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8/08/21 08:39
5일: 아침밥 - 니조조 - 신센엔 - 후시미이나리 - 교토역 - 공항 - 귀국

오늘도 호텔에서 주는 일본식으로 아침을 처리한다. 그야말로 평범한 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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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가서 얼른 짐을 챙겨들고 걸어서 니조성으로 갔다.
3일째 보는 교토의 거리지만 볼때마다 으시시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넓고 깨끗하고 평평하고 정리 잘 되어 있고...
가는 길에 보니 우리가 있던 곳 근처 도로는 히데요시가 교토 시내 정비를 했을 때 정리된 라인 그대로라는 설명이 있다. (이런 것까지 잘 안내해놓다니 참..;)

오픈 시간은 8시 45분 부터인데 8시 30분에 도착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경이 뭔지... 나 같은 늦잠꾸러기를 다 움직이게 하고 말이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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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조성은 이에야스 때부터 짓기 시작해서 손자인 이에미쓰가 비로서 완성했다는 교토의 장군 거처이다.
가면서 어머니와 이야기할 때..
'어제까지 본 성(히메지, 오사카)들은 군사 목적이 있으니 해자를 그렇게 3겹씩 복잡하게 지었지만 여긴 그래도 천황이 사는 곳인데 저택풍으로 짓지 않았겠어요?'
....착각이다....

천수각은 없지만 지금도 2중의 해자가 원형 그대로 성 주변에 남아 유지되고 있다. ㄱ-
(천황 눈앞에 이런 걸 짓다니 뭐냐 ... )
헤이안시대에 천황 가족의 별장? 정원이었다는 신센엔을 뚝 잘라서 성을 지었다는데.. 그래서 물이 잘 되어있는 건가..;;

처음에 속상했던 것이.. 음성 가이드 대여비가 여기는 5백엔이나 한다. ㄱ-
(입장료가 6백엔인데 왜 음성 가이드 대여가격이 저렇게 비싼거냐!)
그리고 들어가서 좀 보는데... '순로'가 없는 거다!
이미 며칠간의 여행을 통해 '여기로 가세요~'라는 안내표지판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거늘.. (..)
좀 있다 다시 찾아서 안심하기는 했지만 정말 사람은 금새 익숙해지고 교육받아버린다. ;

니조성의 본성은 일본의 국보이다. 그리고 9시부터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다른 곳부터 돌았는데..
여기는 또 다른 스타일의 정원 예술의 극한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아래 사진이 정말 감탄하게 된 곳으로 이끼(..)+잔디+바위+물이 합쳐져서 그야말로 그림 한 폭의 정경이다.
은각사의 정원이 전반적인 스케일이 너무 작아서 한국 스타일에 좀 맞지 않는다면 그에 비해 여기는 사이즈는 큼지막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밀함을 잊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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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에 올라가서 해자도 구경하고, 교토교소에 가지 못한 것을 건물이 '교토교소 안에 있던 가츠라궁을 옮겨온 것'이라는 내용에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한 바퀴 돌아오니 이제 본관 출입이 가능한 시간이 되었다.
여기에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곳은 마지막 장군이 천황에게 권력을 돌려주기로 한 대정봉환이 이루어진 방이었지만 그것 말고도 여러가지로 구경할 것이 많은 건물이었다.
일단 크고~ 넓고~

삑~삑~ 소리나는 복도도 재미있지만, 각각의 구역의 목적 - 손님 맞이, 정무, 생활, 무기창고, 칙사 접대 - 에 따라 천장의 문량, 문의 그림, 나뭇살의 문양 등이 모두 다른 형태로 제작되어 있었다.
(무기창고의 문양은 기본적으로 다 매를 기조로 되어 있고 생활하는 곳은 특별한 문양 없이 가볍고 편안한 것을 목표로 한다든가...)

왠지 어제 본 듯한 프랑스 단체 관광객들도 다시 만나서 속으로 괜히 반가워하고 (..)
교토에서는 정말 프랑스인 혹은 프랑스어를 쓰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 나라에 오는 외국인들은 보통 영어를 많이 쓰던데..

그림 원본을 전시하는 곳은 따로 요금을 내야하지만 그것은 건너뛰기로 했다. (그림 보는 눈은 없어요~)


여행의 2,3,4일 3일간 쓰루 패스를 써서 오늘은 남겨두었던 JR 패스를 사용할 차례이다.
니조성을 나와 다시 걸어서 JR 니조역까지 이동해야 했고 가는 사이에 일본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신센엔에 잠시 들렀다. (나 혼자였으면.. 신센구미 신사라든가! 하는 곳에 들렸을 거 같지만.. 아니 애시당초 지금 진행중인 교토 박물관의 사카모토 료마 특별전은 무조건 갔을거다. ㄱ-)

하여간 예전에는 천황 일가의 유원지였다는 이곳은 세월의 흐름에 니조성에 원래의 모습을 다 잃어버리고 지금은 '신센엔'이라는 음식점의 정원이 되어 있다. (그래도 사적지이다)
그래서 아래는 유적 설명이라기보다는 설명+메뉴판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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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한다고 하기에는 작은 공간으로 조그만 정원을 중심으로 부젼에 숲이 있고 정원 가운데에는 신사가 있는 고즈녁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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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에는 지도 보는 법을 잘 몰라서 진땀을 뺐고, 2일과 3일에는 지하철에 시달리고, 4일째는 교토 시내의 버스노선도 보는 법을 익히느라 고생했었다.
그리고.. 하루씩 고생해서 이제는 잘 알겠다 싶으니 오늘은 JR선을 타야한다. ( -_)
이건 어쩌다보니 노선도도 안 구하고 그냥 갔다는.. (으하하)
가지고 간 PDA의 Metro가 무조건 만세다~~

이나리역에 서는 건 보통 열차밖에 없는데 특급을 타버려서 다시 거슬러와야했다는 난감한 사태가 있었지만 하여간 열심히 후시미이나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는 원래 일본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신사라지만 한국인 및 세계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게 된 건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던 아래 장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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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본도리이라고 해서 도리이들이 주욱~ 연결해서 있는 것인데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는 그 구간이 훨씬 길다.
그야말로 산 꼭데기까지 도리이들이 연속해서 세워져있는 것이다.
나름대로 장관이랄까..

사실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들르게 된 곳을 제외하고는 여기 외에 신사는 한 곳도 넣지 않았었다.
그래서 딴 데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는 뭔가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덕분에 여고생 정도의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무녀복을 휘날리며 팔랑팔랑 달려간다거나 뭔가 음악 연주와 함께 춤을 춘다거나.. 등등을 잠시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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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는 아니라서 많지는 않지만 아래처럼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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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끝나고 다시 교토역으로 이동했다.
내 마음같아서는 니시 혼간지나 히가시 혼간지 둘 중에 한 곳 정도는 더 가고 싶었지만 지나친 강행군으로 어머니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백화점 돌면서 동전 처리를 위해 먹을거나 몇 가지 사서 공항으로 향하기로 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익숙한 기분이 드는 곳이라면 그야말로 백화점이 아닐까. ㄱ-
한국이든 일본이든 유럽이든 백화점은 다 같다. ;
다만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비해 그릇이나 식기류를 파는 공간이 훨씬 넓고, 선물용 과자와 빵을 파는 공간도 더 넓다는 점이 다른 정도인듯 했다.
다음주가 오봉이라 '완전 특가 세일! 유카타 5천엔부터!' 이런 행사도 하고 있어서 좀 끌리기는 했지만.. '사면 재미는 있겠다..'말고는 입을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아서 패스~ (게다가 땀내 푹푹 나는데 이것저것 걸쳐보기도 민망하다!)

그래서 산 게 아래 두 개인데.. 곱기도 해라.. (위의 벚꽃 정체는 그냥 모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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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롤케익 맛이 일품이었다. 생크림이 아니라 우유향이 훨씬 강했는데.. 봉투를 보니 본점이 고베시에 있다는데 나름대로 유명한 체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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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에 JR패스를 끊어놓은 건 바로 교토->간사이공항까지 하루카를 타고 가기 위해서였다.
이제 마지막이니 가면서 느긋하게 풍경도 찍고..

언제 봐도 일본 집들은 이쁘고 단정하다. 어머니 말대로 '도대체 어떻게하면 지붕까지 깨끗한 거지?'
지붕 청소도 따로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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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0분 정도를 달려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왠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있어서 나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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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군데를 더 돌 수 있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공항으로 가버렸으니 시간은 미친듯이 남아돈다.;
게다가 간사이공항은 정말 헐렁헐렁하니 사람이 적어서 줄 설 것도 없었다. ( -_)
면세점도 정말 얼마 없고.. 터미널 찍는 것도 아닌데 밴치에서 폐인놀이를 한시간 반 정도 하다가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

간사이 공항은 인공섬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륙하면서 본 공항은 그야말로 직사각형 빤듯하다. '우리 나라같으면 남는 땅도 있을거같은데 일본인이라서 딱 사각형으로 자른 거 같아!'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일본과 작별을 했다. 멀어지면서 본 일본땅은 녹음이 짙다. 뭐니뭐니해도 부러운 색상이다.

뜨자마자 밥 주는 건 여전하고.. 여전히 '나만' 추워서 담요를 덮고 부들부들 떨며 이번에도 기내식은 싹싹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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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도착한 한국은 하늘에서 처음 봤을 때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우리 나라는 여기저기 아파트가 많아서 그런가 나무가 많아보이지도 않고.. ;;
리무진을 탈 때 본 도우미들은 편안한 티셔츠 차림이라서 '아 드디어 한국에 왔구나~' 싶기도 하고 고속도로의 가로수들은 역시 한국식으로 마음대로 편안히 자라고 있다. ㅎㅎ


난생 처음으로 간 일본 배낭관광(..)은 이렇게 끝났다.
어머니께서는 힘들어 죽겠다고 하시더니 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다음에는 중국에 가자고 하신다. ^^;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자금성이라면 황제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니 또 어떤 모습의 장소가 기다릴지 기대된다. ㅎㅎ

다. 올. 렸. 다. 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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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08:39 2008/08/21 08:39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1. 사진 엄청 찍었네. 역시 남는 건 사진. 끄덕끄덕

    2008/08/21 12:2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아니 그다지 많이 안 찍었는데.. ㅇㅅㅇ;;
      우선 표 같은 건 다 한국 와서 찍은 거니까.. ;

      지금 생각해보면 덥지 않았으면 경치같은 것도 좀 찍었을지도?

      2008/08/21 13:23 [ Permalink : Modify/Delete ]
  2. 와~ 다 올라왔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남은 엔화는 어쩌셨나요?
    전 가만히 들고있었더니 그새 환차익이..과자 사먹을 정도로는 생겼는데 -ㅅ-;

    2008/08/25 11:22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저는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과자 사먹을 돈 만들려고요. =_=v

      2008/08/25 13:18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20 20:18

4일: 아침밥 - 차완자카 - 기요미즈데라(淸水道)(지슈신사) - 미츠하라도리 - 산넨자카 - 니넨자카 - 고다이지 - 네네노미치 - 이시베이코지 - 걸어 걸어 난젠지까지 -  수로각 - 은각사 - 철학자의 길 - 금각사 - 버스 - 료안지 - 본토초, 기온, 하나미코지, 시라카와 - 호텔

오늘은 나름대로 이번 여행의 메인 코스로 생각하고 있던 교토 관광이다. 교토가 어떤 곳인가... 자그만치 1100년 동안이나 한 나라의 수도를 꿰차고 있었던 곳 아니겠는가.
어제까지 전국 시대에 대해 이것저것을 보았다면 오늘은 일본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날이 될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이번 여행에서 목적으로 삼은 것이 몇 가지 있었다.
1. 히메지성&오사카성&니죠성 보기: 여기에 나고야성까지 끼면 더 좋겠지만 이 근처에서는 우선 저 세 성을 봐준다.
2. 3가지 양식의 정원 둘러보기: 은각사, 금각사(혹은 니조성), 료안지 세 군데를 들러서 정원을 둘러본다.
3. 사진용: 어머니를 위해(...) 남들 다 가는 기요미즈데라와 금각사를 간다.
4. 기타: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다는 이나리 신사를 간다(신사가 한 군데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난젠지의 수로각을 본다. 본당이 국보인 세 군데를 다 돌아본다.


