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왜 이렇게 다른 영화나 드라마하고 다른 기분일까 생각해봤는데, 뭐니뭐니해도 특유의 실용주의 탓이 아닐까 싶었다.
갈락티카를 사랑은 하지만 철저히 도구로서 생각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
마지막에 콜로니에 쳐들어갔을 때 영화라면 '앗 배틀스타가 들어왔습니다! 그래? 공격개시!' 같은 느낌의 인간적인 장치가 반드시 들어갈 터였다. 이 드라마.. 그딴 거 없이 문답무용. 사일런 포대 보자마자 우두두두두 공격. @_@
시즌4 후반에 함내에서 워프할 경우(지근거리라고 해도 맞지만) 공간 붕괴 때문에 함에 큰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 나온다. (상대를 가장 효율적으로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무인 FTL 엔진기를 이용한 지근거리 워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했지만... 뭐 그건 넘어가고.. ;;)
근데 마지막 작전에서는 당연한 듯이 함내에서 랩터를 워프시킨다. (어차피 끝이니까.. ) 그리고 돌진. 이제 더이상 보호할 필요가 없어진 함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사용한다는 느낌?
역시 대단하다. ㅎ
내가 갤럭티카에 가장 반한 건 역시 인간 군상들의 심리 묘사와 전술이었던 듯. 엔딩은.. 뭐 그냥 저냥.. 그냥 일반적인.. ㅎ
극장판 하나와 웨비소드 하나를 놓친 듯하지만 그건 천천히 볼란다. 이만한 드라마 언제 다시 만나게 되려나~~
덧. 근데 헤라가 미토콘드리아 이브라면.. 헤라의 후손을 제외한 모든 후손은 멸종이라는 뜻? (...)
우리 귀염둥이(?) 싸이파이 채널에서 2008년에 방영한 2부작 TV 영화 안드로메다 스트레인 입니다~ 사실, 이미 원작인 마이클 클라이튼의 소설을 본 상태라 과연 어떻게 만들었나 궁금했다죠.
시작은 영화나 책이나 동일합니다. 나사의 인공위성 하나가 유타주 시골에 떨어지고 그 동네 젊은애들이 그걸 주워다가 마을로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회수팀이 신호를 따라 마을에 가자 살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회수팀도 즉사. 그에따라 이러한 생물학적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둔 연구팀이 투입된다.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인데
원작은 1970년도에 출판되었고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불러모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와 책이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는 완전히 다릅니다.
스포일러 만땅이므로 접었음..
소설의 경우 하드 SF 소설에 가깝습니다. 1. 생물학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실 구조 및 소독 과정 2. 안드로메다라 명명된 이 미지의 생명체(?)의 성격과 생명에 대한 고찰 3.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대처와 헷갈림.. 4. 액션? 의 네 가지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저 연구실 구조에 대한 내용이 아주 길다든가.. 들어가는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든가 등등.. 이런 것들이 특징입니다. 위기도 있고 액션도 조금 있지만 과학적인 내용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그 외의 것들은 별로 들어갈 구석이 없지요.
하지만 영화는 다릅니다. 저 딱딱해보이는 SF 부분은 치우고 대신에 음모론과 정치, 스펙타클!과 신비(시간여행? 웜홀?), 환경문제 와 같은 최근의 이슈들이 주제가 되었습니다. 안드로메다도 소설에서처럼 '그냥 외계에서 온 알 수 없는 것'에서 '아마도 미래에서 보낸 듯한 메신저?'와 같은 게 되었고말이죠.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영화의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만 문제가 꽤나 존재합니다. 차라리 화끈하게 소재만 가지고오고 영화 갈 길을 갔으면 좋았을텐데 원작의 흔적에 집착한나머지 영화에서는 의미가 없어져버린 '간질' 소재나 '생존자의 의미'같은 게 흐지부지 되어버렸습니다. 또, 생명의 정의에 대한 고찰이 사라져버린 건 아주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냥 '잘 하고 있는 게 맞나?'하면서 끝나죠 ( -_)
그래도 SF는 워낙에 찾기도 힘드니까.. 꾸준히 나와주는 게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덧. 덕분에 소설을 다시 봤는데 꽤나 명작이군요. 저것도 (...) 덧2. 네이버 말대로라면 한핏줄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생각해보니 단편 소설중에 '발견됐다!'인가 비슷한 제목의 소설도 은근히 떠오르네요. 외계의 기계유사생명체(?)와 조우하는 내용이었던 걸로.. 덧3. TV나 영화의 외계생명체가 우리편or적인데 비하면 소설에서는 '알 수 없어!'류도 꽤 있죠. 솔라리스나 영원한 전쟁, 최근에 본 유키카제도 그 계열이려나..
