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게으르게 열심히(?) 진행중이다.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회사에서 잠깐씩 하는 게 다라 하루 한 시간 채우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하는 중인 거다. ㄱ-
그래서 아래는 최근 근황(?)
이게 무엇인고 하니... 저기 녹색으로 표시된 녀석이 내가 데리고 다니는 드론 세 마리이다.
그걸 타게팅 대상에게 찍어놓고 잽싸게 도망가고 있는 화면이다. ;

어차피 나보다 드론이 데미지도 더 잘 나오고 속도도 빠른데 굳이 들어가서 맞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최근 전투 패턴은
1. 타게팅할 만큼만 접근한다. (어그로는 모두 나에게)
2. 드론을 붙인다.
3. 사정 거리 밖에서 움직이면서 드론에게 계속 공격을 시킨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프리깃이 속도가 빠를 뿐더러 내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작정해버리면 적의 공격이 맞지 않는 만큼 도망갈 수가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에 적들이 멀어서 맞지도 않는 나를 쏘는 동안 드론이 유유히 공격하는 패턴이 된다.
(EVE의 NPC들은 처음에 본 녀석을 끝까지 공격한다)
그래서.... 저 전법으로 나름 1레벨 미션 중에 가장 고레벨이라는 월콜도 쉽게 깨는 상황이다.
.....
근조 건은 며칠 전에 설마 설마 하면서 오토 파일럿을 켜놓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스테이션이었다는 이야기.

이게 오묘한 것이... 아무래도 RvR, PvP가 메인 컨텐츠인 이 게임에서 아무래도 캐릭터가 아닌 비행기를 터트린다는 건 감정적으로 불타오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돈이 엄청 나가면 화는 나지만 그래도 '나'에 대한 공격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달까?)
근데 만약 우주선이 터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POD까지 부숴지면 그건 바로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변형되게 된다. 막장이냐 아니냐에 선택의 여지를 두었다는 이야기. ㅎ
저 간극을 둔 것이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뭐... 사실 내 경우에는 POD 터지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한 번 죽어보고 싶기는 했다. -_-
참고로 EVE에서는 다른 캐릭터가 날 죽이게 되면 Kill Right 페이지에 자신을 죽인 캐릭터가 등록되고 약 한달 동안은 어디서든지 그 사람을 죽여도 처벌받지 않는다.
(보안이 좋은 구역에서는 PK짓 하면 경찰이 당장 날아와서 뿜- 시킨다)
그리고 뒷 이야기.
저렇게 터진 다음 날 평생 아무하고도 이야기하지 않고 살고 있던 나에게 모르는 이름의 누군가 말을 거는 거다.
스웨덴에서 접속했다는데 돈이 필요하냐고 물어보길래 '어이쿠 감사합니다.'했더니 1mil. ISK를 주고 갔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코리안 채널에서 했더니.. 누군가...
"혹시 그 사람 어제 알 깐 사람 아닐까요?"
...사실 나도 그게 아닌가 싶기도... 지나치게 초보를 죽여놓으니 불쌍해서 적선. ;
덧.
EVE를 개발한 CCP는 현재 공식 회사명은 CCP wf 되겠다. 뒤의 wf는... 화이트울프사의 줄임말이다.
....그러니까 바로 WoD의 화이트 울프..
로망에 미친 회사 같으니..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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