갈데가 좀 많다. (...)

하여간 호텔에서 마련해 준 아침을 먹는다. 국내 여행사를 통해서 이 호텔에 오게 되면 3층에서 부폐식을 먹게 되는 모양인데 나는 아침을 일식으로 예약해뒀기 때문에 2층에서 차려주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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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가정식이지만 맛은 괜찮다.

호텔을 나와서 카라스마오이케역으로 가자 다행히 여행안내소가 있었다.
교토역까지 가야하면 어떻게하나 싶었는데 덕분에 일본어/영어 버스 노선도를 한부씩 구할 수 있었다.
이게말인데... 두 종류의 노선도가 버스 노선을 표시하는 방법이 살짝 달라서 두 가지 다 가지고있는게 편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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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간신히 지하철 편하게 탈 수 있게되었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버스다. 매일 매일 배워나가야 하는 생존 방법에 참으로 머리가 아프다. (...)

하여간 버스를 타고 슥슥 가서... 한 15분쯤 걸어서 무사히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한다. (역시 할인)

첫 인상은 '화려하다.'
한국의 절만 보다가 빨간색 정문을 보니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안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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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보면 뭐라뭐라 적혀있는 게 보일 것이다.
하필 찾아간 날이 운 좋게도 일년에 5일만 한다는 본당 오픈일이었다. 방송국도 와 있고 사람들도 줄 죽~ 서서 들어가고...
여기까지 와서 운세 뽑기도 한 번 안해봤지만 본당에 들어가 200엔짜리 초를 하나 사서 불을 붙였다.

내부는 으리으리하고 높고... 멋지다.
한국의 절과는 정말 분위기도 다른데다가 박물관이 아닌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 절이니까 아무래도 생동감도 나고..

지슈 신사에 가서 인연을 맺어준다는 신도 보고... (아무도 눈 감고 걷기는 하지 않았다)
나무 기둥을 보고 와~ 하기도 하고 폭포에 가서 물도 마셨다.
근데 내가 어느쪽 물을 마셨는지 도대체 생각이 안난다는 거... ;;

내려오면서 본격적으로 기념품점을 보기 시작했는데.. 여기 장사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나 이쁜 가게들이 널려있으면 구경하고 싶은 건 당연한건데 마구 호객행위를 한다거나 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조용하게 서서 '이거 이거 팝니다~'라거나 '이거 어떠세요~'라는 말을 가끔씩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가게 안에서도 손님과 눈이 마주칠때에만 '어서오세요~'라고 하지 구경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절 터치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더 편하게 구경하게 되고 물건도 사게 되고 말이다...

안 사고 구경만 하면 화내는 우리나라 가게 주인들을 생각하면 참.. =_=

그리고 공짜로 차와 떡을 나눠주는 가게는 최고다. >_<


하여간 옆의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내려오자 어느덧 고다이지에 도착했다.
다시 나타나는 히데요시의 그림자. (...)

고다이인은 히데요시의 첫번째 부인인 네네가 출가하면서 갖게 된 이름이다. 그러니 그녀의 이름을 따서 절을 지은 것인데..
이 절의 존재 의미는 '히데요시 추모'이다. 네네가 이에야스에게 직접 이야기해서 자신의 남편을 추모하고자 하는 절을 지어달라고 했고 전체 금액을 모두 이에야스가 냈다. (나이스)

이에야스 입장에서 청을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기가 손을 댄 이상 적당히 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을터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화려하게 하는 것도 역시 문제가 된다. 죽은 히데요시를 산 이에야스가 두려워하는 꼴이 되니 말이다.
여러가지로 머리 아픈 이 요청을 받아들인 이에야스는 상당히 여성스럽고 이쁘지만 위압적이지는 않은 멋진 절을 만들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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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은 여름철에 야간 개장도 하고 그 때는 조명도 이쁘니까 딱히 낮에 갈 거 없이 밤에 찾아가는 것도 좋다.
아래 사진은.. 다실이다.
그러니까.. 진짜 다실은 이런 느낌이어야지. 오사카성에서 본 그런 황금 다실이 아니라..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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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다이지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인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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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노미치를 걸어서(길에까지 이름이 붙어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했다.
지나가는 길에 곁눈으로 헤이안진구를 흘끔 보고.. 아무도 안 내리는 역에서 내려 난젠지를 향해 걸었다.
(이 구간은 버스가 안 다닌다!)

처음에는 아무런 관광지도 없는 길이라 심심할 줄 알았는데.. 이게 교토 여행에 있어서의 숨은 보석이었다.
일본 집은 사실 어딜 가도 작다. 헌데 이 동네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
옆에는 물이 졸졸 흘러내려서 바로 숲인데, 길옆에는 담이 상~당히 긴 집들이 줄지어 있다.

나름 작은 집 앞에는 이렇게 작은 제단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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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문패도 없이 문 열려있는 집 정원에는 이런 것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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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봤을 때 만화에서나 본 '무슨무슨 가문의 종가'라든가 '뭐뭐의 계승자'들이 살고 있을거 같은 동네였다.
가는 길에 동네 옆을 흐르는 물에서 게(!)를 잡고 잇는 4가족도 보고...
(초등학생 저학년 애들 데리고 부모가 나와 있었는데 동네 물에서 민물게가 살 정도라니 부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난젠지를 가고... 수로각을 가고.. 실망. (...)
사진이 멋지게 나온다는 건 알겠는데 그냥 유럽식 수로라는 거 외에는 그다지 장점이 없는 곳 아닌가. ;ㅅ;

다시 걸어걸어 버스를 타러 갔다.
이번에도 멋진 집과 넓은 정원들이 줄을 지어있다.

그리고 가다가 정원 공사중인 집도 봤다. 우리나라같으면 적당히 나무 심고 끝낼 일인데 이 동네는 많은 정원사들이 열심히 심고 가꾸고 붙이고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대하던 은각사로 이동.
은각사도 본당이 국보라고 알고는 있지만 현재 공사중이다.
그래도 정원 두 곳이 모두 국보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곳이니 한번 봐 줘야 한다.

일본식 정원의 집합체라는 이야기까지 듣고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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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정원은 정말 끝내줬다. ;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하던가.. 모든 나무는 분재 형식으로 다듬어져있고, 바닥 한 군데 돌 하나, 베어진 그루터기 하나에도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기본적으로 일본 정원의 나무는 가장 큰 기둥을 빼고는 굵은 가지를 쳐내고 작은 가지를 퍼트리는 분재 형식으로 키우더라. 그래서 작더라도 나름대로 수령이 오래되고 풍성한 잎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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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은각사 이끼 정원 풍경. (여기서부터 아래 세 장의 사진은 구글 출처입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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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압권은 이것인데... '여기에서 자라고 있는 이끼'를 종류별로 아래와같이 이름을 붙여서 진열해놓았다. 그 중에 몇 가지는 'like VIP'라고 붙여져서 특별히 귀하신 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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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도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관리인들이 정원을 다듬고 있는 걸 봤는지 모른다.;

그 중에 압권은 역시 옆에 키를 놔두고 손톱으로 거기에 자라서는 안되는 풀들을 뜯어내고 있던 아저씨. -0-
하도 신기해하며 보니까 뜯어낸 이끼 아닌 것을 나눠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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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되는데 하도 완성된 정원이라 아무데나 버릴 수가 없어서말이지.. ;;
결국 계속 들고다니다가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버렸다. ( -_)

은각사에는 센리큐가 차를 마셨다는 다실도 있다.

일본식 정원의 극치를 보고(...이런 스타일의 정원은 앉아서 감상하는 것이 본분..이라지? ;) 철학자의 길을 맛만 본 뒤에 이번에는 누구나 다 간다는 번쩍번쩍 로쿠온지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구경할 수 없게 된 교토교소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ㅅ;

로쿠온지는 원래 공경의 재산이었던 것을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자기 손에 넣어서 은퇴하여 생활했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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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사적인 사실보다 이곳은 저 금박이 더 중요한 관광지이다. (...)
다들 아래 사진 포인트에서 사진을 박기에 여념이 없다. 반짝이는 것이 진짜 걸작이긴 하다. ;
매년 새로 칠한다는 게 그대로 광채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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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돌아서... 오늘 관람지 중 마지막곳인 료안지이다.
버스 한 정거장을 타서 내리니 눈 앞에 있는 사찰로 사실 정원만 볼 때는 따로 입장권을 끊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 유명한 정원과 저 엽전동전(...)을 보려면 표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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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이 그 유명한 기레산스이식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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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제대로 추상화 한다.. 는 게 처음 든 생각이다. ;
사실 정원도 정원이지만 벽의 무늬도 자연적으로 새어나오게 했다니 이 정원은 전부 합쳐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것인데...
죄송합니다. 깊은 뜻은 못 느끼겠어요. (__)

앉아서 관람객이 자유스럽게 볼 수 있게 해놨기때문에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갖다 붙이는 게 가능하다.
한 번에 15개의 돌을 모두 볼 수 없어서 '모든 것을 한번에 가지려고 하지 말아라'하는 교훈을 가지고 있다는데 열심히 찾아서 15개 모두 보이는 포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구석부분만 보이는 걸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

본당을 돌면 뒤에 바로 엽전바위가 있다.
저게 특이한 디자인으로 가운데의 입 구口를 상/하/좌/우의 글자에 붙이면 네 글자로 된 숙어가 된다.
자신을 잘 알고 현재에 만족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아. 저 돌은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기부했다고 한다.
(도쿠가와 이에미쓰는 에도 막부의 창시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 되겠다. 에도 막부의 기본을 단단히 세운 것이 바로 저 인물이고 우리나라 같으면 세조나 세종격이 될지도? 아니면 중국이면 강희제라든가..)

료안지는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곳이다.
나오는 길에 연꽃 봉우리가 가득 들어찬 연못을 보고 '일주일만 있었으면..'하며 좀 억울해하면서 절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커튼이 이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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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식적으로(돈 내고 들어가야 하는) 갈 곳은 다 다녀왔고.. 밤이 좋다는 기온 거리쪽으로 이동할 차례다.
남들은 다시 59번을 타고 돌아가는 거 같지만 우리는 가던 길로 계속~ 가서 종점에서 11번으로 갈아타기로 했다.

덕분에 교토의 버스 종착지 차고에서 20분 가량 기다리기도 하고 버스 씻는 것도 구경하고..
1시간 동안 버스 타면서 여행지에서 빠져버린 천룡사의 유명한 다리도 보고....
교토에서 본 중에는 가장 추레한(...그래도 깨끗하다) 동네도 보고...
외국 여행할때는 교통수단을 통해서 이동하는 때에도 다 경험이 된다.

