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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9 [일본/오사카] 3일 - 오사카 (2)
여행2008/08/19 11:36
3일: 아침밥 - 고속버스 - 오사카 우메다 - 오사카성 - 텐노지공원 - 가이유칸 - 도톰보리 - 교토 - 호텔(シャトレーイン京都)

아침이 되고보니 예상보다 일찍 일어나고 말았다.
오전탕에도 들어가봐야겠는데 좀 애매한 시간이라 전화로 아침 식사를 좀 당겨달라고 부탁했다.
아래는 그래서 먹게 된 아침...
역시 낫또가 있다! 그리고 미소시루와 우메보시! 뭔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일본풍 식사!
라지만 뭐... 대충 꾸역꾸역 먹기..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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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해치우고 오전에 잠깐 온천에 들어가주고 호화로운 생활을 청산했다. (...)

이 즈음에 깨달은 건데 우리 방은 비교적 사이즈가 큰 방이었다. 아무래도 좀 비싼 세트를 주문해서 그런가 싶다. (빨간색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 방)
발코니에서 보는 그야말로 녹음에 둘러쌓인 경치도 끝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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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념삼아 주워온 것들.... 이랄까 홍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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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은 오사카다.
역사 유물이 별로 없는 곳이라 오사카성이 일차 목적지다.

도대체 뭘 타고 가야하나 한참 고민중이었는데(지하철로 이동하면 고베까지 갔다가 오사카로 이동해야 하고 이 경우 시간이 엄청나게 든다) 료칸의 송영 버스를 얻어타고 가자 버스 터미널에 선다.
마침 5분 후에 오사카 우메다역까지 가는 특급 버스가 있다기에 1인당 거금 1330엔씩을 내고 재빨리 표를 끊었다.
(이날도 쓰루 패스를 사용하는 날이었지만... 저런 스타일의 버스는 불행히도 제외된다는.. -_-)

55분만에 오사카로 들어가는데.. 전날 본 촌동네(고베->히메지 라인: 죄송;)와는 딴판인 동네가 보인다.
역시 도시니까 아파트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머니께서 살림사는 사람다운 의문점을 내놓으셨다.
'왜 이 동네는 발코니 샷시를 아무도 안했지?'
처음에는 법으로 금지되어있나 등등에 대해 고민하다가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지진 나면 유리창이 와장창하면서 아래로 슈슈슉..' (...)
당연히 금지다. 절대 금지다. :

하여간 도착한 우메다역은 안내 책자에도 복잡하다고 적혀있는 만큼 제정신이 아니었다.
원하는 노선 찾아 삼만리 하는데.. 절대 길은 못찾겠고...
그 상황에서 어떤 아저씨게 여쭤보자 친히 그곳까지 데려다주셨다. 감사합니다. ;ㅅ;
알고 보니 북쪽 동에서 찾아야하는데 남쪽동에서 헤매고 있었다는...

그래서 열심히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사카성 도착해서 처음에는 솔직히 실망했다. (...)

어제 보고 온 게 히메지성이라서 아무래도 '성'이라길래 히메지성같은 것을 생각했는데 아무리 콘크리트건조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지만서도 넓~은 공원에 저 멀리 보이는 천수각 하나라니...

오늘도 땡볕은 강렬하게도 내리쬔다. ;
헐떡대며... 꽤 걸어가자 오사카성 천수각에 드디어 도착했다.

그러고보니 이 동네는 더운날 특정 구간에 안개처럼 물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지나가면 뭔가.... 수분 덕분에 미묘하게 시원하기는 한데 축축한 기분이 감도는... 신기한 찝질함이랄까.. -_-

천수각은 다행이 쓰루 패스로 할인이 되어서 500엔이고..
그러니까 여기는 어찌보면 천수각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것이었다. (...)
헷갈리게.. 그냥 천수각 모양의 오사카성 역사박물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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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간 후에 꼭대기층부터 차근차근 보면서 내려오는 구조인데, 오사카성 그리고 당연하게도 만든 사람(히데요시)과 그 시대 관련 유물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다.