최근에 슈퍼액션에서 수/목 밤 8시마다 하고 있는 드라마이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다고 해서 초반에는 꽤나 기대를 모았던 거 같은데 결국 시즌 1만 나오고 더이상 만들지 않은채 종영되었다고 한다.
주인공들은 TNT&G라는 로펌의 네 명의 변호사들이고 전통적인 방식대로 에피소드마다 하나의 사건과 그에 대한 변호를 다룬다. 목표는 '피고를 무죄 선고받도록 만들어라.'이며, 피고가 정말 무죄인지 아니면 거짓말을 했는지는 선고 전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변호사들마다 믿고 안믿고의 차이는 있지만 이유야 어떻든간에 그들은 그 피고인의 변호를 맡았으니 말이다. 'TNT&G를 선택하시면 세계 최고의 변호 시스템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이 드라마의 특징은 매 에피소드가 끝난 뒤 보여주는 'xxx의 실제 사인' 장면이다. 피고에 대한 선고가 끝난 후 피해자가 정말 어떻게 죽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때로는 피고가 정말 무죄인 경우도 있고, 변호인들이 지목한 범인이 진범이었다든가.. 아니면 아니었다든가.. 피고가 유죄인 경우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뭐 어떠랴. 선고는 내려졌는데.. ( -_)
변호사 4명은 우선 아래 인물들 되겠다. 좌로부터 톰/앨든/론 트롯/루터이다.
톰은 이 로펌의 변호 담당(얼굴담당)이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로 론이 대놓고 '니가 말하면 배심원이 다 믿잖아.'라고 말할 정도의 잘 생기고 착한 인상의 소유자이다. ㄱ-
앨든은 냉정한 사고력을 가진 변호사.
론이 재미있는데..(라기보다는 취향?) 이 로펌의 창립자로서, 유명 변호사고 또한 언론 플레이의 달인이다. 필요하다면 용의자를 협박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데 자신이 그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즐길다는 점이 나름 매력이랄까. 돈 안되는 변호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여러 경우 언론플레이에 이용하는 건 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너무 잘나가는 이미지라 촌동네나 작은 사건에 등장해버리면 다들 주눅들어버리는 단점이.. ;; '이런 변호를 맡게 된 이유가 뭡니까?' '우리 TNT&G도 사회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 운운 하다가 '와 인터뷰 잘하시네요~ 대단해요~'라는 직원의 말에 바로 '이제 무료 변호 해달라는 사람들이 줄을 서겠군.'하며 짜증 부리는 게 론. >_<
마지막 루터는 원래 검사 출신으로 검찰의 행동에 대해서도 잘 알고 평소에는 한발 뒤로 물러선 모습을 보이지만 넷 중 유일한 유부남이자 애 아빠로서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네 명의 정신적인 지주다. ;;
참 재미있는 게 변호를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그림자 배심원, 전문가 조사원, 수많은 예행연습, 때로는 돈까지 건다)인데 이런 애들이랑 싸우게 되는 검사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저래서 비싼 로펌에 돈 들여가면서 변호 맡기는구나 싶기도 하다. 법정에 설때까지 엄청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서 준비하는 걸 보면.. 수임비가 왜 비싼 지 알 것 같기도.. ;;
재미있었는데 더이상은 볼 수 없다니 아깝다.... 미국인들은 형사변호사들은 악당이라는 인식이 있는 건가? ;
덧. 이 드라마에서 추가로 좋은 것 중 하나가 등장인물들이 최고급 로펌의 변호사들이고 계속 나오는 게 법정 변호 장면이다보니까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언제나 고급 수트차림. (.... orz) 이미 죽었음. ;ㅅ;
뭐 변호사가 괜히 악당 소리 듣겠어요..ㅋㅋ 유죄인 사람을 무죄로 만들 수 있다는 건 일방 상식으로 생각해 보면 참 거식하죠. 물론 누구든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있고, 국가에서 죄를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Beyond a reasonable doubt) 증명해야 유죄가 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할 수 있다는 면도 있기는 하고요. 하지만 그게 변호사 능력과 수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또 씁쓸해지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소리가 나올 수밖에요.
Leave your gree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