하여간... 본토초 거리는 진짜 불야성이었고, 시라카와 옆의 가게들은 진짜 화려했다. (그리고 비싸보였다. 실내가 보이는데 완벽한 기모노복장을 입은 사람에게 룸에서 서빙을 받는.. )
아쉽게도 마이코상은 보지 못했지만.. 오늘의 여행은 여기에서 마치기로 했다.

...밥을 못먹어서 배고파 죽을 거 같아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샀는데... (일본 편의점은 도시락이 참 다양하다)
호텔 바로 앞에 '와 저기 우동집 사람 많아~ 맛있을 거 같아~'라고 전날 말했던 우동집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후.. ( -_)

내일은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간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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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20:18 2008/08/20 20:18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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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08/19 11:36
3일: 아침밥 - 고속버스 - 오사카 우메다 - 오사카성 - 텐노지공원 - 가이유칸 - 도톰보리 - 교토 - 호텔(シャトレーイン京都)

아침이 되고보니 예상보다 일찍 일어나고 말았다.
오전탕에도 들어가봐야겠는데 좀 애매한 시간이라 전화로 아침 식사를 좀 당겨달라고 부탁했다.
아래는 그래서 먹게 된 아침...
역시 낫또가 있다! 그리고 미소시루와 우메보시! 뭔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일본풍 식사!
라지만 뭐... 대충 꾸역꾸역 먹기..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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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해치우고 오전에 잠깐 온천에 들어가주고 호화로운 생활을 청산했다. (...)

이 즈음에 깨달은 건데 우리 방은 비교적 사이즈가 큰 방이었다. 아무래도 좀 비싼 세트를 주문해서 그런가 싶다. (빨간색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 방)
발코니에서 보는 그야말로 녹음에 둘러쌓인 경치도 끝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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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념삼아 주워온 것들.... 이랄까 홍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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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은 오사카다.
역사 유물이 별로 없는 곳이라 오사카성이 일차 목적지다.

도대체 뭘 타고 가야하나 한참 고민중이었는데(지하철로 이동하면 고베까지 갔다가 오사카로 이동해야 하고 이 경우 시간이 엄청나게 든다) 료칸의 송영 버스를 얻어타고 가자 버스 터미널에 선다.
마침 5분 후에 오사카 우메다역까지 가는 특급 버스가 있다기에 1인당 거금 1330엔씩을 내고 재빨리 표를 끊었다.
(이날도 쓰루 패스를 사용하는 날이었지만... 저런 스타일의 버스는 불행히도 제외된다는.. -_-)

55분만에 오사카로 들어가는데.. 전날 본 촌동네(고베->히메지 라인: 죄송;)와는 딴판인 동네가 보인다.
역시 도시니까 아파트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머니께서 살림사는 사람다운 의문점을 내놓으셨다.
'왜 이 동네는 발코니 샷시를 아무도 안했지?'
처음에는 법으로 금지되어있나 등등에 대해 고민하다가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지진 나면 유리창이 와장창하면서 아래로 슈슈슉..' (...)
당연히 금지다. 절대 금지다. :

하여간 도착한 우메다역은 안내 책자에도 복잡하다고 적혀있는 만큼 제정신이 아니었다.
원하는 노선 찾아 삼만리 하는데.. 절대 길은 못찾겠고...
그 상황에서 어떤 아저씨게 여쭤보자 친히 그곳까지 데려다주셨다. 감사합니다. ;ㅅ;
알고 보니 북쪽 동에서 찾아야하는데 남쪽동에서 헤매고 있었다는...

그래서 열심히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사카성 도착해서 처음에는 솔직히 실망했다. (...)

어제 보고 온 게 히메지성이라서 아무래도 '성'이라길래 히메지성같은 것을 생각했는데 아무리 콘크리트건조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지만서도 넓~은 공원에 저 멀리 보이는 천수각 하나라니...

오늘도 땡볕은 강렬하게도 내리쬔다. ;
헐떡대며... 꽤 걸어가자 오사카성 천수각에 드디어 도착했다.

그러고보니 이 동네는 더운날 특정 구간에 안개처럼 물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지나가면 뭔가.... 수분 덕분에 미묘하게 시원하기는 한데 축축한 기분이 감도는... 신기한 찝질함이랄까.. -_-

천수각은 다행이 쓰루 패스로 할인이 되어서 500엔이고..
그러니까 여기는 어찌보면 천수각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것이었다. (...)
헷갈리게.. 그냥 천수각 모양의 오사카성 역사박물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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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간 후에 꼭대기층부터 차근차근 보면서 내려오는 구조인데, 오사카성 그리고 당연하게도 만든 사람(히데요시)과 그 시대 관련 유물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다.

히데요시의 생애 층이라든가... 오사카성 여름 전투 층이라든가.. 전국시대 무장 층이라든가...
앞서 히메지성때 적었던 촌수 이야기도 슬쩍 나오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대망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꽤나 열광할만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오사카성 봄 전투때 누가 입었던거라고 추측되는 갑옷.. 같은 것도 있다.; )

이에야스가 3일만에 저 거성을 함락시킬 거라고 예언하고 나섰다는 건 나도 처음 안 사실이다.

진짜...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지을 때는 전국의 다이묘들이 전부 발벗고 나서서 나중에는 남은 돌을 어디다 처리해야할까 고민할 정도였는데 죽고나서 딱 10년 정도 지나니까 히데요리 : 이에야스의 군사 비가 5만 : 15만이라니..
인생 무상. ( -_)
물론 1:3이라도 공성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한 병력이겠지만 최소 10만이 있어야 제대로 병사 배치가 가능한 성에 달랑 5만 군세로 뭘 하겠는가..
성 지키고 처박혀서 우울하게 최후를 맞는 것보다는 장렬하게 하루 전쟁으로 산화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박물관 내부에 '이에야스 진영도 깃발을 뺏기는 등 힘들었다'고 엄청 강조해놓은 게 신기했다. ;
하여간 오사카성 봄 전투를 크게~ 그려놓은 그림과 그 그림의 상세 설명을 틀어주는 곳이 있는데 꽤 재미있다.
'이 부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이며 훗날 2대 쇼군이 된 도쿠가와 히데다다가 전쟁터에서 모아온 적장의 수급을 확인하는 것을 그린 부분입니다~' (..)

황금 다실도 참... 그거 보고 센리큐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했을까. ;
마음을 비우고 무위로 앉아야 하는 다실을 금으로.. (...)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이건 현대식 건물이라 에어컨이 빵빵하다는 거.. ;ㅅ;)


료칸에서 일찍 나와서 버스타고 온 탓에 시간이 남아 돌아서 간 곳은 텐노지였다.
사실.. 텐노지는 나름 일본 역사에서는 중요한 곳이 아니던가.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든가.. 헤이케의 난때도 뭐뭐한 일이 있었다든가.... 해서 가봤는데 그냥 절터라는 거지 현재는 공원과 동물원이 있다. ;
아. 전쟁나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피난할 장소가 공원 내에 지어져있다는 간판은 읽었다.;

뭐 덕분에 100엔샵에 들러보고말이다....


그래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여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가이유칸!
솔직히 서울에서 일정 정할 때 나는 별로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었는데 어머니한테 '수족관이 좋아요?'라고 묻자 굉장히 좋아할뿐만 아니라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도 못가보셨다는 대답이었다.
코엑스도 2만원이 넘는데 가이유칸이 입장료가 2천엔이다. (게다가 쓰루 패스로 할인이 된다)

바다 냄새가 나는 덴포잔의 오사카코(大阪港)역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가자 거대한 관람차와 함께 가이유칸 건물이 보였다.
들어가서 음성 가이드도 빌리고.... (가이드 좋아함)
그런데말인데 이 음성 가이드란 놈이 참 까탈스럽다. ㄱ- (...)
한국에서는 이어폰이 두 개 다소곳하게 꽂혀있어서 하나 빌려서 둘이 듣는다거나 하는 일이 가능한데 이놈은 한쪽짜리 이어폰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에서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방식이라 듣는 건 편하지만 그 지역에서 벗어나면 절대 다시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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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들어갔는데...
나의 수족관에 대한 인식이 한번에 깨져버릴만한 경험이었다. -0-

괜시리 바다 옆에 수족관이 있는 게 아닌거다. 아쿠아리움이 동해에서 물 퍼다 나르는데 돈 다 쓰는데 반해 여기는 해수는 옆에 천지로 있으니까 나머지 돈을 다 수조에 들인 모양이다. (게다가 일본인주제에 한국보다 입장료가 더 싸잖아!)

전체적인 건물 구조가... 사람들이 걷는 통로가 도넛처럼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 동그란 부분을 돌돌 돌면서 비스듬히 8층부터 4층까지 계속 내려가게 되는 구조이고, 도넛의 안과 밖이 모두 물고기가 사는 수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수조의 크기가 5~7층까지 하나. 라든가 하는 식으로 수심이 최소 3미터가 넘는 상황이라 하나의 수조라도 표면에 사는 물고기와 중간에 사는 물고기, 바닥에 사는 물고기를 모두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저 위의 표에도 적혀있는 고래상어가 살고 있는 수조다. -_-
도넛의 가운데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수조에 고래상어라든가 샐 수 없을 정도의 큼지막한 물고기'떼'라든가 엄청 큰 가오리라든가가 마구마구~~~

어머니랑 둘이서 촌스럽게 계속 우아~ 우아~ 아아~~ 하면서 구경하고 다녔다.
아래는... 한 번 시도했으나 실패한 비참한 사진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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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물을 막고 있는 벽은 얼마나 두꺼운거야!'라는 의문을 해결해준 30센티미터 두께의 강화 플라스틱 조각도 보고~
나중에 알고 보니 호주인가에 있는 수족관과 함께 세계 1, 2위를 다투는 곳이라고 한다. ;

정말 제정신 못차리면서 구경하고 나오자 벌써 6시가 훌쩍 넘어버린 상황에서, 오사카에서의 한 끼를 위해 도톰보리로 이동했다.

.....이제 꽤나 피곤하고 오늘은 정말 점심도 굶은 터라 도착하고 보니 눈이 팽팽돈다.
게다가 다리도 아프고 땀은 땀대로 흘렸고 사람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orz
간신히 찾아갔더니 볼 것도 하나도 없어보이고!!

우선 먹자는 심사로 짜증을 참아대면서 눈을 희번뜩(...)거리다가 걸려든 게 사람이 많고 벽이 뚫려있는 라면집이었다. (배고파도 썰렁한 가게는 싫었다는 거..; )
그래서... 우리는 먹으면서도 몰랐다. 그곳이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하다는 바로 그 킨류(金龍)라멘집이었는지.. ;;
먹다가 '여기 좀 유명해보이지 않아?' 라든가 '어머 한국인이 많아.'라는 말은 좀 했지만.. (이 때는 용간판도 못봤다.) 잘 찍어서 다행이다. 좀 맛이 한국틱하긴(?) 했지만 맛있었다. 얼마나 한국인이 많이 오면 김치가 다 있겠는가. ;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고~ 배가 불러 일어났더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거다! +_+
'우아~ 이 동네 화려하네~ 간판 볼만하네~' (좀 전까지 쥐뿔도 볼 게 없다고 짜증부리고 있었다)
좀 더 이동해서 수로 보고 '우아~ 유람선 타고 싶다~' (물 따위 쓸데없지 않냐고 말했었다)
오늘의 교훈: 금강산도 식후경.