히데요시의 생애 층이라든가... 오사카성 여름 전투 층이라든가.. 전국시대 무장 층이라든가...
앞서 히메지성때 적었던 촌수 이야기도 슬쩍 나오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대망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꽤나 열광할만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오사카성 봄 전투때 누가 입었던거라고 추측되는 갑옷.. 같은 것도 있다.; )

이에야스가 3일만에 저 거성을 함락시킬 거라고 예언하고 나섰다는 건 나도 처음 안 사실이다.

진짜...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지을 때는 전국의 다이묘들이 전부 발벗고 나서서 나중에는 남은 돌을 어디다 처리해야할까 고민할 정도였는데 죽고나서 딱 10년 정도 지나니까 히데요리 : 이에야스의 군사 비가 5만 : 15만이라니..
인생 무상. ( -_)
물론 1:3이라도 공성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한 병력이겠지만 최소 10만이 있어야 제대로 병사 배치가 가능한 성에 달랑 5만 군세로 뭘 하겠는가..
성 지키고 처박혀서 우울하게 최후를 맞는 것보다는 장렬하게 하루 전쟁으로 산화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박물관 내부에 '이에야스 진영도 깃발을 뺏기는 등 힘들었다'고 엄청 강조해놓은 게 신기했다. ;
하여간 오사카성 봄 전투를 크게~ 그려놓은 그림과 그 그림의 상세 설명을 틀어주는 곳이 있는데 꽤 재미있다.
'이 부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이며 훗날 2대 쇼군이 된 도쿠가와 히데다다가 전쟁터에서 모아온 적장의 수급을 확인하는 것을 그린 부분입니다~' (..)

황금 다실도 참... 그거 보고 센리큐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했을까. ;
마음을 비우고 무위로 앉아야 하는 다실을 금으로.. (...)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이건 현대식 건물이라 에어컨이 빵빵하다는 거.. ;ㅅ;)


료칸에서 일찍 나와서 버스타고 온 탓에 시간이 남아 돌아서 간 곳은 텐노지였다.
사실.. 텐노지는 나름 일본 역사에서는 중요한 곳이 아니던가.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든가.. 헤이케의 난때도 뭐뭐한 일이 있었다든가.... 해서 가봤는데 그냥 절터라는 거지 현재는 공원과 동물원이 있다. ;
아. 전쟁나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피난할 장소가 공원 내에 지어져있다는 간판은 읽었다.;

뭐 덕분에 100엔샵에 들러보고말이다....


그래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여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가이유칸!
솔직히 서울에서 일정 정할 때 나는 별로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었는데 어머니한테 '수족관이 좋아요?'라고 묻자 굉장히 좋아할뿐만 아니라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도 못가보셨다는 대답이었다.
코엑스도 2만원이 넘는데 가이유칸이 입장료가 2천엔이다. (게다가 쓰루 패스로 할인이 된다)

바다 냄새가 나는 덴포잔의 오사카코(大阪港)역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가자 거대한 관람차와 함께 가이유칸 건물이 보였다.
들어가서 음성 가이드도 빌리고.... (가이드 좋아함)
그런데말인데 이 음성 가이드란 놈이 참 까탈스럽다. ㄱ- (...)
한국에서는 이어폰이 두 개 다소곳하게 꽂혀있어서 하나 빌려서 둘이 듣는다거나 하는 일이 가능한데 이놈은 한쪽짜리 이어폰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에서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방식이라 듣는 건 편하지만 그 지역에서 벗어나면 절대 다시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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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들어갔는데...
나의 수족관에 대한 인식이 한번에 깨져버릴만한 경험이었다. -0-

괜시리 바다 옆에 수족관이 있는 게 아닌거다. 아쿠아리움이 동해에서 물 퍼다 나르는데 돈 다 쓰는데 반해 여기는 해수는 옆에 천지로 있으니까 나머지 돈을 다 수조에 들인 모양이다. (게다가 일본인주제에 한국보다 입장료가 더 싸잖아!)

