터미널의 맛 없는 식당 생각하면 된다).
재미있는 게 한국 사람들이 오는 거고 겨울이니까 서울 도착할 때를 대비해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그래서 뭔가 헐렝헐렝한 복장의 한국 사람들이 공항에 우르르 들어와서는 단체로 화장실에 다녀오면 왠지 겨울.
이라는 모드가 완성된다.

비행기를 기다리고...
왠지모르게 느리게 탑승하고... (왜 늦게 뜨는지에 대한 방송도 분명 안했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전히 불친절한 비행기에 타서 서울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무려 담요가 모자라서 못 주겠다는 말까지.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천 공항에서 수지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열심히 달렸건만, 결국 놓치고 분당 가는 공항 버스를 탔는데..
필리핀을 다니다가 본 한국의 인상은 '정말 에너지를 막 쓰는구나' 였다.
캄캄한 필리핀과 비교해서 불야성의 한강변은.. 정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나는 해외 여행을 다닐 때 여행지에서의 추억뿐만 아니라 한국에 돌아왔을때의 인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이다. 비슷하게 보이는 나라를 가도 한국에 돌아오면 공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고, 삶의 태도가 다르고 행

동의 스타일이 다르다.
그러면서 '아 내가 사는 나라가 이런 곳이었나?'하고 하나씩 다시 보게 되는 거다.


뱀발1: 아무리 우리가 실수한 거라지만 필리핀은 다시 안 갈듯 싶다.
뱀발2: 돌아온 후에 길 잃어버린 이야기를 하자 아버지라든가, 회사 사람들이 '어라? 필리핀 몇 년 전부터 치안 나빴는데 몰랐어?' 라고 했다. 몰랐다고! 알았으면 갔을 리 없잖아! 말 좀 해주지!

추가로.. 오는 길에 찍은 구름 사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3/27 17:28 2009/03/27 17:28
Posted by Sihaya

Trackback URL : http://sihaya.kr/blog/trackback/477

  1. 독감을 떨치기 위한 세부 여행 (9) - 세부 여행 마지막날  Delete

    2009/04/29 00:38 Tracked from레몬차와 쿠키와 초코렛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우와~ 드디어 마지막 날의 여행기를 쓸 수 있을지 몰랐다.마지막날은 밥을 먹고 세부시내 관광을 한다음 쇼핑센터 몇곳을 들렸다가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였다.정말 패?

Leave your greetings.

  1. 꿈냥

    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즐겁지 않아보이는 여행기라구욧!

    2009/03/30 14:57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