그리고 나서 어제의 다코야키를 잊기 위해 금룡 라면앞의 가게에서 다코야키 6개도 사먹었다.
개인적으로 데리야키 소스를 싫어하는 편이라 이곳은 선택이 된다기에 소유 소스를 선택했는데... 처음에는 맛도 없는 걸 뭐하러 사냐고 하시던 어머니도 '설마 이게 그런 맛일리 없어!'라면서 주장해서 산 저걸 드시고는 '원래 이게 이래야 하는구나' 라고 하셨다. (...)
근데 다코야키 간은 굽던 아저씨 땀으로 해도 되겠더라.. 너무 날이 더워.. ;

배도 불렀으니 이제 호텔 체크인을 위해 교토로 떠났다. (아저씨네 치즈 케익은 까맣게 잊었다.)
....근데 한시간 반 걸린다. (...)

특급 타면 50분이라지만 시간표 들고다닌 것도 아니고... 준특을 탈 수 밖에 없었으니 다리 아파 죽겠는데 서서가야 하는 신세.. ;ㅁ;
시조에서 갈아타서 카라스마 오이케에 도착. 호텔에 체크인한 것이 10시 거의 다 되어서였다.

역에서 지상으로 처음 나왔을 때 든 생각은... '진짜 넓고 평평하다...'였다.
솔직히 이전에 음양사 영화같은 거 봤을 때 나오는 아아주 넓고 바둑판같은 헤이안의 전경을 보고 한 번도 안 믿었었다. (일본이 원래 평야가 좀 없잖아.;)
근데 실제로 내 눈으로 보니 이거 정말 압권이다. 한국으로 치면 나주 평야를 통째로 도시로 만들어버린 수준이다.
차 한 대 없고 가끔씩 자전거만 지나가고.. 가로등도 어두운데.. 길은 자동차 도로만도 10차선도 훌쩍 넘는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순서대로 가로선 이름을 2조, 3조, 4조 하는 식으로 지었고 세로선도 다 그 나름대로 通자를 붙여서 이름이 있다. 그래서 패턴만 알면 교토에서는 누구나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는 형태이다.

어머니 왈: '일본은 다 고베 길거리처럼 좁은 줄 알았더만...'
역시 여러군데 가 봐야한다. ;

아래 이미지는 8월달 교토에서 벌어지는 행사 안내표랑 길 안내표인데.. 좌측 팜플렛 아래 그려져있는 바둑판같은 게 교토 시내 지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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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타박타박 걸어서 호텔에 갔고 작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방의 사이즈에 다시 한 번 경악했다. (..)
정말 작더라..

그래도 잠은 자야지.. ;;;
4일째는 철의 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


우리와 다른 것들.
1. 이 동네 회사원들은 한여름에도 와이셔츠를 긴 팔을 입고있는 경우가 많다.
2. 날씬한 아주머니들이 많다. (뚱뚱한 아주머니를 본 적이 몇 번 없다)
3. 한국에서라면 지하철에서 보기 힘든 연세의 노인분들이 지하철역에 보였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많고 정정한 건가?)
4. 교토에서는 특히 행사도 겹치긴 했지만(유카타를 입으면 입장료 할인! 이라든가.. 교토의 여름 뭐시기! 하여간 행사 많음) 그렇다고 해도 유카타 or 기모노 or 하카마 차림의 사람들을 많이 보아서 부러웠다. 인력거 타고 노는 기모노차림의 아가씨들 보면 관광객들 막 사진도 찍고.. ; 한국에서는 한복입은 사람들을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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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11:36 2008/08/19 11:36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1. 지진 때문에 샤시가 안 되다니, 확실히 자연조건은 다양한 영향이 있군요..(..) 왜 관광을 하게 되면 그렇게 굶고 발아프게 걸어다니고 하게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대개 그렇게 되더군요. 수족관 참 멋지군요, 가보고 싶어라. 우리도 한복 입으면 할인 행사! 그런 거 하면 멋질 것 같아요. 기모노보다 입기도 쉬운데..

    2008/08/22 13:1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샤시 문제는.. 그저 짐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한국보다 에너지 절약을 잘 하는 나라니까 아마도 지진 때문이 아니려나요??

      관광.. 시간이 아까워서.. 다음 기회가 없을 거라는 긴장감때문에 한정된 기간 동안 많이 보려고 죽어라.. ㄱ-

      수족관은 정말 대단했어요. ;ㅅ;
      저거랑 유니버설 스튜디오만을 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오사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한복.. 보기에는 어떨지몰라도 사실 유카타보다 불편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5만원짜리 한복은 한국은 안 팔잖아요. (...)

      2008/08/22 14:25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17 16:38
2일: 아침밥 - 히메지성 - 아리마온센 - 료칸(ねぎや陵楓閣) - 동네 마츠리 - 잠

히메지성을 나와서 아리마 온천으로 향했다.
점심 무렵이라 배도 슬슬 고프니 전날 사둔(;ㅅ;) 이스즈 베이커리의 마늘 바게뜨를 뜯어먹었다.

....맛.있.다!!!
하루종일 비닐 봉지 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껍질이 눅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다.
사실 조금만 먹고 챙겨둘 생각이었으나 눈깜짝할 새에 모두 뱃속으로 사라졌다. (...)
일본은 빵은 평균적으로 다 맛있는 거 같다. ㅎ

아리마온센(有馬溫泉)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온천 중 하나라고 한다. (온천 순위로는 10위인가?)
옛~날부터 기냥 땅에서 뜨거운 물이 퐁퐁 솟아나와서 파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는 곳이고 서기 한.. 700년? 정도부터 천황이 다녀갔다는 둥 역사에 등장하시는 곳이다.
최근(?)에는 특히 히데요시가 사랑해서 그의 동상도 있고 히데요시의 부인인 네네의 동상과 이름을 딴 네네노하시(네네의 다리)도 있다.

원천은 금천/은천 두 가지로 우리 일행이 찾아갈 곳은 금천이 있는 료칸이었다.
(금천은 철분이 있어서 물이 누렇다)

지하철역에서 진짜 당황했던 게 '아리마구치(有馬口)'로 가는 기차는 있는데 '아리마온센(有馬溫泉)'으로 가는 기차는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으나 '우선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아리마구치까지 가자 아리마구치->아리마온센 사이만 운행하는 기차가 있었다.
목욕짐을 바리바리 든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서는 옆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를 탄다. ;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_+)를 한 캔 사들고 위에 적은 다리니 동상이니를 구경하다가 체크인 시간인 3시에 딱 맞춰서 료칸으로 향했다.

우리가 묵을 장소는 ねぎや陵楓閣라는 곳으로 jalan의 평에 따르면 '건물은 조금 오래되었으나 체크아웃 시간이 늦어서 좋다..'라던가 하여간 평점이 높은 시설이었다. 또, 기껏 료칸씩이나 갔는데 10층 호텔 건물 이런 건 좀 찜찜하니 3층 건물이라서 좋고 산 중턱이라 방을 둘러싼 녹음이 일품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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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행 기간 중 가장 비싼 1박을 실행 (...)
처음에는 영어 가능한 직원이 따라왔지만 일본어 쪼끔 한다고 하니까 그 이후에는 담당 서버가 안내를 해줬다.

여기는 노천탕 2개/실내탕 2개가 있다는데 그게 합쳐서 4개의 탕이 되는 건 아니고, 욕탕에 실내탕이 있고 나가면 노천탕이 있는 형태라 실제로는 2개의 욕장이 있는 셈이다.
그래서 아침 5시~11시, 오후 3시~새벽5시까지로 2부로 나눠서 여탕이 되었다가 남탕이 되었다가 한다.
시간 잘못 알아서 성별 잘못 찾아들어가면... ㅋㅋ


온천 가볍게 해주고...
가기 전에 일본의 온천 예절에 대한 것도 찾아봤고, 외국인이니까 료칸에서 한국어로 된 문서도 줬건만...
오히려 우리들이 더 챙기는 기분이었다. ;
게다가 한국이나 일본이나 '요새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혹은 예절이 없다'인 거다.
좀 있다보니까.. '이거 다들 별로 예의 안 챙기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말인데.. 설명서에 적혀 있기를 원천 온도가 96도 정도란다. ...
온천 달걀 정도가 아니라 그냥 끓는 물이다 저건 ;
당연히 그게 바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물은 엄청 뜨거웠다. 게다가 철분 뿐만 아니라 염분도 듬뿍 들어서 실수로라도 입이나 눈에 들어가면 엄청 짜다. ...
그래도 녹음에 둘러쌓여 몸을 담그고 있다보니 왠지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기분이..? *-_-*
(다른 데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네기야는 입지 조건 참 좋다.. 주변이 완전히 나무에 둘러쌓여 있어서 노천탕이 아늑하다.)

돌아오니 식사 세팅이 되어있다.
여기에서부터는 별 말 필요없고 일단 사진.

저녁식사 보기..


배 두드리며 잔 게 아니고..
이 동네가 8월 1일부터 한달 간 동네 청년회에서 조그마한 축제 비스무리한 걸 한다고 한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신 손님에 한해 1000엔 상당의 쿠폰을 증정...
그래서 나가봤다. (쿠폰 안 줘도 나갔을테지만;)

축제 사진..



이래저레 놀고 들어와서.. 다시 온천 한 번 들어가주고 나간 사이에 깔아놓은 이불에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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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는 가고 내일은 다시 행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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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7 16:38 2008/08/17 16:38
Posted by Sihaya

Leave your greetings.

  1. '우선 가보자'라는 심정이라니; 용감하시군요 -ㅅ-;
    마츠리를 가보시다니 부럽습니다.
    제가 가는 곳은 '다음 달 혹은 다음 주에 행사 예정입니다'라는 글만 붙어있고..
    심지어 공휴일과 휴관일이 겹쳤다고 하루를 더 쉬질 않나..ㅠ_ㅠ

    2008/08/18 11:0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그게... 해봐야 역 하나니까 어떻게든 갈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요. -_-
      게다가 그래도 10대 온천안에 들어간다는데 갈 방법 없겠어요? ;;

      에.. 저는 이제 막 행사 시작할 시기였으니까 가는 곳마다 이런 것 저런 것 많이했지요. 운이 좋았습니다. ^^;

      2008/08/18 11:22 [ Permalink : Modify/Delete ]
  2. 안녕하세요, 이번 겨울에 짧은 일정으로 오사카를 통해서 여자친구와 온천여행을 잠시 다녀오려고 하는

    마음에 기웃이다 들리게 되었습니다. 송구스럽지만 방문하신 료칸의 일박은 일인당 가격이 얼마정도인지요

    그리고 체크인과 체크아웃의 시간은 대략 어느정도인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고 싶지만 일본어와 그 문화에는 워낙 젬병인지라...^^;

    제 싸이라던지 메일로 좋은 정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byefromtaiji@hanmail.net

    2008/10/22 08:5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8/08/16 15:23
2일: 아침밥 - 히메지성 - 아리마온센 - 료칸 - 동네 마츠리 - 잠

일본에서의 첫번째 아침이 밝았다. ...자던 곳이 아니니 어느 정도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이제 연세가 드셔서 정말 꼭두새벽부터 일어나계신다. ;ㅅ;

꾸물대다가 TV를 켜서 일기예보(33도던가 34도던가;)를 보고 뜨헉한 후 1층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스프 3종, 빵 4종, 오렌지, 삶은 달걀, 요구르트, 커피, 오렌지 주스를 마음껏! 먹는 시스템..