전체적인 건물 구조가... 사람들이 걷는 통로가 도넛처럼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 동그란 부분을 돌돌 돌면서 비스듬히 8층부터 4층까지 계속 내려가게 되는 구조이고, 도넛의 안과 밖이 모두 물고기가 사는 수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수조의 크기가 5~7층까지 하나. 라든가 하는 식으로 수심이 최소 3미터가 넘는 상황이라 하나의 수조라도 표면에 사는 물고기와 중간에 사는 물고기, 바닥에 사는 물고기를 모두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저 위의 표에도 적혀있는 고래상어가 살고 있는 수조다. -_-
도넛의 가운데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수조에 고래상어라든가 샐 수 없을 정도의 큼지막한 물고기'떼'라든가 엄청 큰 가오리라든가가 마구마구~~~

어머니랑 둘이서 촌스럽게 계속 우아~ 우아~ 아아~~ 하면서 구경하고 다녔다.
아래는... 한 번 시도했으나 실패한 비참한 사진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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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물을 막고 있는 벽은 얼마나 두꺼운거야!'라는 의문을 해결해준 30센티미터 두께의 강화 플라스틱 조각도 보고~
나중에 알고 보니 호주인가에 있는 수족관과 함께 세계 1, 2위를 다투는 곳이라고 한다. ;

정말 제정신 못차리면서 구경하고 나오자 벌써 6시가 훌쩍 넘어버린 상황에서, 오사카에서의 한 끼를 위해 도톰보리로 이동했다.

.....이제 꽤나 피곤하고 오늘은 정말 점심도 굶은 터라 도착하고 보니 눈이 팽팽돈다.
게다가 다리도 아프고 땀은 땀대로 흘렸고 사람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orz
간신히 찾아갔더니 볼 것도 하나도 없어보이고!!

우선 먹자는 심사로 짜증을 참아대면서 눈을 희번뜩(...)거리다가 걸려든 게 사람이 많고 벽이 뚫려있는 라면집이었다. (배고파도 썰렁한 가게는 싫었다는 거..; )
그래서... 우리는 먹으면서도 몰랐다. 그곳이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하다는 바로 그 킨류(金龍)라멘집이었는지.. ;;
먹다가 '여기 좀 유명해보이지 않아?' 라든가 '어머 한국인이 많아.'라는 말은 좀 했지만.. (이 때는 용간판도 못봤다.) 잘 찍어서 다행이다. 좀 맛이 한국틱하긴(?) 했지만 맛있었다. 얼마나 한국인이 많이 오면 김치가 다 있겠는가. ;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고~ 배가 불러 일어났더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거다! +_+
'우아~ 이 동네 화려하네~ 간판 볼만하네~' (좀 전까지 쥐뿔도 볼 게 없다고 짜증부리고 있었다)
좀 더 이동해서 수로 보고 '우아~ 유람선 타고 싶다~' (물 따위 쓸데없지 않냐고 말했었다)
오늘의 교훈: 금강산도 식후경.

그리고 나서 어제의 다코야키를 잊기 위해 금룡 라면앞의 가게에서 다코야키 6개도 사먹었다.
개인적으로 데리야키 소스를 싫어하는 편이라 이곳은 선택이 된다기에 소유 소스를 선택했는데... 처음에는 맛도 없는 걸 뭐하러 사냐고 하시던 어머니도 '설마 이게 그런 맛일리 없어!'라면서 주장해서 산 저걸 드시고는 '원래 이게 이래야 하는구나' 라고 하셨다. (...)
근데 다코야키 간은 굽던 아저씨 땀으로 해도 되겠더라.. 너무 날이 더워.. ;

배도 불렀으니 이제 호텔 체크인을 위해 교토로 떠났다. (아저씨네 치즈 케익은 까맣게 잊었다.)
....근데 한시간 반 걸린다. (...)

