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세기의 전환을 맞아 격동적인 변화가 일던 1900년대 말 런던은 최고 상류층에서 마술사가 태어났고 사회에 마술이 널리 퍼져있던 시대이다.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는 상류층 집안에서 자란 쇼맨십이 강한 마술사. 반면 고아로 자라 거친 성격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은 자신의 마술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보여 줄 배짱은 없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는 친구이자 최고의 마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의의 경쟁자. 그러나 그들이 최고라 자부했던 수중마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로버트는 아내 마저 잃고 두 사람은 철천지원수로 돌변한다. 어느 날, 알프레드가 마술의 최고 단계인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고 질투심에 불탄 로버트 역시 순간이동 마술을 완성한다. 상대방 마술의 비밀을 캐내려 경쟁을 벌이면서 주변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든다.
로버트는 알프레드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조수이자 사랑하는 여인 올리비아(스칼렛 요한슨)를 알프레드에게 접근하게 만든다. 올리비아는 로버트를 사랑하는 마음에 로버트의 라이벌인 알프레드와 생활하게 되고,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그들의 위험한 경쟁은 멈출 줄을 모르고 이제 서로를 죽이려고 까지 하는데...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진실! 그들의 마술, 그들의 관계, 그들의 인생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감상
(오.... 내용에 스포일러가 있군요!)
하도들 반전영화라고 하니 접습니다.
more..
반전이라... 보통 반전영화의 묘미는 느긋하게 줄거리를 쫓아가고 있는 관객들을 '으악!'하고 놀라게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것은 선전 과정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즐기삼'이라고 해서 희석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반전은 실패다. (...)
소재가 마술이니만치 보는 입장에서는 눈을 부릅뜨고 '저 마술의 비법은 뭘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주 작은 힌트만 주어져도 다 알아차려버리고 만다. 놀랄 꺼리도 없었다. 게다가 힌트가 그다지 작지도 않았다...
첫 장면과 중국인 노인만 보고도.. (...)
뭐, 나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저 영화를 보겠다고 한 이유가 '19세기 런던' 배경으로 '휴 잭맨'과 '크리스챤 베일'이 등장하기 때문이었으니 솔직히 저런 건 아무 상관 없었다. (...)
게다가 바람직스럽게도 엔지어(휴 잭맨)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멀끔한 신사복을 입고 등장한다.. 보든(크리스챤 베일)의 연기도 좋고...
줄거리
다양하고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에게 그들이 가진 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 인류를 위해 그 힘을 사용하길 희망하는 ‘엑스맨’. 그리고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인간사회에 등을 돌리고 돌연변이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 믿는 ‘브러더후드’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캐릭터들의 등장과 그들의 능력을 치유할 수 있는 ‘큐어’의 등장으로 세상의 모든 전쟁을 잠재울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돌연변이들은 치료제 ‘큐어’의 등장으로 역사적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제 초능력을 치유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대신 그로 인해 고립되며 소외된다. 만약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초능력을 포기한 평범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
한편, 알칼리 호수에서 사라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 그레이'가 회생하여 돌아오고 '사비에'는 그녀의 숨겨진 이중자아 '피닉스'의 부활을 예감, 위험을 경고한다. 모든 상황을 인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엑스맨의 리더 '사비에 교수’와 적자생존의 법칙을 신봉하는 ‘매그니토’의 대립된 의견이 시험대에 오르고, 이는 세상의 모든 전쟁을 잠재울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감상 (보통은 접지 않지만 워낙 스포일러가 많아서..)
어차피
이 영화에서 바라는 건 화려한 액션과 적당한 스토리 정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다리를 날려버리는 매그니토에게 경배를.. =_=
상대편의 전력을 알아보기 위한 도구로 부하를 사용해버리는 매그니토에게도 경배를.. =_=
중간 중간 나오는 소외 계층 (왠지 동성애자들이 생각나는)에 대한 발언은 한 차원 높은 영화로 보이기까지 했다. 남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가지고 괴물이나 환자라 일컬어지며 '치료해야 할' 대상이 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많은 시사점이 있으리라. 그래서 자기의 의지로 행동한 로그가 합리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본다.
그 밖에 자비에 교수가 죽은 후 아이스맨의 '적과 우리편'에 대한 말과 매그니토의 답변은 더 이상 이상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고만 있는 일명 '어린 것들'에 대한 일침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를 한순간에 날려버린 것은 다름 아닌 매그니토에 대한 엑스맨의 대처였다.
그 이전에 수없이 나온다. 과연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누군가를 조종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자신들은 멀쩡한데도 남을 환자로 몰거나 그에게 치료를 강요한다는 것은 괜찮은가. 겉으로는 온화한 척 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 기다렸다는 양 무기를 들이대는 자세는 어떠한가. 남에게서 배척받는 동아리에서 공통성이 없어진다면 그 사람의 위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말로 하면 끝이 없을 정도..
무기로서 큐어를 사용하는 행동에 대한 비윤리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마지막 전투 때 수세에 몰렸을 상황. 바닥에 떨어진 큐어를 쳐다보고 고민하는 곳에서 나는 그들이 저러한 비윤리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줄 알았다. 실생활에서야 절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상만 따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것이 영웅물인 데야 더하겠지. 그리고 거기에서 눈을 돌렸을 때 '아 저들이 실속과 이익'에만 눈 멀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하나보다 했다. 하지만 매그니토의 가슴에 큐어를 박아넣고 '나는..'이라는 말에 붙여 '인간이겠지.'하고 답변을 하는 모습에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영웅 드라마에서조차 '적이 비윤리적이니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 라는 공식이 적용되어버리다니 정말로 실망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저 영화의 감독을 용서하기 힘들다.. 정도의 느낌이다.
'워낙 강하니까 저렇게라도 한 거 아니겠어?' 라고 말을 들었지만 그렇기에 '더 머리를 써서 승리를 일궈내어야 영화가 아닌가'
막판에 완전히 구겨진 엑스맨이여....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넣자면 큐어를 맞은 후의 돌연변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하는 것이다. 이전에 그들은 사람으로 치면 팔이 한 대여섯 개 달린 것처럼, 눈은 한 열개쯤 달린 것처럼 사물을 인지하고 조종하고 그 능력들을 사용해왔다. 그들에게 큐어를 맞게 하는 건 남은 팔다리와 눈을 다 없애버리고 '자 이게 정상이니까 이렇게 살아'하며 강요하는 것과 다름 없다. 강요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눈 두개 팔 두개니까 그들이 어떤 심정인지, 어떤 시각으로 주변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그들이 자기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기에' 두려워하고 혐오스러워 하는 것이겠지.
......근데 마지막 장면을 빼고도 상식적으로 그런 제작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큐어는 절대 영구적일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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