유달리 맛있는 주스에 둘이서 배터지게 먹었다. ( -_)


오늘은 드디어 간사이 쓰루 패스를 쓰기 시작하는 날이다. 2, 3, 4일 연속해서 3일간 이 패스를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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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은 딸려 오는 쿠폰. 3일권 패스 하나에 쿠폰이 15장씩 따라오는데 유명한 관광지 중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으니 입장권 살 때는 무조건 패스와 쿠폰을 들이밀어보도록 하자. (패스를 사용하는 날에만 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꼼꼼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패스의 날짜도 확인한다.)
패스 쓰는 건 별로 안 어려워서 지하철이든 버스든 카드 넣는 곳에 대충 넣으면 알아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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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패스와 함께 딸려오는 이용구간 지도와 안내 책자.
지도는 지하철 노선도가 아주 편하기 때문에 저 구역 안에서 지하철만 타고 이동할때에는 별도로 지도를 구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안내 책자에는 어디 어디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추천 코스도 포함되어 있지만 꼼꼼하지 않으니 일본까지 들고 갈 필요는 별로 없다.;

나가기 전에 어머니는 호텔 방을 단정하게 정리하셨다. 이왕 갈 거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하신다.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__)

내가 잔 호텔에서 모토마치 역까지는 2분거리고.. 여기에서 히메지행 열차를 타면 종점에서 내리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저 기차에 몸을 맡기고 한시간동안 달려주면 된다.

가는 길에 본 일본 집들은 작고, 정갈하고 깔끔했다.
아주 작은 집이고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이쁘게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20세티만 있어도 발을 놓는다거나.. 벽에도 고리를 걸어서 화분을 다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잘도 꾸민다.
일본인이 디자인을 잘 하는 건 환경이 저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에 어머니가 경악하신 '쟤들은 빨래도 기가막히게 줄 맞춰서 널어~' 등이 있었으나... 하여간 바다를 왼쪽에 꾸준히 낀 채 기차는 잘도 달려간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줌마들은 시끄러웠다. 아주머니들이 타자 조용하던 지하철이 시끌시끌 ;;


그래서 히메지성.
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앞으로 질리게 나올 일본 전국 시대 유명인 3명의 촌수에 대해서 잠시. ㄱ-
(어머니 설명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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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고 꼬인 촌수 되겠습니다~ (확장판이라고 해야 할까... 상세하게 하면 이에야스의 아들을 노부나가의 양자로 줬다든가, 히데요시가 자기 누이를 이에야스의 부인으로 보냈다든가 하는 것도 있다.)
하여간 히메지성에서 중요한 건 저기 이에야스가 죽여버린 히데요리와 손녀딸 센히메 부분이다.
히데요시는 51살인가 52살에 간신히 아들 히데요리 하나를 얻었다. 수십명에 달하는 처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딸 하나 낳은 여자가 없었는데 아들이 덜컥 태어나버린 것이다.
그때까지 히데요시의 후계자로 거의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던 히데쓰구는..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노부나가의 가까운 친척인가 후손이었던 거 같은데.. (아님 말고)
저 히데요리가 태어난 지 6개월만에 반역 혐의로 히데쓰구 본인 및 처/첩, 젖먹이 자식들까지 수십명이 처형당했다. (팔불출도 팔불출이지만.. 피비린내 나는 팔불출 아비다. -_-)
그 이후 죽기 직전 사후의 아들 걱정이 된 히데요시가 7살밖에 안된 센히메 공주를 자기 아들의 며느리로 삼아서 결혼을 시켰던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셈이지만 결국 11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서 센히메가 18살이 되던 해 히데요시가 그때까지 쌓아놓은 여러가지 포석에도 불구하고 이에야스가 가차없이 히데요리를 죽여버렸다. (오사카성 여름 전투다)
졸지에 청상과부가 된 센히메(다행히? 아이는 낳지 않았던 걸로..)는 에도로 돌아갔다가 다음 해 다시 시집을 가는 데 그게 바로 여기 히메지성 되겠다.

1860년대부터 수도가 현재의 동경으로 바껴서 왠지 머리속에는 동경이 일본의 중심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이전까지는 아무리 허훌뿐인 천황이 거주한다고 해도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다. (상업은 18세기까지도 계속 중심지였고)
또한 칼이 앞선 시대라도 천황을 모시고 있다라든가 칙명을 받들었다든가 하는 명분은 절대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고 따라서 도쿄는 전략상 참으로 중요한 곳이 되겠다.

에도에 근거지를 삼았던 이에야스 입장에서는 교토를 당연히 잘 지켜야 했을 것이고 말을 겁나게 안 듣는 남쪽 애들에게 자신의 힘을 내세우고 견제하기 위해서 히메지성의 입지는 굉장히 중요했다. (전술적으로도 요충지로서 2차 세계 대전때도 군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그래서 4천왕중의 하나인(맞던가?) 이케다 데루마사에게 자기 맏손녀를 시집보내서 멋지고 아름답고 강한 성을 짓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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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성은 그냥 '와 하얗다~ 이쁘다~'라는 입장에서만 감상하면 반만 보게 된다.
성내에도 여러군데 설명되어 있지만 설명이 없는 부분에도 군사적인 목적이 여실히 드러나는 내부 장식이 엄청나게 많다.

사용자(응?)의 편리(활 쏠래? 돌 던질래? 물 부을래?)에 따라 구성된 성의 다양하고 수많은 구멍들과 복도 한복판에 있는 아주아주 두꺼운 문과 단단한 빗장에도 신경써야 한다. 또한 창에 있는 돌로 된 창살(?)도 놓칠 수 없다(큰 덩어리의 물건은 절대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성 외부에는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아무것도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점 등도 빼놓지 말고 봐야 할 것 되겠다.
설명 중에서도 '이 하얀 벽은 회벽칠이 불에 강하기 때문이랍니다.'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가깝다고 생각하고 천수각을 향해 정면으로 가면 사실은 돌아가는 길이라는 미로식 구성도 있지...

그렇다고 해도 정말 아름다운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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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 내부도 보존을 잘 해놔서 볼 것도 많고.. 에도 시대에 여러번 바뀐 성주들의 유품도 많이 있다.
신발 벗고 슬슬 올라가면서 가운데 두 개의 기둥에 대해 감탄도 해보고.. 높으니 시원한 바람도 불어서 좋고...

그러고보니 히메지성의 천수각은 지은 후 바로 너무 무거운 나머지 기울기 시작했다나?
그래서 옛 노래에도 '동쪽으로 기운 히메지성의 천수각~'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기초를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해서 기운 걸 어느정도 매꾼 모양이다.

또한, 히메지성은 일본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다는 둥 전체가 다 국보라는 둥 자랑이 대단한 성이니 일본에 가는 사람들은 왠만하면 한 번 가보는 게 좋은 장소라 생각한다.
(호류사와 함께 최초로 신청했으니 호류사, 히메지 성 둘 다 일본 최초 문화 유산 등록이다.)

그래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천수각에서 찍은 사진 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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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왈 '일본 사람들은 다 작기만 한 줄 알았더니 성은 엄청 높게 지었구나~ 높으니 경치가 좋아서 관광하기 좋네.'
우리 나라에도 좋은 성은 좀 있는데 높은 데서 볼 수 없다는 점은 이럴 때 좀 아쉽다.

천천히 꼼꼼히 찾아가며 돌다보니 히메지성에서만 2시간 이상 걸렸다.
그래서 바로 온천하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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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15:23 2008/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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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08/15 16:51

1일: 인천공항 - 간사이 공항 – 고베(산노미야) - 기타노이진칸 - 토어로드 - 호텔(ホテルクオリティワン元町) - 난킨마치 -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 메리켄 파크 - 모자이크 - 잠


하여간 시작.


워낙에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으니 얼렁얼렁 공항으로 가주세요’라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들었기 때문에 좀 이른가 하는 생각에도 새벽 6시 30분에 버스를 챙겨 타고 인천 공항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항 버스에 탑승한다. 도대체 경기 안 좋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다들 돈이 넘쳐나는지… 나중에는 자리가 없어서 다음 차 타라는 정도이다.


딱 한 시간 만에 인천 공항 도착.

들은 대로 여행가려는 사람이 보딩 패스를 받기 위해 바글바글 서있다. 액체류 반입 규정이 하도 복잡하셔서 대충 가방을 쌌으니 줄을 서야만 한다.

아시아나 항공에서 표 받는데 왠 아주머니가 조그마한 카드를 하나 나눠주신다. 수신자 부담 전화 홍보 카드였는데 그때까지는 그게 나중에 쓸 일이 생길 거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몇 번 출국한 적도 없으면서 아는 척 어머니께 출국 과정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남는 시간동안 면세점을 둘러봤다.

사실 면세점에서 물건 사게 될 줄은 꿈도 못 꿨는데, 덜컥 선글라스를 하나 질렀다. 눈 나쁜 사람은 다 그렇지만, 선글라스 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안경 벗고 선글라스 끼면 아무것도 안보이니 렌즈를 꼭 써야한다거나… 하지만 평소에 렌즈를 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둔 게 디파인 렌즈라서 짙은 선그라스 뒤에 눈이 숨게 되면 돈이 아깝다거나.. ( -_)

하여간 가장 싫어하는 것 목록 중에 ‘햇살’이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나에게는 하나 산 게 여간 다행이 아니다. 게다가 마침 면세점 확장? 때문인지 15% 추가 할인도 해주고 돈 썼다고 공짜 사진도 찍어주고 팩이니 물티슈니 하는 것도 더 받았다.


놀다 보니 그럭저럭 탑승 시간이 되었고, 대충 탄다. 이후로도 그랬지만 언제나 창가 자리는 어머니 차지.


비행기는 아무리 머리 속으로 양력이니 부력이니 알고 있어봐야 이륙/착륙시에는 마음이 덜덜 떨린다. 이 큰 쇳덩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니 그것만 가지고도 사기 당하는 기분이다. (…)

떨고 있든 말든 비행기는 하늘로 날고, 짧은 비행이니까 올라가자마자 스튜어디스들이 음료수를 나른다.

대한항공은 물/주스 두 가지 들고다녔던 거 같은데 아시아나는 물만 가지고 다니더라. (말 하면 주지만..)

그래도 전에 상하이 갔을 때 탄 ANA보다야 훨씬 낫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기내식을 못 먹었다면 말 다한 거 아닌가..)

인천->간사이니까 기내식은 나름대로 일식. 이미 낸 돈에 포함되어 있는 음식이니 아낌없이 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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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에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배불러죽겠다. ;


하여간 후딱 도착한 간사이 공항은 사람도 별로 없고 예상보다 훨씬 작았다. (생각해보면 일본 2번째 공항이니까 적당한 수준이다.)

악명 높은 ‘사진 찍기’와 ‘지문 날인’을 아무 생각 없이 하고.. (기분 나쁘게 만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짐부터 찾았다. 여기에서부터 놀란 건 여기저기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의 많은 수가 할머니/할아버지라는 점이었다. 가방을 정리하는 분도 할아버지고 말이다.

또, 이동네는 다 제대로 된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은 편안하게 티셔츠에 면바지 형식의 유니폼이 많은데 여기는 긴팔/긴바지에 제대로 된 제복을 입히더라.


그리고 더헛-

내 핸드폰은 일본은 로밍이 안 되는 놈이었다. (…)  <- 첫번째 뻘짓

한국에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으나 정말 불행중 다행이랄까 아침에 인천 공항에서 받아둔 수신자부담 전화 방법이 적힌 카드가 있었다. 그래봐야 아직은 동전이 없어서 전화할 방법은 없었지만 간신히 한 숨 돌린 순간이었다.