특급 타면 50분이라지만 시간표 들고다닌 것도 아니고... 준특을 탈 수 밖에 없었으니 다리 아파 죽겠는데 서서가야 하는 신세.. ;ㅁ;
시조에서 갈아타서 카라스마 오이케에 도착. 호텔에 체크인한 것이 10시 거의 다 되어서였다.

역에서 지상으로 처음 나왔을 때 든 생각은... '진짜 넓고 평평하다...'였다.
솔직히 이전에 음양사 영화같은 거 봤을 때 나오는 아아주 넓고 바둑판같은 헤이안의 전경을 보고 한 번도 안 믿었었다. (일본이 원래 평야가 좀 없잖아.;)
근데 실제로 내 눈으로 보니 이거 정말 압권이다. 한국으로 치면 나주 평야를 통째로 도시로 만들어버린 수준이다.
차 한 대 없고 가끔씩 자전거만 지나가고.. 가로등도 어두운데.. 길은 자동차 도로만도 10차선도 훌쩍 넘는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순서대로 가로선 이름을 2조, 3조, 4조 하는 식으로 지었고 세로선도 다 그 나름대로 通자를 붙여서 이름이 있다. 그래서 패턴만 알면 교토에서는 누구나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는 형태이다.

어머니 왈: '일본은 다 고베 길거리처럼 좁은 줄 알았더만...'
역시 여러군데 가 봐야한다. ;

아래 이미지는 8월달 교토에서 벌어지는 행사 안내표랑 길 안내표인데.. 좌측 팜플렛 아래 그려져있는 바둑판같은 게 교토 시내 지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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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타박타박 걸어서 호텔에 갔고 작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방의 사이즈에 다시 한 번 경악했다. (..)
정말 작더라..

그래도 잠은 자야지.. ;;;
4일째는 철의 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


우리와 다른 것들.
1. 이 동네 회사원들은 한여름에도 와이셔츠를 긴 팔을 입고있는 경우가 많다.
2. 날씬한 아주머니들이 많다. (뚱뚱한 아주머니를 본 적이 몇 번 없다)
3. 한국에서라면 지하철에서 보기 힘든 연세의 노인분들이 지하철역에 보였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많고 정정한 건가?)
4. 교토에서는 특히 행사도 겹치긴 했지만(유카타를 입으면 입장료 할인! 이라든가.. 교토의 여름 뭐시기! 하여간 행사 많음) 그렇다고 해도 유카타 or 기모노 or 하카마 차림의 사람들을 많이 보아서 부러웠다. 인력거 타고 노는 기모노차림의 아가씨들 보면 관광객들 막 사진도 찍고.. ; 한국에서는 한복입은 사람들을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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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11:36 2008/08/19 11:36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1. 지진 때문에 샤시가 안 되다니, 확실히 자연조건은 다양한 영향이 있군요..(..) 왜 관광을 하게 되면 그렇게 굶고 발아프게 걸어다니고 하게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대개 그렇게 되더군요. 수족관 참 멋지군요, 가보고 싶어라. 우리도 한복 입으면 할인 행사! 그런 거 하면 멋질 것 같아요. 기모노보다 입기도 쉬운데..

    2008/08/22 13:1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샤시 문제는.. 그저 짐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한국보다 에너지 절약을 잘 하는 나라니까 아마도 지진 때문이 아니려나요??

      관광.. 시간이 아까워서.. 다음 기회가 없을 거라는 긴장감때문에 한정된 기간 동안 많이 보려고 죽어라.. ㄱ-

      수족관은 정말 대단했어요. ;ㅅ;
      저거랑 유니버설 스튜디오만을 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오사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한복.. 보기에는 어떨지몰라도 사실 유카타보다 불편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5만원짜리 한복은 한국은 안 팔잖아요. (...)

      2008/08/22 14:25 [ Permalink : Modify/Dele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