외국에 왔다는 긴장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간신히 인포메이션을 찾아 치카테츠노 치지오 구다사이~ 해가며 큰 지도 하나 받고, 나중에 쓸거지만 미리 미리 JR 바우쳐를 제대로 된 패스로 교환하고 출발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은 리무진 버스를 헷갈리는 지폐 골라서 판매기에서 표 두장을 뽑아 고베 산노미아 행 리무진에 올랐다. 그러고 보니 일본은 너무나 익숙한 숨이 턱턱 막히는 습도 높은 더운 공기다.


계속 버스/지하철 등을 타면서도 느낀 거지만 일본 운송기관은 우리 나라보다 좌석 하나의 가로 사이즈가 작고, 대신에 세로로 긴 것 같다. 그래서 앉아서 무릎이 앞 좌석에 닿을 일은 없지만 대신에 옆 자리 사람과는 몸 부대끼며 다녀야 한다.


첫번째 대업(버스 타기)을 해냈다는 안도감도 잠시, 55분만에 정확히 고베 시에 도착했다.

…여기에서부터 첫날의 괴로움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목적지는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으로 옛날 고베시에서 서양인들이 집 지어놓고 살던 산동네라고 한다. 그리고 이 동네에 있는 서양식 건물 중 아직까지 남아 있는 40여 채 중에 몇 몇 집이 외부에 공개하고 있고(한마디로 입장료 받고 있고) 그걸 구경하려고 한 것이다.

산노미야에서 내린다는 건 알고 있었고, 지도 하나 들고 찾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감이 안잡힌다.

지나가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자 어디어디로 가라고 하긴 하지만 그쪽으로 가도 맞는건지 당최…

간신히 찾아낸 JR 산노미야 역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쿠폰 및 지도를 받아들고 가는 길을 설명까지 들었건만 있다던 베네통 가게는 보이지 않고, 동네 청년들에게 묻자 자기도 모른단다.

그 사이에 한가지 사고가 났는데 편안히 이것저것 넣어다니려고 가지고 간 가방이 바닥이 뚫어져있었다. 자꾸 가방에 넣어둔 지도가 툭툭 떨어져서 ‘이상하다 이상하다’하다가 보니 한 면이 뻥 뚫려서 새어나가고 있던 것.

여권과 돈이 거기 있었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 <- 두번째 뻘짓

하여간 만일을 위해 넣어간 조그만 가방이 있어서 해결.



길 가다 보인 이스즈 베이커리(고베에서 본 이스즈만 해도 네 군데? 상당히 많았다)에서 빵 하나 사들고 걸어다니길 30분 이상해서 찾던 기타노이진칸가이에 입성.

뭔가 테마파크 같은 곳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 동네는 아주 좁은 골목길 사이로 공개 이진칸들이 띄엄띄엄 존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정말 미로를 누비는 괴로운 기분으로 경사도 만만치 않다. (그 와중에 힐을 신고 온 몇 몇 아가씨들께 존경..)


각 관마다 표를 끊을 수도 있지만 중심지에서 여러군데의 종합권을 살 수도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두 곳 세트 상품(…) 가자미도리관&모에기관 표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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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표로 보이지만 두 장의 표가 뜯어낼 수 있도록 나란히 붙어 있어서 두 군데를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가자미도리관은 꼭대기의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상징인 곳으로 기타노이진칸 자체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벽돌집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2층 테라스에서 본 고베 시내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이게 지금은 건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과거에는 고베항까지 좍~보이는 경관이었다고 한다. 차 한잔 마시며 고베항 전망이라...


어머니 왈 '예전부터 역시 최고의 주택 입지 조건은 배산 임수인 것이야.'


모에기관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약 10년 전의 고베 지진 때 부러져 버렸다는 거꾸로 쳐박힌 굴뚝. -_-

기념(?)하기 위해 뒤집어진 채로 마당에 그대로 박아놨다.


사실 여행 안내 책자에는 고베에 들르면 반드시 가야할 곳으로 적어뒀는데 가본 소감으로는 그냥 저냥...

여기저기 좀 특징적인 건물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살인적인 입장료에 좋다는 이야기는 못하겠다. ;

(입장료만 보면 저거 한 군데씩이 기요미즈데라보다 비싼 셈 (...))


두 군데를 들르고 그 밖에 몇 군데를 구경하다보니 좀 전까지 미칠 듯이 퍼붓던 햇살이 사라지고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폭우를 뚫고 다시 걸어서 산노미야역까지 내려왔다. 다음 목표는 도큐핸즈!

뭔가 일상생활용품을 듬뿍 쌓아놓은 곳으로 자그마치 7층을 차지하고 있고 어쩌고…. 가 아니라 사실 모 어르신께서 ‘뜨게질바늘’을 사오라는 엄명을 내리셨기에 쇼핑에 취미 없는 내가 찾아가게 되었다. -_-


가다가 만난 일본에서 마주친 가장 불친절한 아주머니 ;

담배가게였는데 유리창을 두드리고 도큐핸즈 가는 길을 묻자 손님이 아닌 것을 확인하더니 ‘담배파는데 물 들어오면 안된다’와 같은 내용을 말하면서 다짜고짜 창을 닫아버렸다.

물론… 우산 쓴 채로 물어본 나도 예의는 아니었지만 어이가 없달까 .. ;;


이 무렵에 길치가 아니라고 나름 자부하고 있던 내가 일본에서 왜 그렇게 길을 못 찾았는지 드디어 깨달았다.

한국의 모든 지도는 무조건 ‘북’쪽이 위를 향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은 편한 대로 북쪽이 조정되어 있다. 나는 그림자 방향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을 파악한 후 북쪽이 위라고 생각하고 길가의 지도나 안내소의 가이드맵을 보고 있었으니 계속 빗나가고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에 가면 역시 가장 사소한 게 발목을 잡을 때가 있는 거다. <- 세번째 뻘짓


하여간 도큐핸즈. 한 가지는 알았다. ‘뜨개질바늘은 도큐핸즈에서 팔지 않는다.’

비는 엄청 와서 양말까지 푹푹 젖었고 매고 있는 가방은 무겁고 길은 잘 못찾겠고… 짜증이 밀려온다.

(참고로.. 우리집 식구들은 기본적으로 어디 가서 선물이나 기념품을 사는 걸 가장 싫어하고 짜증스러워한다.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간편하게 살 수 없는 물건은 지금까지 아무도 산 적이 없다. -_-)


그냥 바로 모토마치까지 가서 호텔로 체크인.

지금까지 본 고베 및 일본의 인상은 ‘작다’, ‘좁다’, ‘별로 안 깨끗하다’ 등이다. (…)


호텔은 예상보다 훨씬 더 작은 사이즈로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나름대로 깨끗한 방과 중년의 멋진 매니저 아저씨(or 할아버지) 덕분에 점수가 대폭 상승했다. (서비스업에 잔뼈가 굵은 스타일 좋고 친절한 중년은 언제나 좋아요. >_<)

입지 조건 최강으로 모토마치 역에서 1분, 편의점 10초(길건너), 난킨마치 30초이다.


양말을 벗어 말려놓고 주린 배를 해결하러 다시 길을 나섰다.

우선 목적지는 가장 잘 팔린다는 돼지고기 만두집 로쇼키. 하루 정해진 개수만 만들고 다 떨어지면 닫는다나?

소문대로 정말 줄을 서서 사람들이 몇 개씩 사서 먹고 있었다. 왜 다들 밖에 서서 먹고 있나 했더니 앉아서 먹으려니까 돈 더 비싸다고 나가서 먹으란다. (개당 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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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하다!!!

밀가루 겉까지 투명하게 비쳐나올 정도의 돼지고기 기름! 아니 맛 없다고는 못하겠고 나름 특이한 맛에 괜찮긴 하지만 상당히 짭잘해.. 그리고 느끼해!!

첫번째 시도 실패?


그리고 두 번째는 치즈 케익이 유명하다는 칸논야. 호텔에서 1분 거리에 있다. 외국에서 직수입한 치즈를 쓴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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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럭저럭.. 하지만 역시 열심히 일본까지 와서 먹은 것 치고는 평범한 맛. ;ㅅ;


이렇게 첫 날의 맛 시도는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


아. 이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편의점보다는 드러그의 물이 싼 경우가 꽤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편의점은 정가 다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름 종합 판매점인 드럭스토어가 우세한 경우가 많은 건 당연한가?



호텔에서 먹거리를 처분한 후 조금 더 날이 어두워지기+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려 다시 길을 나섰다.

고베항의 야경이 백만불짜리라고 하지 않던가. 비가 온다고 일본에서의 첫 날을 실패의 연속으로 마무리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비 오는 날 공원을 걷는 사람은 당연히 거의 없었으나 그 중에 그나마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과 몇 명의 ‘서양인’들이었다. 관광객 아니면 아무리 그쳐간다고 해도 폭우가 쏟아지고 제방 바로 아래까지 파도가 넘실대는 공원에 저녁때 나오고 싶을까. -_-


일본인들은 정말 바다와 가까이 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바다와 공원 사이에 가로막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냥 발 한걸음 내딛으면 바다. (…)

그러고보니 한국은 호텔이라면 몰라도 해변 근처에는 기본적으로 집을 짓지 않는다. 별장이니 펜션이니 해서 상당히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가깝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은 정말 바다 근처에 바로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또 산에도 중턱까지 집을 짓고 있다.

이것이 국토의 80% 이상이 산이고 해변 근처에 가늘게 주거지가 뻗쳐 있는 경향이 있다는 일본만이 가질 수 있는 주거 특색인가 등등의 생각이 들었다.


뭐 그건 그렇고 정말 정말 백만 배 다행히도 어머니께서 고베의 야경에 열광하신다. 왜 조금 더 빨리 나와서 저기 떠가는 유람선을 태워주지 않겠냐고 하실 정도로 좋아하신다. (아침에 출발해서 그 시점까지 별로 즐거워하지 않는 듯해서 정말 속이 타들어 갔었다.. 가이드 그거 왠만해서 하는 게 아니다. ;ㅁ;)

잘난 척 으쓱대면서 – 이게 그렇게 유명한 고베 야경이야~ - 아는척 하지만 비로소 안심이 됐다.


모자이크까지 구경하고, 비 오는 날이라 관람차는 포기한 채 다시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음료수와 맥주 한 캔을 사 들고 들어가 하루를 정리.



덧. 이후에도 많이 봤지만 일본의 상점가는 천장을 덮어둔 곳이 유난히 많다. 몇 년간 한국에서도 많은 재래 시장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비 오는 날 정말 왔다였다. 거기 갈 일 없어도 비를 안 맞으니 그쪽으로 가게 되고 덕분에 몇 개 더 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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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 16:51 2008/08/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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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KPUG 회원인 건 아시죠? ㅎㅎ
    치카테츠노 치지오 -> 치지? 뭔가 생각했는데... 치즈였네요.

    제 첫 해외여행이 일본이었고, 간사이 공항 이용했었는데... 입국 시 오래 걸리지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내리자 마자 죽어라 뛰어야 했는데... (모노레일 먼저 타고 가면, 빨리 입국 가능하거든요.) 몰라서 천천히 가다가 지문과 사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45분 걸렸습니다. 맨 마지막인 것도 있지만, 20개 정도 되는 창구에 15개가 일본인용 5개가 외국인용 -_-;; 일본인들은 10분도 안되어 빠져나가고, 그 15개 창구는 빌어먹을 직원들 다 철수합니다. 나중에 1시간 30분 지나니까 그 때서야 3~4개 외국인용으로 바꾸더니, 이리 오세요 하더라는...

    다음 여행기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2008/08/15 17:50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아. 지하철 지도 이야기였습니다. ^^;
      내용중에 빠진 건데 보딩패스 받을때부터 '빨리 나올 수 있는 자리로 주세요'라고 해서 내리자마자 죽어라 뛰었답니다. 물론 모노레일도 탔고요. (..)
      어느나라건 입국 심사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왠지 생활화되어 있어서 까먹었다는.. 그래서 줄은 아예 '안' 섰죠. 아하하.. ^^;;

      2008/08/15 21:44 [ Permalink : Modify/Delete ]
  2. 공항에서 통신사 대리점에 말하면 임대폰을 하나 줍니다(유료).
    오사카 도톰보리의 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익도 맛있는데요! :)
    뒤이에 올라올 여행기에 나오려나 궁금하네요~

    2008/08/15 18:10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중국갔을 때처럼 기냥 되는 줄 알았죠. 게다가 알았더라도.. 하루에 대여비가 기본적으로 2천원이라나? 빌렸을 거 같진 않아요. ^^

      미리 말씀드리지만 불행히도 그 치즈케익은 까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깝네요. ;;

      2008/08/15 21:46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14 16:50

우선, 보통 하듯이 친구들 혹은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 자그마치 어머니와 둘이 떠난 여행이라는 거.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단 둘이 여행이고, 일본은 처음. 게다가 완전 배낭여행도 처음이라 출발부터 입국할 때까지 긴장감 최고였다. (어머니는 처음부터 ‘너만 믿으마’라고 하셨고, ‘꼭 만족시켜 드릴게요’ 했으니.. )

결과적으로 진짜 더웠지만 많이 구경했고 쓰러지지 않고 돌아왔으니 성공한 셈이다.

어머니는 즐거우셨다고(죄송해요. 너무 돌아다녀서..) 하셨고 덕분에 가이드비로 선글라스 하나를 챙겼다. >_<
(아참. 사진은 거의 없음)


시작 전에 여행을 도와 준 절대 공신들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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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행책자. Justgo 시리즈 중 하나인데 다른 책은 오사카 위주로 적혀있던 것에 비해 특히 교토의 분량이 많았기 때문에 골랐다. 그리고.. 난 원래 책을 잘 자르는 편이다. 때문에 도시별로 갈기갈기 찢어져버렸다는.. ( -_)
얇게 자르면 책이 페이지별로 튿어져버리는 경우가 있는 데 그럴때는 펀치로 구멍뚫어서 저렇게 꽂아놓으면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흩어지지도 않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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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각종 지도들. 여행자의 생명이다.
간사이 전체 지도라거나… 지하철은 쓰루 패스에 딸려온 지도가 최고였다거나..
교토에서는 인포메이션에서 받은 버스 노선도가 없었으면 죽었을 거라든가…(한국에서는 버스 노선도를 구해가지 않았다.)
쓰루 패스에 들어온 지도는 JR 노선이 없었기 때문에 곤란했다거나.. 등등

아참 관광지에 가서 매표소가 있으면 우선 쿠폰부터 들이밀자.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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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6:50 2008/08/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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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포넷(KPUG)

    잘 보고 갑니다...
    쭈~~~욱 이어주세요...

    2008/08/15 18:05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금씩 고치고는 있지만 미리 다 써놨으니까 이어지는 건 걱정마세요. >_<

      2008/08/15 21:47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8/11 09:17
출발 전날 일도 있었고 했지만....
하여간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지금 퉁퉁 부어서 눈도 뜨기 힘들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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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09:17 2008/08/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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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무사히 잘 다녀왔소?
    선물은?+_+

    2008/08/11 11:39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8/08/05 14:5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미없는 짤방)

이제 가서 잘 데도 마련했으니 뭘 타고 다닐지 생각할 때가 되었다.
여기저기 뒤지면서 무제한 패스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원래 무제한권이라는 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기 마련이고 말 대로 '본전'을 뽑으려면 어떤 게 자신에게 맞는지 많은 연구를 통해서 골라야 한단다.

....뭐, 이만큼 고민했으면 됐지.
daum에 있는 J여동의 힘을 빌렸다. 질문을 올리자 금새 좋은 분이 답변을 올려주신다.

왠만큼 돌아다녀서는 본전 치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보통은 히메지 관광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라면 간사이 쓰루 패스를 권한다고들 한다. (한 동네에서만 돈다면 오사카 전용의 주유패스, 동네마다 버스 및 전철 1일권 등이 존재하니까 저런 걸 잘 구성해서 돌아다니는 게 낫다)

히메지 갔다가 공항 갈 예정이라면 아예 JR 1일권도 추천.

그래서 구매한 건 아래와 같다.
간사이 쓰루 3일권, JR West 1일권
첫 날은 어차피 고베로 바로 가야하니 리무진 버스를 탈 예정이다. 여기는 할인이 안 되니까 그냥 버스비 고대로 내고 타고 고베는 다리로 관광한다.

마지막 날은 교토 -> 공항 이동이 있으니 JR을 탄다. 꼭 하루카를 타보도록 해야지. >_<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인 후시미이나리도 JR역이 있고 호텔->니죠죠 관광->JR니죠 역까지 이동으로 돈다면 마지막 날은 그 밖의 교통비는 내지 않아도 될듯하다)

JR Pass는 일본 내에서는 구매가 되지 않으니까 국내에서 사야하지만 스루 패스는 일본 내에서도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할인해주는 곳도 많다나....

하지만 한국에서 구매 가능한 곳 중에 할인 되는 곳은 이 곳 한군데뿐이었다.
(그래봐야 환률 올림 등으로 챙겨먹을 건 다 챙겨먹는다. 게다가 운송비.. ㄱ-)

하늘땅여행사: http://www.skylandtour.com
간사이 스루 패스 정보페이지: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 (한글)
JR West : http://www.westjr.co.jp/ (일어/영어)
JR 패스 정보: http://www.japanrailpass.net/kr/kr001.html
간사이공항->고베 리무진 시간표: http://www.kate.co.jp/pc/time_table/kobe.html
교토 버스 정보: http://www.city.kyoto.jp/koho/eng/index.html

기차시간표와 환승 방법 등이 궁금하면 이 사이트들을 뒤져보자.
에키탄: http://www.ekitan.com/
excite: http://www.excite.co.jp/transfer/ (영어 발음으로도 입력 가능)

하여간 환전은... 마침 하나은행에서 수수료 80% 할인 행사중이다. 얼씨구나~
그 외에도 여러 은행사들이 여름 휴가철에는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찾아보면 돈 남는 일이 많은 듯?

기타 정보를 얻은 사이트들
다음 J여동: http://cafe.daum.net/japanricky/
위키피디아(만세!): http://ja.wikipedia.org/
윙버스: http://www.wingbus.com/
그 밖의 수 많은 블로그들. (감사합니다~)

가기 전에 산 책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 지식 (양장)
Just go 시리즈의 오사카 고베 교토

잘 다녀올게요. ㅇㅅㅇ/
(출발 전에 완성하려고 마지막은 후닥후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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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14:53 2008/08/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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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제교

    안녕하세영 혜정씨 ^^/
    갑자기 생각이 났어유~
    혜정씨 블로그 이름이..언제 알게됬는지 모르겠지만 ..
    오늘 두사마랑 치킨에 맥주 한잔 하믄서 또 회사 꼬라지를 한탄했지여.. 각자의 회사를..
    두사마네집이 자장거타구 20분이라는(이사왔음 석촌으로)
    그랬더니 예전에 셋이서 커휘 마시면서 목아프게 떠들던게 생각났어여 ㅋㅋ
    언제함 혜정씨두 납치 해다가 이지엔의 비하인드를 들어보아요 ㅋ
    (어법이 이상하다 ㅋㅋ)
    그럼 see you later ( 맞나??? )

    2008/08/07 11:3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8/08/03 13:43

간사이 공항에 도착 - 나라도 가고 싶고? - 히메지도 가고 싶고? - 둘째날은 오후부터 아리마 - 세째, 네째, 다섯째 날은 또 뭘 보지?

이런 동선인데... 아무리 쥐어짜도 정답은 안나온다.
여기에서 가장 문제가 나라 -> 히메지가 2시간 넘는다는 거. -_-

휴가철이라 입국 심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거라는 불길한 예감도 있으니..
그렇지않아도 문 일찍 닫는 관광지를 어떻게 봐야 하나...

아, 이런 궁리가 나오려면 이미 여행 책자 또는 인터넷에 널린 여행지 안내는 다 읽은 상태여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 어떤 걸 꼭 볼지를 정해놔야 동선을 잡을 게 아닌가.
(그냥 여행사의 호텔팩을 하면 자는 곳이 정해져버리니까 동선때문에 호텔 잡는 일은 없다. 다만 나처럼 하면 보고 싶은 것에 맞춰서 호텔 예약이 가능하니까 동선이 좀 더 이뻐질 터이다. 3일동안 교토 볼건데 자기 위해 오사카로 돌아와야 하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

남들이 일주일 머물고도 더 있고 싶었다는 오사카가 내 여행에서는 가장 먼저 쫓겨났다.
여행 목적이 문화재+온천이니까 오사카는 어느쪽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겉핥기식 관광의 결론이긴 하지만) 내 기준에서 오사카에서 봐야 할 건 '오사카성'뿐이었고 만약 가능하다면 '텐노지'와 '시텐노지' 혹은 어머니의 요청에 따른 '다이유칸'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였다.
워낙 유명한 도톤보리에서 밥 한끼 정도는 투자해야 한달까?
이정도면 반나절+ 코스..

고베도 '일본색'을 보기 위한 코스에서는 떨궈져 나갔을테지만 '히메지성'과 '아리마 온천'을 가려면 허브가 되는 지역이니 어느 정도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고베 야경은 그야말로 백만불 짜리라고 하니 여기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나라가 문제인데....
일본 고대 역사를 이야기하면 나라/아스카는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참고: 일본의 수도 변동 사항. (미묘하게 틀린 부분 있을 수 있음)
쇼도쿠 태자의 다이카 개신과 함께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서 가장 먼저 도읍으로 정한 곳이 아스카이고 그 이후 나라로 천도했다.
그리고 다시 교토로 천도(헤이안 시대 시작)해서 1800년대 중반까지 계속 교토가 일본의 공식적인 도읍이었다.
대정봉환과 함께 도쿄로 수도가 변경되었다.

큰 부처상으로만 유명한 동대사의 경우에도 최초 건립 시기는 800년대인가? 그렇고, 헤이케의 난 때 한 번 불타고.. 다시 재건하고 등등 하여 지금까지 일본 역사의 부침을 지켜본 곳이다.
백제시대 담징이 그린 벽화가 있는 호류사야 오죽할까... -_-

뭐, 여행 기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곳을 갈 수는 없는 것이니, 사슴이 싫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나라는 가지 않기로 했다. (...)

그래서 나온 동선은 나름 깔끔하다~~

첫날: 공항->고베(구경)
둘째날: 고베->히메지->아리마
세째날: 아리마->오사카->교토
네째날: 교토
다섯째날: 교토->공항

숙박은 순서대로 고베, 아리마, 교토, 쿄토 되겠다.

호텔은 어떻게! 어디에서 예약할 것인가!
처음에는 인터넷 뒤졌더니 예약 벌써 마감인 곳도 있고 난리다...
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일본 사이트의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자란: http://www.jalan.net/
라쿠텐: http://travel.rakuten.co.jp/

일단 한국 사이트에 비해 물량이 많고, 자란의 경우에는 고객평점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안심이 된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네이버 번역기를 이용하자! 긁어 붙이면 왠만큼 다 된다. (...)
(이미 예약을 했던 네기야 료칸.. 다행스럽게도 평점이 좋았다. 한숨)

많이 달렸지만 이제 간신히 일본 가서 잘 곳이 결정된 거다.
이제 돌아다닐 궁리를 해야 할 차례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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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3 13:43 2008/08/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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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08/02 11:33

항공권을 구했으니 일단 '일본에 갈 수'는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때서야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비자 없어도 되던가?' (...)

그래서 한 가지. 일본은 비자 없이 단기 여행이 가능하단다.
2002년 월드컵때 비자 없이 하니까 좋았던지 2003년 봄부터 단기간 체류하는 여행자들에 대해서는 무비자로 입국 가능하도록 변경했다고 한다.
딴것보다는 비자가 필요하면 귀찮아지니까..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항공권도 샀고, 입국도 가능하다니까 일단 일본에 가도 아무도 쫓아내지는 않을 듯하다.
이제 잘 곳을 찾을 차례인데..

내가 패키지를 못 가게 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료칸 때문이었다는 건 앞서서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따라서,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우선 저것부터 예약하기로 했다.

료칸은 가는데 온천이 없다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오사카 근처에 있는 유명한 온천은 세 군데정도 되는데, 와카야마는 좀 그렇고...
일본 최古의 온천 중 하나라는 아리마로 우선 행선지를 정했다.
(아리마는 현재 일본 10대 온천에 간신히 포함되는 수준이지만 역사로는 정말 오래된 동네다.)

아리마 정보: http://www.arima-onsen.com/hang/index.html (한국어)
효고현 정보: http://www.hyogo-tourism.jp/korea/authen_friend/ (한국어)

결론적으로 예약한 곳은 이곳.

네기야료우카쿠: http://www.negiya.jp/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했다. (영문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


문제는 우리 나라도 그럴테지만, 금/토/일 의 숙박비는 평일보다 비싸다.
'월~목<금<토=일'이라고 보면 될 듯.
게다가 한 여름에 다들 먼 온천인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벌써 방이 없단다. -_-

처음 목표는 수요일에 출발해서 힘들게 여행한 후, 토요일 밤에 여독을 좌~악 풀고 일요일에 뽀독뽀독한 상태로 돌아온다는 것이었으나 돈이 원수다(1인당 2만원 정도 차이난다). 별 수 없이 평일로 예약했다.

그래서 료칸이란?
정보 사이트: http://www.ryokan.or.jp/ (한국어)


료칸까지 예약한 것은 좋았는데 동선이 아주 개판이 되버렸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둘째날 료칸에 가면... 게다가 엄청 비싸니까 체크인 시간은 빨리, 체크아웃은 늦게 해서 끝까지 오래오래 있으려면 도대체 동선이 어떻게... -_-

나라 가서 동대사든 호류사든 보고 싶었는데, 히메지성도 보고 싶고.. (...)
근데 저 먼 거리를 가려면 이동만 2시간이 넘는다는...

아직 호텔은 예약하지 않았고, 동선에 맞춰서 호텔 예약이 가능하다는 건 개인 배낭의 큰 장점이니까 어디 어디를 얼만큼씩 볼 지에 대해서 궁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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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2 11:33 2008/08/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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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아도오 오온처언! ;ㅁ;ㅁ;ㅁ;ㅁ; 벅벅벅-

    2008/08/04 11:53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여행2008/08/01 09:07

이렇게라도 안 해 놓으면 나중에 '아 갔다왔지..'빼고는 남지않을 것 같아서 정리하기로 했다.
나중에 보면 웃길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자세히 적기.

옛날 유럽에 다녀왔을때가 딱 그꼴인데, 큰 준비 없이 그냥 털레털레 갔다가 지금까지 머리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거라고는 시저의 무덤과 원로원 건물, 카프리섬의 바다 정도가 다이다.

사람의 기억이야말로 어디에 적어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찌꺼기도 남지 않는 법이니까 이번에는 좀 성실히 적어보기로 하자.

그래서 1편(?)

여행 계획의 시작.

7월 초에 갑자기 결정된 휴가. 그리고 집에서 딩굴대다가 어머니랑 같이 어디론가 가기로 했다.
'근데 어디로 갈까?', '글쎄.. 어디 싼 데 동남아나.. 중국..?'
그러니까 처음에는 절대 일본이 목적지가 아니었다는 이야기.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일본으로 목적지가 바뀐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_-

하여간, 이게 얼마만의 해외 여행인가.
우선은 목적지 선정부터인데..
현대적인 도시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동경부터 빼놓고...
교토/오사카쪽이 '일본의 경주'라는 이야기를 듣고 혹해서 바로 목적지는 저기로 정했다.

당연히 해외 여행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나는 여기저기 여행사 사이트를 뒤지면서 '패키지'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패키지 여행 찬성파다. ;
아직도 바티칸에서 아줌마 아저씨들 가이드 설명하는 거 슬쩍 듣다가 당했던 수모를 잊지 못한다. (...)
그리고, 루브르에서는 아는 사람 없었으면 진짜 멍때렸을테니까.. 설명 듣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려고 돈 많이 내는 게 아닌가. -_-


다시 인터넷으로 돌아와서,
당연히 나는 일정 딱 맞춰서 휴가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다녀오기를 바랬고 그러다보니까 여행사 상품 중에는 군침도는 게 없었다.

가까운데 나중에 또 가면 어떠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우선 어머니도 같이 가고 그러니 여행 중 하루는 꼭 료칸에서 머물고 싶었거든. -_-
그리고 오사카 4박 5일 코스에 중간에 하루만 료칸이 끼어있는 상품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겁 없이 비행기표만 구매하려고 날뛰기 시작해서 여러 사이트를 뒤지고 다녔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행사에 이야기해서 맞춰달라면 맞춰주기도 한다. (...)


하여간 비행기표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배웠다.
그중 한가지가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좋은 비행기를 구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며칠 안 되는 여행 기간을 최대한으로 길게 누리기 위해서는 출발 시간이 저녁 7시 정도라던가 해서는 완전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저렇게 되어버리면 결국 숙박비만 하루 더 써야 한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오사카 가려면 가장 좋은 시간은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다. (인천 출발 9:35, 간사이 공항 출발 17:15)
그 다음이 아시아나. (인천 출발 10:00, 간사이 공항 출발 17:00)

또 똑같은 비행기, 똑같은 자리를 앉아서 가는데도 오사카행 비행기표 가격은 크게는 20만원정도까지도 차이난다는 것.
보통 비행기표는 편도보다는 왕복으로 구매할 경우 할인률이 적용되어 훨씬 싼 가격이 된다.
이 때 여러가지 옵션 차이가 있는데..
'한국 출발 기간 지정', '몇일 이내에 돌아와야 함', '출발일 변경 가능', '도착일 변경 가능', '며칠 이내 결제 후 발권'등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미리미리 구매해뒀다면 최고로 안좋은 옵션인 '출발일/도착일 변경 불가, 7일 유효'로 끊어서 싸게 갈 수 있지만 저런 표는 몇 장 안 만들어두는 법이니까 늦게 사려고 하면 힘들다.

그리고 여행사 사이트에 조그맣게 적혀 있는 세금을 무시하면 안된다.
오사카까지 다녀오는 데 정가 외에 15만원 정도의 돈을 더 내야 한다. 이게 기본적으로는 여행사에서 먹는 돈이 아니고 이러저러한 세금으로 다 나라에 들어가거나 한다지만 하여간 생각지도 못한 돈이 엄청 더 들어간다는 건 중요한 사실.

나처럼 많이 많이 궁리해서 가려고 한다면 몰라도 대충 며칠 다녀오자~ 하는 사람의 경우는 차라리 대기열에 올려놓는게 나을지도? 다들 이름 올려놓고 발권때 되면 돈 안 넣어서 취소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적당히 가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부산에서 11시간 걸려서 배 타고 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물론 이쪽도 휴가철에는 표 몇 개 없다)

그래서 실제로 구매하게 된 사이트는 넥스투어였고, 그 밖에도 인터파크 등의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항공권 판매는 많이 하니까 혹시 관심 있으면 참조.
내 경우는 출발일 확정, 돌아오는 편은 1회 비행기 변경 가능, 유효기간 7일, 2일 내에 발권하는 조건이었다.

넥스투어: http://www.next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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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09:07 2008/08/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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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 부럽 ;ㅁ;
    나도 일본 바둥바둥(땡깡-)

    2008/08/01 11:00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나중에 여자들끼리의 온천 투어 같은 걸 계획할지도.. ㅇㅅㅇ;
      (이번에 하도 연구해서... ;; )

      2008/08/01 11:40 [ Permalink : Modify/Delete ]

여행2008/07/25 09:14

하도 떠들어대서 여기까지 올 만한 사람은 다 알 거 같지만... (...)

이번 여름에 일본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게 엄청 두근두근한 것이 예전에 유럽 갔을때야 호텔팩이었고 그 다음에는 회사 출장이나 갔지 일본은 처음이랄까...
게다가 어쩌다보니 편한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게 아니고 비행기표, 호텔 다 따로 끊고 갑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비빌 여행사가 없다는 건 참으로 걱정이된달까.. -_-

혼자 가면 왠만큼 굴러먹어도 괜찮지만 어머니와 둘이 가는 바람에 모든 책임은 내 어깨에.. (윽)
어머니만 갈 경우라면 평일 비수기 싼 패키지 여행을 할 테고, 나만 갈 경우라면 밥이고 잠이고 싼 데서 자겠지만 둘이 같이 가서 둘 다 여행값이 늘어났어요. ;ㅅ;

하여간 덕분에
   '가이드 여행이 부럽지 않게 해드릴게요!'
   '너만 믿는다'
라는 사명이 생겨 공부는 미친듯 하고 있습니다.

일본사 책을 사본다거나 일본쪽 위키피디어에 들어간다거나...
갔다온 사람들 포스팅을 뒤진다거나...
그 비슷비슷한 지명과 인명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고.. (으아)
(헤이케가 뭔지 처음 알았네요~ *^_^*)

7월 초부터 난리쳤던 거 같은데 드디어 항공표랑 호텔 예약이랑 패스까지 모두 완료하고 나니 이제 정말 가는구나~ 싶네요.
두근두근 떨리는 게.. 이런 기분 정말 오래간만이야.. >_<

이제 남은 것은 매일의 관광 동선과 가이드 내용 정리... (...)


덧1.
행선지는 오사카 근처, 여행 테마는 관광지 미친듯 돌기랑 료칸 1박. -_-v

덧2.
정보는 다음의 J여동&각종블로그, 비행기는 넥스투어의 실시간 예약, 호텔은 jalan이라는 일본 사이트, 교통 패스는 하늘땅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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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5 09:14 2008/07/25 09:14
Posted by Si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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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멋진 계획이네요. 꼭 좋은 여행 되시길! >_<

    2008/07/25 23:52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Sihaya

      에효...
      유가와 환율 인상이 너무 피부에 와닿아서 돌겠어요.. ;ㅅ;
      비싸요 비싸~~

      2008/07/28 09:14 [ Permalink : Modify/Dele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